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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화42

피아노의 숲 13 이시키 마코토 | 삼양출판사(만화) | 2007.3.10 오늘 낮에 마감을 끝내고 뽀삐랑 나가서 책 갖다주러 나가서 빌려온 책. 사실은 화려한 식탁인가 만찬인가 하는 만화를 빌리고 싶었지만 다음주 목요일에도 좀 거~한 마감이 기다리는 관계로 20권에 육박하는 만화를 한꺼번에 빌리기엔 부담스러워서 보던 만화책을 이어서 2권과 로설을 하나 빌려왔다. 그런데 보니까... 내가 12권을 건너뛴 모양. -_-;;; 11권에서 1년의 세월이 지나가 있었음. 다시 12권을 찾아봐야 카이의 손에 이상이 생겼는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 같다. 그걸 제외하고 보면 한권 건네뛴 게 크게 거슬릴 건 없는데, 이번 권 스토리는 쇼팽 콩쿠르에 출전한 카이의 얘기. 그렇지만 이번 권에선 카이의 연주나 음악에 대한 얘기는 거.. 2007. 3. 10.
Dr.코토 진료소 20 야마다 다카토시 | 대원씨아이(만화) | 2007.2.26-27 폭주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할까. -_-; 어제 마감 후에 빌려온 건데 오늘 새벽까지 보고, 또 마감을 막은 뒤 남은 5권을 다 봤다. 사실은 저 책들을 들고 나가서 최근에 완결났다는 공작왕을 빌려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질러놓은 책들을 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자제하고 있다. 역시 사연을 지닌 천재 주인공 의사. 도대체 일본 만화는 천재를 제외하면 할 얘기가 없는 것인지.... 그러나 내 주변에서 알짱거리면서 나를 좌절시키지 않는 한 천재의 얘기가 제일 재밌기는 하다. 아주 장래가 촉망되던 천재 외과 의사가 후배를 살리기 위해 의료사고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시골 낙도의 진료소로 자원해서 가고 거기서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천재적인 수슬 능.. 2007. 2. 27.
사이코닥터 카이 쿄오스케 4 아기 타다시 | 학산문화사 | 2007.2.26 어제 잇따라 마감을 두개 끝내고 난 뒤에 폭주랄까. 오늘도 마감이 또 하나 있었지만 그걸 어제 또 시작해서 막는다는 건 내 뇌의 용량으로는 불가능이다. 혹사당한 머리를 쉬어준다는 의미에서 대여점으로 달려가 빌려온 두 질의 만화 중 한 세트이다. 요즘 한일 양국 만화계의 화제인 신의 물방울을 그리고 있는 작가 남매의 전작. 첫권 날개에 쓴 작가의 얘기를 보니까 드라마를 만화화 한거라고 한다. 만화를 드라마화하는 건 많이 봤어도 반대는 처음인 것 같아 좀 신기했음. 일본 만화에 절대 빠지지 않는 괴짜인 동시에 천재 정신과 의사인 주인공이 그를 찾아오거나 우연히 마주하게 된 환자를 상대로 그들의 심리 기저에 파묻혀있는 사건을 추적하는 스토리가 옵니버스 스타일로 .. 2007. 2. 27.
Angel Heart 엔젤하트 20 츠카사 호조 (지은이) | 학산문화사(만화) | 2007.2.22-23 예전에 시티 헌터를 미친듯이 보고, 그 완결에 아쉬움을 가진 사람이라면 후속작 격인 이 만화를 안 볼 의지를 갖긴 힘들 것이다. 작가는 첫권에 시티 헌터와 같은 세계관과 출연자들이 등장하지만 완전히 다른 독립적인 얘기니 연결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지만 여주인공이 바뀌는 약간의 인사 이동(? ^^)과 설명없는 정리 해고 몇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속편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전편의 여주인공 카오리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니까 더더욱... 시티 헌터의 속편이라고 놓고 봤을 때 이 작품은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거의 대부분의 속편에 해당되는 진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편의 포.. 2007. 2. 27.
노다메 칸타빌레 16 니노미야 토모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07.2.15 지난 15권이 그저 그래서 볼까말까 했지만 그래도 출간 간격을 지켜준 것이 기특해서 봤는데 다시 재미있어졌다. ^^ 이제는 주인공이 노다메가 아니라 신이치가 되어가는 느낌. 이번의 메인 주제가 된 오케스트라 오디션의 긴장감이며 그 분위기는 옛날 일을 생각나게 해서 내게는 더더욱 즐겁게 와닿았단 것 같다. 질질 끌지 않고 스토리 진행도 어느 정도 가는 것 같고, 음악가의 음악성에 더불어 다른 상품적 가치와 마케팅을 강조하는 현대 음악계의 분위기도 작가는 꽤나 파악을 하고 있는 느낌. 다만 신이치의 연습 장면에서 단원들에게 원하는 음악을 요구하는 장황한 설명은 조금 오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휘자마다 성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자세한 설명이 .. 2007. 2. 20.
고스트 바둑왕 홋타 유미 (글), 오바타 다케시(그림) | 서울문화사(만화) | 2007.2.16-17 몇년을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다 봤다. 그리고 결론은 정말 재미 있었다. ^^ 시작부터 끝까지 스토리 작가는 일본만화의 전형적인 흥행 공식을 밟아간다. 자기 능력을 깨닫지 못하는 천재 소년. 특별한 계기에 의해 그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자기만큼 뛰어난 라이벌과 거대한 산맥들과 경쟁하면서 실력은 일취월장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 그게 내가 본 일본 만화의 기본 공식이다. 그런데 이 공식에 충실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변형을 발휘하는데 그게 재미가 있는 동시에 기대와 살짝 틀어지는, 전형성을 좋아하는 내 스테리오타이프 부분에는 살짝 아쉽기도 하다. ^^ 주인공 히카루는 바둑판에 스며 있다가 바둑에 대한 그의 잠재 .. 2007. 2. 17.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은이), 오카노 레이코(그림) | 서울문화사(만화) | 2006.11(?) 드디어 끝이 났다. ㅠ.ㅠ 하긴... 완결은 지난 여름에 났지만 그동안 내가 못봤으니 지금 이렇게 기뻐할 건 아니지만... 2년 넘게 기다려서 완결을 본거니까. 근데 또 쓰다보니 일본 만화 치고는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인 것 같긴 하다. 장담하건데 내가 앞으로 주~욱 만화를 본다면 작가가 먼저 가던지 내가 먼저 가던지 하는 식으로 아마 완결 못보고 죽을 것도 몇편 있을듯. 사족이 길었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마지막 두편은 환상적인 그림과 몽환적이면서도 나름 잘 짜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좀 피시식 맥이 빠지는 느낌. 지나친 이집트 몰입이라고 해야하나. 세이메이의 전생에 대한 상상력은 이전까지 수없이 봤던 세이메이 관련.. 2006. 12. 6.
노다메 칸타빌레 15 니노미야 토모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06.11.23 좀 삐딱한 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의 프랑스 사랑이랄까... 유럽에 대한 로망이 여지없이 드러난 한 편이었다고나 할까. 노다메의 약간의 엽기 행각과 발전, 치아키와의 진행은 재밌다. 그러나 그 재미의 밀도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14편이었다. 13편까지는 다음 장엔 무슨 얘기가 나올까, 그리고 다음 편에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 두근거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훌훌 정상적인 속도로 넘기고 또 16편에 대한 기대는 그냥 읽던 내용의 진행에 대한 그 정도의 궁금증 정도. 줄줄이 언급되는 곡이며 오디션 등등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은 있으나 이제는 지식과 자료 조사의 나열이 아니라 뭔가 확실한 드라마 내지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긴장감을 갖고.. 2006. 11. 24.
오란고교 호스트부 8 하토리 비스코 | 학산문화사(만화) | 2006.11.17 그동안 재밌다는 얘기는 무수하게 들었지만 완결이 나지 않았고, 또 이상하게 제목이 땡기지 않아서 내내 미뤘던 만화. 어제 거의 1년을 끌어온 프로젝트를 끝낸 내게 상을 주는 의미에서 대여점에 갔는데 마침 있길래 집어왔다. 12시가 넘어 시작을 했다. 본래 김연아양 경기를 할 때까지 한두권만 보고 자려고 했는데 스케이트 편성된 시간에 테니스와 자동차 경주를 해주는 cctv 때문에 열받아서 그냥 만화로 다시 복귀. 8권을 모두 다 보고 잤다. 그런데 그 보기 싫은 자동차들이 금방 끝나고 중계를 했다고 한다. ㅠ.ㅠ;;; 오늘은 sbs 에서 중계한다니까 봐줄 예정. 여하튼 각설하고 무지~하게 피곤한 상태임에도 새벽이 될 때까지 책을 놓지 못할 정도로 .. 2006. 11. 18.
여주인의 런치타임 사키코 모리야 | 학산문화사 | 2006. 추석 즈음??? 복잡한 갈등이나 반전 없고. 그냥 편안하게 주변과 캐릭터,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는 만화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딱인 책이다. 꽤 오랫동안 언젠가 봐야지만 하다가 대충 추석 연휴 즈음에 빌려봤던 것 같음. 1달 이상 시간이 흐르다보니 가물가물이다. -_-; 시작은 일단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혈혈단신 외롭고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여주가 입사면접을 보러 가다가 사고를 당하고 그 당사자가 본래 입사 시험을 보려던 회사 사장. 상냥하고 여성스런 여주와 외로운 남주가 그냥 눈이 맞아버려서 바로 결혼으로 골인. 그야말로 부엌데기가 여왕님이 되어 으리으리한 대궐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에덴 동산에 늘 존재하는 것이 뱀이니... 고아인 남주의 할.. 2006. 11. 15.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하츠 아키코 | 시공코믹스 | 2006.10.4 2년만에 드디어 11권이 나왔다. 이 작가 역시 극악 연재의 대명사. -_-;;; 왕가의 문장은 완결 보는 거 완전히 포기했고 유리 가면은 실낱 같은 기대만 갖고 있는데 이 만화 역시 내 살아 생전 결말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메이지나 다이쇼 시대쯤으로 보이는 나름 흥청거리던 시기의 일본. 귀신이 붙은 물건을 감별해내는 골동품 가게 우유당의 손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옵니버스 스타일의 일종의 사건 파일인데 비위 상하지 않는 수준의 귀신 얘기를 즐기는 딱 내 취향이다. 옵니버스로 장편을 끌어가는 만화의 필수적인 요소인 비밀을 가진 남자와 그와 연관된 소녀가 띄엄띄엄 등장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권에선 그들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음. -_-;;; 이 페이스대로라면 .. 2006. 10. 5.
천하일미 돈부리 다카쿠라 미도리 | 학산문화사 | 2006.10.4 예전부터 재밌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괜히 땡기지 않아서 미루던 책. 알라딘에서 다른 책 고르다가 우연히 완결됐다는 걸 발견하고 총알같이 달려가서 빌려왔다. 일본 음식만화 특유의 오버스러움이 주는 닭살을 너그럽게 넘길 수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 하다. 내가 섬세한 절대미각의 소유자가 아니라 그런지... 아니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호들갑 떠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뭐 하나 먹고 온 세상에 꽃밭으로 변하거나... 소스 하나 얹은 것만으로도 거지가 공주가 되어버리고, 온 세상을 정복한 나폴레옹이 등장하는 등등의 연출은 여전히 적응이 안됨. -_-;;; 내가 맛의 달인과 초밥왕을 꿋꿋하게 보지 않는 것은 너무 길어서 지친다는 것 + 저런 오버 연출 때문이.. 200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