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처음 나온 책인데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역사 분야의 베스트셀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성인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고 또 효용성이 높다.
일단 도판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서적에 비해 굉장히 다양하고 질이 높다. 보통 책은 벽화를 복원해 그려주거나 사진을 찍어놓은 정도인 것에 반해 이 책은 그런 자료 등을 기반으로 상상을 해서 눈에 보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서 보여준다. 때문에 상상력이 부족한 나 같은 사람이나, 기초 정보나 자료가 부족해 머릿속에서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 힘든 독자에게 내용과 함께 명확한 이미지를 가지게 한다.
물론 이 그림이 100% 정확하냐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사극 류의 터무니없는 국적불명의 의상이나 주거형태가 아니라 한정된 안에서 최대한 검증하고 고증을 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현존하는 도판 자료로는 가장 가치가 높다는 생각을 감히 한다.
특히 평민, 귀족, 왕까지 계층별로 생활상을 묘사해주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고 마지막 장에 특강 형식으로 주요 역사를 훑어주는데 그것만 봐도 대충의 요점 정리는 할 수 있을 듯.
꽤 여러권의 책을 봤으나 마구 흩어져있고 흐름이 잡히지 않았던 생활 모습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닥이 많이 잡히기 시작했다. 굳이 청소년용이라고 한정 짓지 말고 한 시대의 일상을 만나고 싶은 독자나 특히 자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좋은 시리즈이다.
그나저나... 책은 띄엄띄엄 제법 읽어나가고 있는데 자료 정리는 도대체 언제 할 건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