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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아파트의 봄

by choco 2019. 3. 26.

​오늘도 마감해야 하지만 저녁에 약속이 없으니 사람이 느슨해지고 있음. 

이 포스팅만 올리고 진짜 일 시작해야겠다.

​십수년 간 꽃구경을 안 시켜주다가 요 몇년 간혹 몇송이씩 올리더니 올해는 제법 흐드러지게 핀 로즈마리.

​매년 봄마다 꽃대를 왕창왕창 올려주는 라벤더.

매년 구경만 하다가 올해는 예쁜 꽃이 지기 전에 둘 다 잘 핀 애들로 골라서 식초병에 들어갔다.  ^^;  몇 주 뒤에는 향긋한 허브식초로 거듭날 예정. 

정말 드물게 몇년에 한번씩 꽃을 보여주는 행운목.

올해 드디어 꽃을 피웠다. 향기가 정말 끝내주는 꽃인데 이걸 발견한 날에는 향이 안 난다고 투덜거렸더니 마치 들은 것처럼 다음날 저녁부터는 온 집안을 행운목 꽃향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다.  전에는 밤에만 진하고 낮에는 거의 안 나더니 올해는 낮에도 행운목 꽃의 존재감을 가득 드러내고 있음.

먹을 풀만 키운다는 게 내 모토인데... 얘는 너무 싱싱하게 알아서 자력갱생을 하고 이렇게 몇년에 한번씩 이벤트를 보여주니 치울 수가 없네.  너무 잘 자라 천장에 닿아 목이 구부러지고 있는데 잘라서 다시 심어줘야겠다.

2019년 봄을 기록했으니 이제는 일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