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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62

▶◀강석희 교수님 포털 메인에 뜬 이름 보고 놀라서 클릭했더니... ㅠㅠ 내게 음악이란 학문이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며 철학, 미술 등 다른 많은 것들과 함께 어우러져 존재한다는 걸 처음으로 알려주신 분이었다. 제임스 조이스와 토마스 만의 소설들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하시면서 이 얼마나 정교한 건축적인 구조를 가진 매력적인 작품인지를 알게 해주셨고, 언젠가 이 작품의 구조를 내 음악에 넣어 만들고 싶다는, 이룰 수 없는 꿈도 품게 해주셨었다. 내 시간만 멈춰 서고 나 혼자만 뒤떨어지고 있는 것 같던 그 힘든 시기에 제안해주셨던 쇼팽 음악원 장학생 추천은... 결국 갈 수 없었지만 정말 나 자신에게 큰 위로였고 그후로도 오랫동안 나를 지탱해주는 자긍심이었다. 맏딸의 의무를 팽개치고 자기만 아는 천하의 못된 X이 되더.. 2020. 8. 16.
몸은 마음의 거울 다같이 힘든 때에 나혼자만 더 힘든 것처럼 징징거리는 거 싫어서 여기 포함 어디에도 얘기 안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정말 섭외 미치게 힘들다. 20년 넘는 내 작가생활 중에 이렇게 섭외 때문에 힘들어본 게 처음일 정도. 그럼에도 정말 꾸역꾸역 서브작가와 함께 사정사정을 해가면서 겨우겨우 하나씩 잡아나가고 있는데 어제 광화문에 모인 미친 말종들을 보니 골이 띵..... 죽고 싶으면 어디 조용히 구멍 파고 들어가서 혼자만 죽지 다 같이 죽이겠다고 작정한 말종들 때문에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어 오늘 박물관이며 미술관 다 폐쇄. 꼬라지를 보아하니 이번 주 안에는 3단계로 격상되지 싶다. 트위터 들어가니 여기저기 프리랜서들 곡소리가 나는 와중에 나도 화요일이 오는 게 진심으로 두려움. 섭외된 곳들은 과연 촬영할 .. 2020.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