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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신천지
잡설 | 2020. 2. 20. 20:51

꽤 오래 전부터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이름.

내 밥벌이랑 연관이 있거나 나를 해롭게 하지 않는 한 관심을 두지 않는 스타일이라 나름의 악명에도 불구하고 ( (주)예수 교회의 사장인 목사와 그 신도들이나, 여기 교주와 그 신도들과 차이도 일반인 시점에선 모르겠으니) 악감정도 호감도 없는 데면데면한 존재였는데 코로나로 온 나라에 x을 투척하면서 돈 밝히는 대형교회가 똥이라면 얘네는 설사로구나 인식 중.

사실 몇년 전부터 얘네가 공격적으로 교세를 확장하면서 재밌는 수법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이 블로그처럼 존재감 없는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는데 전~~~~혀 리트윗 될 이유가 없는 글이 몇명에게 리트윗됐다.  팔로워 수천수만명에 올리는 트윗마다 수백 수천의 리트윗이 수시로 되는 파워 트위테리언가 아닌, 나 같은 무존재 트위테리언은 누군가 내 글을 트윗하면 자동적으로 누구지? 하고 체크하고 보통을 그 트위터에 한번 정도는 구경을 가게 된다. 

나 역시 평범한 중생이라 그 루트를 밟아 상대의 트위터로 갔는데 나름 멀쩡한(?) 글 중간중간 신천지에 대한 글들이 줄줄이.  아~ 얘네가 나를 엮어보려고 7~8명이 팀 짜서 붙었구나. 참으로 할 일 없고 부지런하도다! 를 속으로 외쳐주고 관심을 끊었음.  왜 나를 찍었는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다른 아이디들의 팀이 모여 두어번의 시도가 있은 끝에 신천지들은 나를 포기하고 다른 물고기를 낚으러 트위터의 바다로 사라졌다.

그리고... 최근 1~2년 사이엔 그동안 교회나 성당에 잠입해 암암리에 추수하던(그들의 표현임) 작전을 바꾸기로 했는지 역이나 전철역에서 무슨 조사 좀 하겠다거나 말씀 어쩌고 하며 달라붙는 경우가 급증한 걸 느꼈다.  기차역은 신천지 말고도 온갖 종교와 포교자들이 모이는 곳이라 그러려니 하는데 조용한 우리 동네 전철역 앞에도 나타난 걸 보고 옹??? 하는 약간의 놀라움은 있었음.

길거리 나서서 선교하는 건 솔직히 신천지나 다른 교회들이나 마찬가지지만 대형교회들은 환자가 발생하니 예배 중단하고 격리시키는 최소한의 양식은 있구만 얘네들은 도대체 머리에 털만 붙었는지.  하긴... 그런 머리랄까, 요상한 정신 세계를 가졌으니 저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는 거겠지.

교회들은 신천지의 지금 사태를 두고 하느님의 징벌이라고 하겠고, 신천지 교인들은 하느님이 주신 시련, 시험 어쩌고 하고 있을 거라는데 십만원도 걸겠으나... 겨우 좀 진정되어가던 코로나 19로 인해 인명이며 사회적 손실이 얼마나 커질지 걱정이다. 

검사도 거부하고 전국을 누비고 다닌 31번 환자야 무식하고 고집 센 할머니라고 욕이라도 하겠지만 증상 있는데도 병원에서 근무하면서도 감추다가 확진 나니 신천지라고 고백한 그 간호사는... 간호사ㄴ이란 욕이 절로 나옴. 사람이 얼마나 종교에 미치면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면서도 저런 개ㄸㄹㅇ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걸까?

종교에 빠지면 약도 없다더니 딱 이걸 두고 하는 소리지 싶은데... 죽으려면 지들만 죽을 것이지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나라까지 아작을 내고 있는 민폐덩어리들.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펼쳐놓고 그 찰진 욕들을 좀 옮겨 적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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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12:35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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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새벽 배송
잡설 | 2020. 2. 19. 17:57

요즘 이 새벽 시장을 잡으려고 혈안이 됐는지 프로모션이 장난 아니다.  그동안 꿋꿋하게 외면해왔지만 프로모션에 낚여서 현대 휴면계정 풀고 비밀번호 다시 찾고 쇼를 한 다음에 장바구니에 물건까지 다 담고 주문 클릭 하다가 이것저것 넣으라는 게 귀찮아서 포기.

그냥 가게문 열려 있을 때 물건 사고 닫히면 안 사는 걸로.  문 열어주는 방법에 대한 여러가지 옵션들 중에 선택하는 게 너무 귀찮았다.  어떤 게 모두에게 가장 덜 불편한 걸까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안 사는 게 가장 편하다로 결론.  다 같이 자야지.  내가 자는 한밤중에 누군가 내가 주문한 물건을 내 집 앞에 갖다 놓는 것도 좀 미안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말만 새벽배송이지 담주 월요일에 도착한다고... 장난하냐.... -_-+++

새벽 배송에 바이바이~하고 내친 김에 예전 초창기에 가입 프로모션과 쿠폰에 낚여서 가입한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도 드디어 탈퇴 처리.  보니까 첫 주문이 마지막 주문이던데 벌써 몇년 전.  이베이도 그렇고 페이팔도 그렇고 내가 나름 시대를 앞서 나가며 트랜디하긴 했구나.   ^^

이제는 만사 귀찮음. 

근데 담았다가 포기한 보넬라 포테토칩은 좀 아쉽군.  기생충에 저 칩 나왔단 기사 보고 진짜 소품 연구 많이 했구나 했던 게... 이거 지금은 마켓 컬리니 여기저기 있지만(근데 비쌈)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대백화점(통상 여기가 제일 싸다) 등 몇군데 비싼 백화점에서 팝업처럼 있었다 없었다 해서 힘들게 먹던 거였다.  비싸지만 이거 먹으면 한동안 다른 포테토칩은 못 먹을 정도.  기생충 때문에 핫해져서 그런지 세일도 하고 괜찮구만. 

아직 코스트코에서 사온 포테토칩들 남아 있으니 다 먹으면 새벽배송 말고 낮 배송으로 한번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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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마카오 셋째날-2 & 귀국 윈팔레스 윙레이 레스토랑 디너
여행/2019 마카오 | 2020. 2. 16. 20:12

오늘도 밀린 여행 사진 털기~

마카오 셋째날 저녁 먹기 전에 호텔방에서 찍은 윈팔레스 호텔.

호텔로 돌아와 뻗었다가 그래도 마지막 밤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고 둘 다 삐걱이는 노구를 이끌고 호텔들 구경하며 파리지앵 근처까지 걸어갔다가... 지쳐서 파리지앵 호텔이나 에펠탑은 포기하고 컴 백 호텔.  

중간중간 호텔에서 카지노도 슬금슬금 구경했지만 도저히 우리 같은 쩌리가 낄 분위기가 아니라 구경만 하고 말았다. 

라스베가스는 5전짜리 슬롯머신 기계도 가끔 있고 25전짜리 슬롯머신들도 많아서 우리 같은 새가슴도 기분은 내볼 수 있는데 여긴 기본 액수도 크고 뭐랄까 분위기가 좀 살벌하달까 진지하달까. 재미삼아 몇만원 갖고 놀아보는 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꾼들의 분위기.

가까우니 호텔들 구경하고 맛집 찾아다니는 걸로는 갈만하지만 그거 빼고는 그닥.  그래도 희한하게 가기 힘들었던 홍콩, 마카오 다 찍었다는 걸로 의의를.  좀 더 오래 전에, 홍콩과 마카오가 지금과 다른 공기였을 때 가지 않았던 게 아쉽다.

동생을 포함해 20세기에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온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그 특유의 분위기는 이제 거의 완전히 사라진듯.

다음날 아침에는 짐 싸고 체크아웃하고 페리터미널 가서 페리 타고 공항 가서 한국 오는 걸로 하루가 끝~  마카오에서 홍콩 공항으로 바로 가는 페리 관련해서 종종 여행 카페에 질문이 올라오던데 나도 블로그에서 도움을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간단히 팁 정리.

비행기 출발 시간 계산해서 3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페리 터미널에 와서 비행기표와 여권 보이고 홍콩공항가는 페리표 사면 됨.  미리 예약해도 되지만 안 해도 큰 상관없다고 해서 난 그냥 왔음.  페리 시간표는 은근히 자주 바뀌는 것 같으니 (내가 갖고 있던 시간표랑 이날 시간표가 달랐다. 혹시 모르니~하고 여유롭게 일찍 안 왔으면 큰 낭패 봤을듯. ㄷㄷㄷㄷㄷㄷ) 시간 확인은 필수.

홍콩 익스프레스인가 하는 항공사는 비행기로 바로 실어준다지만 다른 항공사는 직접 짐 찾아서 부쳐야 한다.  홍콩->마카오는 페리회사에서 짐을 찾아오니 무조건 부쳐야하지만 마카오->홍콩은 그냥 갖고 페리에 타서 뒤에 실어놨다가 꺼내는 거 추천. 

홍콩 공항에서도 체크인 할 때 나온 탑승구 번호가 바뀌어서 느긋하게 있다가 막판에 뛰어갔음.  이것도 종종 바뀌는 것 같으니 정신 차리고 잘 챙겨야하는 모양이다.

페리 시간 때문에 갈 때도 올 때도 반나절 이상 길에서 버렸는데, 홍콩, 마카오 함께 가는 게 아니라 마카오에서만 일정이 있으면 마카오 공항 오는 비행기 타는 게 맞을 것 같다.

페리 터미널이나 공항이나 다 타이파 지역쪽은 엎어지면 코 닿는 곳이니 이쪽에 호텔 잡은 사람들은 괜히 여행사에 낚여서 픽업이나 샌딩 서비스 같은 거 이용하지 말고 호텔 셔틀버스 타든지 그거 끊긴 시간엔 나와서 택시 타면 됨.  타이파 지역 호텔들까지 5~10분이면 뒤집어 씀. 

2019년 마카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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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파리-7 오르세 미술관, 갤러리 라파예트, 리도쇼 (10.13)
여행/2019 파리 | 2020. 2. 15. 21:15

일도 죽어라 안 되고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자는 차원에서 오랜만에 밀린 여행 사진 털기.

일요일 아침.  파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침은 컵라면으로 간단히~  떠나기 전날이라 호텔 방에서 주변을 찍어봤다. ​

​이쪽 길로 걸아나가면 샹젤리제다. 룸컨디션도 좋고 청소도 잘 해주고. 돈만 있다면 다음에도 또 묵고 싶은 호텔이나.... 내 형편엔 좀 무리일듯 ^^;;;

​에펠탑이 보이는 방이라 더 비쌌다. 파리는 다 그런듯. 부친을 위해 일부러 신경 써서 골랐지만... 한국 모텔보다 못 하단 소리만 하는 양반.  -_-a. 

​호텔 뒤쪽 골목에 있는 메종 드 쇼콜라에 마론 글라세랑 초콜릿 사러 갔으나... 일요일은 칼 같이 쉰다.  그리고 얘가 문을 연 시간엔 우리는 부친 모시고 관광 중. 지척에 두고도 못 간 곳이 이렇게 한둘이 아님. ㅜㅜ   

​꽃가게 눈요기~

​호텔방~

​전날 스테이크 먹은 호텔 들어오는 골목 입구의 식당. 파리 여행자들의 여행기에 빠지지 않는 걸 보면 진짜 맛집인 모양.  곳곳에 맛집이 많은 파리니 멀리서 물어물어 찾아올 필요까진 없으나 근처나 동선에 있다면 충분히 들러볼 가치가 있는 가성비 맛집.

​다리를 건너 루브르로~

​루브르 주변 걸어가는 길.

​마라톤하는 사람들. 일반인들 마라톤이었다고 함. 달리기 딱 좋은 날씨긴 했다.

루브르에 줄도 너무 길고 루브르까진 안 들어가고 겉에만 보시겠다고 해서 피라미드 앞에서 사진 찍어드린 게 없네?  여기서도 살짝 뒷목 잡은 게 당신이 루브르 안 봐도 된다고 해놓고 루브르 안 가서 서운했다는 식으로. -_-+++  일정 잡을 때 보고 싶은 거 있으면 꼭 얘기하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건만.  내 삶의 모토가 역지사지, 반면교사인 건 우리 부친의 영향이 정말 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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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어떻게 좀 안 될까요?
책/만화 | 2020. 2. 13. 00:01

시국이 시국이라 일본 만화도 불매를 해야함이 마땅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체제 선전이 아닌 문화는 별개로 둬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갈등이 끊임없이 교차하고 있는 상태지만 내 개인에게 대체로 문화는 별개로 두자는 쪽이 승리하고 있다.

로스쿨 학비를 위해 호스티스를 했던 경력의 신출내기 여자 변호사의 성장기.

아주 캐릭터가 독특하다. 업소에서도 폭탄 제거 내지 분위기 땜빵용의, 잘 봐줘야 풀꽃 정도의 미모. 어찌 보면 뻔뻔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친화력. 여자 주인공에게 꼭 필요하지만 지나치지는 않은 공감력까지. 특이하면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카이세 라쿠코는 엄청난 취업난에 잠깐 얼굴만 봤던 손님이었던 변호사 사무실에 뭉개기로 간신히 취업에 성공. 여기서 유능한 선배 변호사 쇼지를 만나고 그를 목표로 열심히 일을 하면서 핑크빛이 되려나 하는 기대를 감질나게 풍기지만 연수원 동기인 부잣집 도련님 아카보시 변호사의 구애에 결국 그쪽으로 가는가 싶더니... 일에 몰두해 결국 차이고 뭔가 다시 알쏭달쏭 쇼지랑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아련한 기대만 남기며 오픈 엔딩.

그런데 이런 건 너무 법 위주로 가는 만화의 양념이고 내용은 다양한 재판과 거기에 좌충우돌 실수도 하고 아주 가끔은 멋지게 성공도 하는 라쿠코 변호사와, 변호사와 얽힌 의뢰인들의 이야기가 메인이다. 인간 군상의 다양함과 그 다중성, 한국과 너무나 비슷한 일본 법조계의 분위기를 보면서 씁쓸함도 많이 들긴 하지만 무겁지 않게 잘 끌어나가고 있어서 재밌게 봤다.

중간에 한번 나왔다가 사라지는 줄 알았던 사람들이 뒤에 꼭 필요한 자리에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걸 보면서 옵니버스 식이면서도 참 탄탄한 구성을 했구나 하고 감탄.

주인공과 별개로 내게 가장 매력적이었던 인물은 마지막 사건, 너무 몰입하다가 아카보시에게 차이게 되는 계기인 건강식품 부작용 집단소송을 이끄는 사카보시(던가?) 변호사. 중후반 쯤에 라쿠코가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을 때 상대 변호사로 등장해 라쿠코를 엄청 무시하고 기를 죽이는 쟁쟁한 거물 여자 변호사인데 정말 멋짐.  이 변호사가 등장할 때 항상 배경에 거대한 구렁이가 혀를 날름거리는 그림을 그려넣던데 정말 적절했다. ㅎㅎㅎ  이 아주머니의 등장 장면만 나중에 다시 찾아볼 정도였음.

만화가 조금 괜찮다 싶으면 다 드라마로 만드는 일본이니 이것도 분명히 드라마로 있을 텐데 저 변호사가 나오는 부분은 한번 찾아보고 싶네.

이 만화의 작가인 아소우 미코토는 전작에서도 멋진 남주 둘과 밀당을 시키다가 끝내 둘 다 안 되는 엔딩으로 갔다던데 이번에도 그 특기를 발휘한 모양. 많은 팬들처럼 아카보시가 아깝긴 하지만... 쇼지 선생이랑 되어도 나쁠 것 같지는 않으나 쇼지 변호사가 과연? 

보통 이런 식의 오픈 엔딩은 두 주인공에 대한 핑크빛 기대감과 여지를 남기는데 이 만화의 경우 둘이 눈 맞아 결혼까지 갈 확률은 잘 봐줘야 반반이지 싶다. 그래도 큰 상관없고 둘 다 각자 알아서 잘 살 것 같다는 게 이 만화의 특징이랄까 매력이지 싶기도 함.

앞으로 라쿠코와 쇼지의 협업이 어떨지 만화로는 볼 수 없지만 내 상상 속에선 가지를 뻗어가고 있다. 

가상이란 걸 알면서도 때로는 웃고 때로는 열 받거나 속상해 하면서 몇년 동안 즐거웠다.  

굿바이, 랏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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