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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몰아치기

by choco 2019. 9. 19.

빨강머리 앤의 이웃 주민들 얘기 중에 10년인가 20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정작 청혼은 하지 않는 남자에 대해 그 집안 사람들은 미루고 또 미루다가 어느날 어마어마한 분량의 일을 한꺼번에 해치운다는... 대충 그런 묘사가 있었는데 요즘 내가 그 모드.

연휴 끝나고 바로 초란과 옥수수, 토마토를 주문했는데 가장 늦게 와도 되는 옥수수는 번개처럼 다음날 도착하고 정작 급한 초란과 토마토는 함흥차사.  달걀은 내일 올 모양인데 당장 오늘 필요한 게 없어서 또 달걀을 사놓는 통에 달걀샐러드나 감자달걀샐러드를 해야하는 상황. 

가장 큰 일은 김치냉자고와 작별. 작년부터 숨이 간당간당하다가 올 여름에 잠시 가사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할딱거리고 있는 김치냉장고의 스위치를 어제 드디어 뺐다.  날이 시원해지니 어찌어찌 냉기를 되찾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저러다 불나지 싶어서 포기.  고생 많이 했다.  오늘 폐가전 수거업체에 폐기 예약도 마치고 은행에 가서 페이백 되는 후불 교통체크카드도 새로 교체하고 이제 남은 파리 예약을 진행하러 작업실로~

파리 가기 전에 주방을 한번 싹 엎어서.....는 힘들겠고(^^) 계속 꿈지럭꿈지럭 대충 버릴 거 좀 버리고 갔다 오면 견적 받아서 주방 공사를 해야겠다. 

좀 있다 오랜만에 빵 좀 사러 세일 시간 맞춰서 베이커스 필드에도 가야겠다.  

아, 맞다. 부친 리워드 포인트 마일리지로 전환시켜드려야함.  그건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