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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식당

한식 - 이스트 빌리지

by choco 2011. 12. 17.

올해 이태원에 새로 생긴 모던 한식당. 

본래 라 쎄종에서 점심 모임을 하려고 했는데... 이 추운 연말 주말 압구정동 길이 얼마나 막힐까 상상하자 그냥 곧바로 포기가 되고 다음 장소를 물색하다 떠오른 곳이 가까운 이태원의 이스트 빌리지.  내내 한번 가보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꼬이고 얽힌 곳인데 덕분에 오늘 겨우 갔다.  (사실 오늘도 아침 6시 반까지 마감하고 뻗을 때는 취소하고픈 마음이 굴뚝이긴 했었음.)

사진은 동생이 열심히 찍었지만 그거 받아서 올리고 어쩌고 하려면 아마도 포스팅 자체를 안 하지 싶어서 그냥 말로만 풀기로 했음.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고 이 셰프가 한식을 갖고 상당히 재미있고 괜찮은(<-이게 중요) 변형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음식이 어설픈 퓨전이라 옛날 옛적에 청담동에 '시안'이 퓨전 레스토랑의 원조로 한참 뜰 때도 내 돈 내고는 먹지 않았지만 이스트 빌리지에 대한 묘사를 들으면 시안과는 좀 다른 것 같아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