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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식당

후식 - Paul

by choco 2010. 3. 14.
빵이 주식인 서양 애들은 분노할 분류겠지만 나는 한국인인 고로...  빵으로 한끼를 떼우는 날이 있더라도 빵은 간식이나 후식에 포함.  ^^

늘 프랑스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을 먹게 되는 뽈.  호텔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뽈의 쇼콜라 쇼는 진짜 최강이다.  파리의 아침에 죽처럼 걸쭉한 쇼콜라 쇼 한 잔에 크로와상을 걸치면 마리 앙뜨와네뜨가 부럽지 않음. 


사진으로 봐도 걸쭉한 질감이 느껴지는 진짜 쇼콜라 쇼.  얘를 얼마나 그리워했던지....  코코아 가루가 헤엄쳐 간 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나는 쇼콜라 쇼에 크로와상과 브리오쉬, 동행자는 에스프레소 더블 샷 -이 친구 얘기로 크레마가 좍 뜨는 게 아주 맛있는 커피라고 함-에 크로와상.

이렇게 뽈에서 차 + 브리오슈나 크로와상을 곁들이는 초 간단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아침에 가면 엄청 많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제과점이나 빵집도 많지만 파리에는 이 뽈 체인이 가장 흔하고 중심가 전철역 등 요지에 많이 있다. 
대중적이고 접근이 편한, 그러면서도 괜찮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파리에는 워낙 맛있는 빵집이 많아서 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빵집이다.

조금 더 거창하게 아침이 먹고프면 콘티넨탈 브랙퍼스트라고 차 + 주스 + 크로와상 + 작은 바게뜨 + 환상적으로 맛있는 버터가 나오는 세트가 있는데 그건 5유로 후반대.  
프랑스의 파리 바게뜨나 뚜레쥬르에 해당하는 대중적인 빵집 체인인데 한국에는 어찌된 셈인지 완전 블랑제리처럼 무시무시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음.  사실 뽈의 버터 데니쉬도 좋아하고 타르트나 파이도 종종 사먹는데 한국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빈정이 상해서 안 먹고 있다. 
산딸기 타르트랑 버터 데니쉬는 꼭 하나 사먹어야지~ 했는데 둘째날 삽질을 너무 심하게 하고 일정이 꼬여서 결국 이걸로 끝~

다음에 가면 콘티넨탈 브랙퍼스트를 먹어줘야지~라고 쓰지만...  입은 하나고 일정도 돈도 한계가 있는데 먹고 싶은 건 해마다 늘어나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