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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실용53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 김옥경 | 동녘 | 2010.6.17 동생의 컬렉션이다. 이 책에 관한 소개글에 빠지지 않는 게 작년인가 MBC에서 했던 다큐멘터리 의 주인공 부부 중 부인이 남편을 살린 음식들의 레시피라고 하는데, 확실히 어지간히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선 -솔직히 목숨이 걸리지 않고선- 하기 힘든 편식이다. 현대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과도한 육식을 줄이고 제철 채소 위주의 신선한 유기농 식단으로 먹으라는 건 꽤 오래 전부터 권장되는 일이긴 한데 남편에게 효험을 본 이 저자의 선택은 일반적인 영양학 지식과 생활의 범주 안에서는 위험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채식을 지향하고 있다. 채식주의자의 등급으로 본다면 프루테리언 바로 윗 단계의 완전한 비건. 육류 가금류는 물론이고 어패류까지 모두 거부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 2010. 6. 17.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 닥터 피케른의 홀리스틱 수의학 교본 리처드 H. 피케른 & 수전 허블 피케른 | 양현국 & 양창윤(옮긴이) | 책공장더불어 | 2010.5.?-6.13 늘 골골거리는 뽀삐양과 함께 살다보니 이런 쪽에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아는 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더 많은 영어책을 사놓고 한숨만 푹푹 쉬는 처지라 이런 책이 나왔다는 걸 알자마자 빛의 속도로 주문. 곧바로 독파를 했어야 하지만... 워낙 크기도 크고 두껍고 또 휙휙 넘길 내용이 아니다보니 시간이 꽤 걸려서 완주를 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놔서 문장이 쏙쏙 눈에 들어오고 활용하기 좋도록 편집이 잘 되어 있다. 따라하기가 쉽다는 거다. 건강한 일반적인 개나 고양부터 비만, 알레르기, 영양실조 등 다양한 증상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닥터 피케른의 다양한 생.. 2010. 6. 17.
양화소록 강희안 | 을유문화사 | 2010.5.3 오늘 낮에 전철 안에서 읽은 책이다. 두권을 들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가까워서 이 한권만 다 읽고 들어왔음. 저 저자인 강희안은 우리가 역사 책에서 만나던 바로 그 강희안으로 이 책은 그가 살던 당시 있던 화초며 나무들에 대한 품평과 그가 직접 키운 식물들의 특성이며 어떻게 하면 잘 키우고 월동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을 기록해 놓았다. 책의 정체성은 조선 초기의 선비가 쓴 식물 가꾸기 교본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어떤 식물은 어떤 흙과 어떤 조건을 좋아하는지는 물론, 화분에 키울 경우 어울리는 화분 종류와 월동 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강희안처럼 화초 가꾸기를 즐긴 사람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지침서였을 것 같다. 하지만 한 500여년이 흐르다 보니 이.. 2010. 5. 4.
세사르 밀란의 도그 위스퍼러 - 인간과 개의 완전한 행복을 말한다! 세사르 밀란 (지은이) | 멜리사 조 펠티어 (엮은이) | 이다미디어 | 2010.9.-10 다음 주에는 알라딘 플래티넘 회원에서 짤리게 생겨서 짤리기 전에 플래티넘 적립을 받고 쿠폰을 쓰려고 세일 많이 하는 품목들 위주로 몇권 질렀는데 그 중 한권이다. 원제는 Cesar's Way: The Natural, Everyday Guide to Understanding and Correcting Common Dog Problems로 2007년에 나온 책인데 교본스러워 보이는 책 제목이 한국 번역판에서는 컬럼이나 에세이스러워 보이는 걸로 바뀌었다. 장사를 위해서는 이쪽이 더 나아보이니, 이건 편집부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됨. 저런 제목에 내용이 교본이라면 좀 황당할 독자도 있겠지만 솔직히 책의 내용은 한국 번.. 2010. 4. 11.
작은집 인테리어 백민정 | 삼성출판사 | 2010.4.2 디자인이나 미술,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많은 동생의 컬렉션이다. 15평부터 38평까지 주택이나 아파트 인테리어를 잘 된 걸 보여주면서 예시별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책 표지의 카피를 보자마자 보자마자 30평대로 넘어가면 그건 작은 집이 아니지 않나? 10평대 이하의 공간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라는 의문이 살짝 들긴 했지만... 10평대 이하 공간에 돈을 들이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테니까 이 책을 출판한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범위겠다는 이해는 된다. 내용은 수많은 잡지와 요즘에는 인터넷 블로그까지 가세해서 보여주고 있는 온갖 다양한 인테리어와, 특히 수납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있다. 인테리어 공사 전에 미리 준비해야할 일들, 그리고.. 2010. 4. 3.
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 원형흙집짓기 고제순 | 시골생활(도솔) | 2010.3.18 한참 스트로베일 하우스나 황토집에 대한 관심이 생길 때 사놓았던 책이다. 지난 주 마감 와중에 괜히 딴짓이 하고 싶어서 주리를 틀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와서 읽었는데 사진이 많아서 그런지 하루만에 다 읽었다. 이 책도 일주일 완성~ 이런 류인데... 이 책에서는 일주일만에 아주 작은 흙집을 완성하기는 했지만 그건 일머리를 잘 아는 전문가와 역시나 능숙한 조수 셋이 붙어서 이뤄낸 결과물이고, 일반인들에게는 그 밥 로스인가 하는 아저씨가 TV에서 그림 그리면서 늘 하는 "참 쉽죠?" 하는 멘트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듯. ^^; 책 내용은 철학박사이고 완벽한 도시인이었던 고제순이라는 사람이 왜 귀농을 했고, 흙집에 심취하게 된 이유와 흙집의 장.. 2010. 3. 21.
혀끝에서 맴도는 여행의 기억, 여행 ing 홍기명 | 다산북스 | 2010.2.13 머리가 엉망이라 미용실에 가는 길에 시간 떼우기 위해 간택한 책. 약간 두툼하긴 하지만 사진도 많고 크기도 적당한 게 시간 보내기 딱 적당하지 싶어 골랐는데 내가 이 책을 가져가는 걸 본 동생이 "언니 그거 엄청 금방 읽어"라는 경고를 날려줬다. 정말로 금방 읽었다. ^^; 여행 서적 카테고리에 속하기는 하지만 여행보다는 오히려 요리 카테고리에 맞지 않을까도 싶은, 저자가 갔던 여행지에 대한 짧은 단상과 거기에 얽혀 있는 추억과 음식 이야기. 그리고 각 챕터의 뒤편에는 간단한 해당 요리의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다. 이 책에 언급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책을 택한 사람은 "뷁!!!!!" 이라는 분노의 일성을 터뜨리기 십상이지 싶다. 하지만 정보를 포기하.. 2010. 3. 1.
면역혁명 아보 도오루 | 부광 | 2009.11.?-14 전에 자료로 잠깐 부분부분만 훑어보고 던져놨던 책인데 얼마 전 모님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려다 보니까 나도 한번 제대로 읽어보긴 해야겠다고 하고 작정하고 앉아서 잡았다. 결론은 왜 이 책을 진즉 읽지 않았을까 이다. 올해 내내 생명공학, 정확히 말하자면 레드 바이오에 집중된 분야를 탐구하면서 알게된 것이 우리가 먹고 있는 약의 대부분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특효가 되는 일부와 어느 정도 약효를 받는 일부, 거의 약효를 받지 못하는 나머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제약회사와 연구자, 의사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유전자와 체질, 인종, 성별, 환경 등등 아주 복잡미묘한 요소에 따라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그 매커니즘을 찾아내기 위해 노.. 2009. 11. 17.
몸에 좋은 아삭아삭 양파 남진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29 난 향이 강한 향신채들을 엄청 좋아한다. 때문에 양파가 들어갈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요리에 양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양파의 다른 활용법을 돈 주고 알아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앞선 책들이 마음에 들다보니 그냥 양파도 사버렸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샀고 만족. 보통 부가적인 재료가 되기 쉬운 양파가 주인공인 요리들. 양파와 다른 재료들의 궁합을 맞춰서 먹을 요리들이 줄줄이 소개되는데 이 시리즈의 최고 장점대로 대부분 간단하다. 내게 특히 좋았던 부분은 양파를 이용해 소스나 드레싱 초절임 같은 걸 만드는 방법과 이렇게 만들어 둔 저장 양파를 활용한 요리들이다. 얘네들이야말로 대박이라는 생각을.. 2009. 10. 31.
몸에 좋은 아삭아삭 브로콜리 마키노 나오코 | 이시하라 유미 (지은이) | 넥서스BOOKS | 2009.10.28 얼마 전에 이 시리즈의 토마토 요리책을 보고 괜찮다 싶어서 양배추를 추가로 샀고 이번엔 브로컬리와 양파를 주문해봤다. 브로컬리가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비교적 새로운 야채다보니 활용 범위는 그렇게 넓지가 않다. 데쳐서 샐러드에 섞거나 스튜나 스테이크에 곁들임, 중국요리 몇종류에 사용하는 걸 제외하고는 사실 사다가 늘 반 정도는 버리게 되는 야채이다. 그런데 이 브로컬리 요리만을 모아놓은 책이라니 구미가 당겨서 구입을 했는데 토마토처럼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생각지도 못한 조합들이 꽤 많다. 늘 버리게 되는 기둥 부분을 활용하는 방법이며 맛있게 데치는 법 같은 기본적인 노하우도 좋지만 쏠쏠하니 애용할 것들을.. 2009. 10. 31.
몸에 좋은 아삭아삭 양배추 황지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21 저번에 동생이 산 이 아삭아삭 시리즈의 토마토가 마음에 들어서 늘 남겨서 버리기 일쑤인 양배추 해결을 위해 사봤다. 어쩜어쩜! 이거 너무 맛있겠다!를 연발하던 토마토 요리책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모가 있는 요리책이라고 총평하겠음. 토마토보다 평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아예 정통 서양식이거나 아니면 토종 한식의 입맛을 달리는 부친이 우리집 식단의 중심이 계시기 때문. 양배추를 활용한 메인 요리들은 달달하고 심심한 일본 스타일이거나 퓨전틱한 내용들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오히려 쓸모가 많지 싶은데 우리 집에서는 불행히도 눈요기로 그칠 것들이 많다. 이 양배추 요리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남은 양배추를 활용.. 2009. 10. 22.
벽난로 온돌방 - 이화종의 시골집, 열평의 행복 이화종 | 수선재 | 2009.10.8-9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책. 나도 늙는지 서울을 떠서 근교 1-2시간 거리의 경치 좋은 곳에 집을 짓고 허브 가든이랑 텃밭 키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고 있다. 아직은 도시의 편리함과 문화생활을 벗어날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이 마음에 더 커지면 언젠가는 일을 칠지도 모르지. ^^ 어쨌든 이 책은 대리 만족 겸 언젠가 올지도 모를 그날을 위한 정보 수집의 일환으로 구입한 책이다. 몇몇 블로그에서 열손실이 많은 벽난로와 구들을 결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벽난로 온돌방에 대한 글을 보고 정보를 찾다보니 이 책까지 왔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직접 고안한 벽난로 온돌방이 있는 황토흙집을 짓고 귀농을 해서 살고 있다. 자연과 동화되고 자연스럽게 순화되는.. 2009.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