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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32

결심... 치매 등 불가항력의 사태까진 어쩔 수 없겠으나... 내게 지각이라는 게 남아 있는 한 절대로! 반드시! 뇌를 거쳐 나온 말만 하는 걸로. 늙으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타인을 위해 두고 나는 꼭 뇌를 통과시키자. 그게 가늠이 안 되면 아예 입을 닫고. 남이면 안 볼 수나 있지..... 하긴 남이었으면 이미 옛날 옛적에 손절하고 혹시 그림자라도 마주칠까 멀리멀리 피해다녔겠지. 다음 생이란 거 절대 없어야 하는데... 전생의 업보가 있다면 다 갚은 거 같으니 만에 하나라도 있다면 이번 생에 만났던 사람들은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여기서 다 안녕이길. 혹시라도 내가 받을 게 있다면 안 받아도 되니 다 탕감하고 다시는 안 보는 걸로. 2020. 6. 3.
작업실 선풍기 개시 오늘 꺼내서 바로 돌리고 있는 중. 뜨거운 차를 포기하면 안 틀어도 되지만 올라와서 물 올리고 컴 켜고 앉아 차 한잔 하는 낙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앞으로 최소 3-4달은 선풍기가 열심히 일할듯. 아프리카나 인도, 카리브해 쪽 식민지로 이주한 영국인들이 모여 차 마시는 광경을 그림이나 소설에서 자주 접했는데 그 더위에 그렇게 꽁꽁 차려입고 어찌 그게 가능했는지 신기함. 골골 누워 앓다가 어제 밤에 남은 기운을 다 끌어모아 11시에 마늘장아찌는 담갔고 오전에 모과레몬 마말레이드일지 차일지 정체성이 애매한 아이도 완성. 대중적인 입맛에 맞추려면 설탕을 더 넣어야 하지만 난 영국풍이야! 라고 주장하며 약간 달콤새콤씁쓰레하게. 여름에 탄산수에 타 먹으면 맛있을듯 싶다. 잊지 말자. 내일 마스크 공구한 거 받으러.. 202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