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마시기/식당

양식- la bete

by choco 2013. 11. 7.
지난 토요일 나랑 생일이 하루차이인 친한 동생 ㅅ과의 늦은 생일 점심.
내 동생이 우리 둘에게 쐈다.

La bete는 자생한방병원 골목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인데 쉐프가 꽤 유명한 사람인 모양.
디너 타임은 나 같은 서민이 가까이하기엔 쪼끔 먼 당신이지만 런치타임은 35000원짜리 코스가 있어서 큰마음 먹으면 가볼만은 한 가격대여서 선택.


아뮤즈 부쉐.
뭐에 무슨 치즈 어쩌고 설명을 해줬는데 가물가물. ^^. 예쁘고 치즈맛이 났다는 것만 기억남.


무슨무슨 프랑스 버터라는데 역시 이름은 증발. 내 동생은 메모하는 것 같긴 했으나 맛집 블로거가 아닌 난 귀찮다.
버터맛은 부드러웠고 빵은 따뜻했다.


샐러드는 맛있었으나 그닥 튀는 것 없이 평범


수비드로 요리했다는 돼지삼겹살.
부드럽고 적당한 염도였다.
초콜릿 소스는 큰 특징을 느끼지 못 했지만 가니쉬로 곁들여진 채소들은 한약재라는 ??피클 등 특이하고 맛있었다.



아름다운 초콜릿 디저트와 커피 맛 좀 안다는 내 동생과 ㅅ양의ㅜ입에서 감탄을 연발하게 한 커피까지~ 이렇게 점심은 끝~

눈과 입으로 동시에 먹는다는 프랑스 요리의 기본에 충실한... 오리엔탈풍이 가미된 일본식 프렌치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맛과 시각적 즐거움에 있어선 불평할 게 없으니 양은 좀 심하게 적은듯.
내가 허기를 메우는 정도였으니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먹고 다시 우동이라도 한그릇 먹어야 한끼가 될 것 같다.
우리 자리 위치가 좀 그런 것도 있지만 오픈키친이 그대로 보이니 -더구나 우리가 유일한 손님이라- 서로 편하진 않았다.
서빙도 바쁜 게 아닌데도 뭔가 미묘하게 삐걱.

엄청난 눈요기에 맛있는 식사긴 했지만 내 돈 내고 다시 가라면 재방문 의사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