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마시기/식당

일식-와라쿠

by choco 2014. 9. 1.
아마도 광복절 연휴 즈음이지 싶다.
날도 덥고 뭔가 해먹을 기력도 없고 해서 면 중에 유일하게 우동을 좋아하시는 부친을 이끌고 이제 맛이 간 가로수길 뒤편 뒤로수길에 있는 와라쿠로~


내가 고른 버섯우동.
일본이름이 있었는데 까먹었음. ^^

부친의 덴푸라 우동

동생의 니코우동.

면은 무한리필.
나나 동생처럼 찍어먹는 우동의 저 국물소스 리필은 돈을 받는다.
나와 동생의 우동엔 밥이 딸려나오는데 튀김찌꺼기 같은 그 소보로는 짭짤하니 맛있었다.

솔직히 국물은 괜찮다~ 정도인데 이 집의 진수는 면발.
앉은 자리가 면 뽑는 작업대 바로 앞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면 뽑는 걸 구경했는데 정말 정성스럽게 밀고 자르고, 그리고 모양이 예쁘지 않은 것들을 골라내어 버리는 거 보고 감동.
손으로 힘들게 뽑은 걸 어찌!!! 이러면서 속으로 아까워했다.

대부분의 메뉴는 1만원.
저녁에는 냄비우동만 하고 술과 꼬치를 파는 이자카야로 변신하는 모양이다.
근처에서 점심 먹을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라고, 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강추하고 싶다.
갔다온지ㅜ한참 됐는데도 그 탱글탱글한 면발이 입안에서 맴돌고 삼삼하니 떠오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