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학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by choco 2006. 9. 24.


로렌 슬레이터 | 에코의서재 | 2006.9.24



하지만 연구자의 실험 상태나 배경 등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내용과 상관없이 실험내용과 결과를 전달받는 것으로 그쳤기 때문에 흥미는 있었지만 이상 생각의 가지가 뻗어나갈 여지가 없었다.  


아마 미국이었다면 교과서로 쓰는 책에 휙휙 지나간 이런 내용들을 파악하기 위한 부교재들을 산더미처럼 던져줬겠지.  한국에서 지금 그런다면 그 교수 수업은 입사 시험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이유로 텅텅 비어버릴 것이고. 

그래도 교과 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내용들을 이렇게 번역된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가 대학에 다니던 때보다 다양성의 측면에선 독서 환경이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화성의 인류학자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뇌와 심리를 다루는 사람들은 엄청 답답증이 날 것 같다.  이거야말로 정답이 없는 게 아닌가.  하지만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학문에서 가장 위험한 건 정답을 갖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어느 정도 패턴은 있겠지만 완벽한 공식은 없고 수많은 예외가 존재한다는 전제 조건을 갖고 접근해가야 할듯.

더불어... 몇몇 나라들처럼 우리나라도 정신과 의사와 심리 상담사들은 필히 몇년에 한번씩 일정 기간동안 강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할 것 같다.  당사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홧증이 마구 솟는데 이걸 몇년씩 끝없이 거듭하면 제정신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듯.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