본문 바로가기
잡설

투덜투덜

by choco 2008. 9. 19.
1. 바로 옆 학교에서 운둥회 연습을 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학년별 매스게임 연습을 하는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 계속 다른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뭔가 연습을 시키는 구령이 동네에 쩌렁쩌렁 울려퍼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 즈음엔 창문을 닫아놓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데 이 미친 늦더위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다보니 이것도 만만찮은 소음 공해.  -_-;

연습시키는 선생님의 구령이나 음악소리를 들어보면 운동회 때 하는 레퍼토리는 내가 초딩 때랑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다른 학년 때는 별로 힘들지 않았는지 기억에 없고 4학년 때 했던 부채춤과 6학년 때 했던 강강수월래는 아직도 악몽으로 떠오른다. 

가을에 운동회 연습하는 거 진짜 싫어했는데.  ^^;   절대 공부에 열중하는 착한 모범생이 아니었음에도 운동회 연습보다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게 백배 나았다.  그때는 땡볕에 연습시키는 선생님들이 진짜 원망스럽고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들도 우리 연습시키는 거 별로 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초딩 선생님하는 애가 운동회 매스게임 때문에 그거 배우러 더운 여름에 연수 간다고 투덜거리는 걸 보면서 뒤늦게 깨달았음.  그래도 가을 볕이 한여름보단 백배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