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조국 청문회

by choco 2019. 8. 26.

소위 보수(라고 주장하나 절대 보수는 아닌 수구친일기득권 세력)가 조국의 법무부 장관 기용을 놓고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는 느낌.  거기에 대항하고 있는 게 진보(라기 보다는 잘 봐줘야 중도 우파)인데... 나를 포함해 이 모래알 같고 귀 얇고 게으른 사람들도 역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정말 제대로 각 잡고 x싸움에 뛰어든 것 같다.

연대 출신의 강성이 있는 고등학교 친구 단톡에서 당연히 조국 임명을 위한 서명 링크를 돌리고 있고, 지역유지나 의사거나 의사 부인들이 대다수인, 소위 강남 싸모님들이 모여있는 전혀 내 취향은 아니나 정보 때문에 나올 수는 없는 단톡방에선 임명을 반대하는 서명 링크가 어제 올라와서 몇몇 싸모님들에게 열렬히 호응을 받고 있다.

정치 얘기 하지 말자고 한마디 하고 싶으나... 그냥 꾹 참고 지금처럼 잠수 상태로 있어야지 하고 있긴 하지만 괴롭긴 하다. 올 봄인가... 고등학교 친구들 단톡방에서 앞쪽에 속하는 강남 사모님은 소위 진보성향인 단톡방의 참을 수 없어 친구를 버리고 진즉 나가버렸는데 (-_-;;;;) 걔가 이 방에 있으면 참 행복할 텐데 싶었음.

정치가 참 무섭구나 라고 느낀 게... 걔가 단톡방에서 태극기 부대 류의 뻘소리를 종종 해도 '내 친군데. 정치 견해랑 쟤랑은 다르지.' 했음에도 예전 같은 끈끈한 친근감은 좀 덜한 느낌을 가졌었다.  근데 걔가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우리를 버리고 나가버리는 걸 보면서 뜨아악!!!!   방만 나가고 우리를 차단까진 안 한 모양이지만 누구도 굳이 걔를 다시 초대한다거나 하고 있지는 않다.  이 광풍이 지나가면 또 다시 만나서 수다 떨고 호호하하 할 날이 오겠지.  다시 안 만나도 할 수 없고.  친구보다 정치 견해가 더 중하다는데 어쩌겠냐.

여튼... 괴벨스의 이론을 너무나 철저하고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한국의 기레기들을 보면서 다른 의미로 감탄 중이고... 이번에 이기지 못 하면 영영 저 기레기들에게 휘둘리며 살아야겠구나 전의를 다지는 중. 

입시 제도와 지금 촛불 들고 있는 서울대, 고대, 부산대 학생들에 대해서도 할 말이 꽤 많지만....  귀찮다. 

조국 법무부 장관 화이팅!  더럽고 치사하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걸어오신 길이니 꾹 참고 다 이겨주시길. 

또 다른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에게 아침저녁으로 절 하셔야 함.  저렇게 남편 시키는대로 약삭 빠르지 못한 길을 같이 걸어주는 아내는 정말 드물다는.  아파트 하나만 여분으로 AHF사고 팔았어도 희대의 복부인과 투기꾼 남편이 됐을 텐데 안 해주셔서 감사.

이제 마감이나 하러....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