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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식당

후식 - 인야

by choco 2012. 9. 26.

일도 예년에 비해 많이 없고 또 놀고 싶은 사이클이 돌아오기도 해서 올 여름은 꽤나 여기저기 먹으러 다니고 어쩌고 했지만 너무 덥다보니 기록은 당연히 못 하고 다 증발. 

 

늘 그렇듯이 슬슬 바빠지기 시작하니, 시험 전에 청소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포스팅 욕구도 불타오르기 시작하는데 이왕이면 사진이 있는 걸 올려보자 싶어서 앉았음.

 

몇 주 전 ㅌ님과 갔던 중국 찻집.  차가 여전히 한국에서 주류는 아니지만 그래도 차를 즐기는 인구가 아주 조금씩 늘면서 홍차 전문점은 조금 생기는 추세고, 녹차나 중국차, 약초차 등등을 포함해 파는 찻집은 인사동을 중심으로 조금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더불어 약간 트랜디한 젊은 분위기의 중국 찻집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위치는 연대 앞 신촌 거리.  찾아가라면 아직까지는 헤매면서 대충 찾아는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설명은 불가능. ^^;

 

메뉴판을 찍었어야 했으나... 나나 ㅌ님이나 둘 다 그런 꼼꼼한 맛집 블로거로 태어나지 않은 관계로... ㅎㅎ

차는 각종 중국차와 기문 등의 중국 홍차, 그리고 여기 주인이 직접 블랜딩했다는 블랜딩티들이 있는데 이왕이면 여기서만 마실 수 있는 것들로 선택.

근데 재고 관리에 좀 문제가 있는지 내가 처음 시켰던 슬리핑 뷰티는 없었고, ㅌ님이 시켰던 ??? 도 없어서 난 다시 판타스틱 어쩌고로, ㅌ님도 다른 걸로 시켰다.  

 

중국식 티푸드.

우유 푸딩은 달지 않고 뭔가 좀 더 쫀쫀단단하니 맛있었다.

옆에 있는 건 망고 어쩌고인데 맛있음. 

 

이 친구 ↑

여기 가면 꼭 먹어볼 티푸드로 추천.

이외에도 맛있어 보이는 티푸드가 많았지만 직전에 홍대에서 뎅구 우동(맞나?)를 배가 빵빵하게 먹고 온 터라 이 정도로 조촐하게.

 

누르면 주전자에 물도 들어가고 데워지는 주전자와 팟플레이트 세트.

다들 보고 갖고 싶어!!!를 외쳤지만 이 플레이트엔 반드시 저 주전자만 사용해야 한다는 걸 알고 구매 욕구 급강하.

찻물은 역시 동이나 무쇠로 우려야 함~

 

이렇게 노닥거리는 동안 K2님이 산타처럼 책보따리를 한아름 안고 오셔서 증정하고, 그리고 보이차를 추가로 시켜서 셋이서 붕어처럼 엄청 마셨다.

뭔가 다른 티푸드를 하나 시키려고 했으나 그건 품절.

티푸드는 일정양만 만들어서 그게 품절되면 끝인 모양이다.

 

ㅌ님과 이 가게 주인이 친분이 있어서 초콜릿으로 만든 티푸드가 서비스로 나왔는데 걔는 홍차를 부르는 맛.

그리고 말린 채소 티푸드도 의외로 아주 괜찮았다.

ㅌ님과 K2님 중 어느 분이 사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주신 말린 채소 잘 먹을게요~! 감솨~

 

점심 먹고 폐업 세일하는 중국차 가게 들렀다가 여기 가는 길에 로얄 코펜하겐으로 세팅을 해준다는 찻집의 위치를 알았다.

ㅌ님, 언제 날 잡아서 거기도 한 번 같이 들러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