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조선일보의 해악.

choco 2026. 10. 7. 11:03

2002년 대선날 아침 지면에 정몽준의 지지철회를 1면 보도하며 노무현 후보를 찍으면 안 된다는 컬럼인지 뭔지를 읽은 이후 조선일보는 내게 언론이 아니라 협잡꾼으로 분류됐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동안 온갖 교묘한 패악질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 부친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목격해 왔는데 오늘 또 간만에 뚜껑이 열려서 기록.

상당수 서울 거주자들이 그렇듯이 울 부친도 고향에 농사 짓는 부모님을 두고 상경해서 정착했고, 할아버지께서 물려받으신 (차남이라 당시 상속 풍습대로 장남 몰빵. 그야말로 아주 약간의 부스러기) 땅을 울 부친이 상속 받으셨다.  먼 고향 땅이고 다른 종형제분들과 공동상속이라 떨어지는 건 하나도 없이 세금만 매년 열심히 내고 계신다. 

그런데 이번에 농지법 개정안이 발표되면서 조선일보를 필두로 땅 다 뺏어가는 것처럼 난리가 남.  그러려니 했는데 그 기사에 분기탱천 + 공포에 질린 부친이 땅 처분해야겠다고 고향에 전화하시는 거 보면서... 진짜 조선일보에 대한민국은 암과 같은 존재라는 걸 새삼 실감한다. 

내가 일일이 설명해봤자 어차피 귀 꽉꽉 막고 싸우자! 이실 게 뻔하니 팩트 체크 기사만 보내드리고 앉아서 고향 친척들과 땅 처분 통화 내용 들으면서 조선일보 욕하고 있음.  저것들은 진짜 아래위로 삼대가 빌어먹다 죽어도 죄값을 다 갚지 못할듯.  

마음을 쉽게 정하지 않지만 일단 정하면 어지간한 건 진득하니 두고 보자는, 엉덩이 무거운 나마저도 이재명 정부의 개혁 지지부진과 모리배 집합에 마음이 다 식어서 자업자득이니  알아서 해라 모드인데 그것과 별개로 조선일보는 진짜... 

취임 첫해에 지지세와 열망을 모아서 검찰 개혁 끝내고 지금 언론 개혁과 사법 개혁을 한참 하고 있었어야할 시간이구만 참... 옛날에 십계 영화에서 모세와 사랑했던 그 공주가 돌아온 모세에게 "람세스에게 안길 때 너를 증오했다"는 소리가 어릴 때는 뭔 소린가 했는데 요즘은 그 심리가 이해가 됨. 

할많하않이지만 일단 속으로만. 이명박근혜 때와 윤석열 때도 밉기는 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잘 하길 빌었는데 지금 꼬락서니를 봐서는 이하생략. 

이재명을 위해서 다시 추위나 더위와 싸우면서 거리로 나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뭐 지금 하는 그들의 말뽄새를 봐서는 그들도 나의 지지를 바라는 것 같지 않으니 잘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