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싸롱 & 나폴레옹 군대 병정 전시회
석탄일 연휴인 월요일에 동생 친구가 공구싸롱에서 하는 나폴레옹 군대 병정 전시회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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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싸롱 3층에서 전시~ 개인 컬렉션이라는데 이걸 보면서 덕중에 덕은 양덕이라는 말에 절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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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동화책에서 보고 동경하던 미니어처 병사들. 사진 찍는 걸 깜박했는데 벽에는 나폴레옹 치세 동안 모든, 다양한 프랑스 부대 병사들의 군복, 깃발을 든 미니어처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태리 부대나 폴란드 기병 부대는 알고 있었지만 이집트 맘루크 기병대까지 유럽에서 활약했던 건 처음 알았다.
큐레이션 하신 사장님이 나폴레옹은 당시 가장 공격적인 지휘관이었고 웰링턴은 가장 수비적인 지휘관이었는데 워털루에 먼저 자리잡고 기다렸던 게 웰링턴이었다는 얘기를 해주셨음. 비슷한 수준의 창과 방패가 부딪힌다면 먼저 자리 잡고 준비한 방패가 이길 수 밖에 없었겠지.
영국 입장에서 쓴 역사책과 소설들을 주로 본 터라 심적으로 영국이 내편이었는데 요즘은 프랑스가 이겼으면 어땠을까도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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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싸롱 아랫층. 국내 디자이너들의 옷, 패션용품, 유럽 패션용품 & 유럽 빈티지를 판매하고 마리아쥬 차와 커피, 술을 마실 수 있는 근사한 공간. 자개 장농과 서양 앤틱 가구가 어울릴 수 있다는 건 디자이너니까 가능한 대담한 배치다…. 감탄. 사진엔 없는데 화장실 문도 자개장 활용했고 색동벽이다. 👍. 옥상에서 파티도 한다던데 담에는 거기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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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도 하는 아름다운 리모쥬 빈티지 잔에 마리아쥬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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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견에서 물려서 큰 고생하고 이틀 전에 붕대 푼 뚜군. 시바견주 모자는 자기네도 피해자라고 (정신적 충격으로 지네 시바가 아팠다고 자기들도 피해자라는 논리. 딱 정순신 부부와 그 아들 정윤성이 딱 떠오르는 🙄 ) 철판 깔고 병원비 절대 못 낸다고 드러누웠다고 함. 정말 인간애를 박살내는 무개념들이 실제 세상에서 존재하는 걸 이렇게 한번씩 일깨워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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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식탐도 있고 샤방샤방하니 큰 충격은 받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 뚜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