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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귀환

by choco 2014. 11. 1.


지지난주부터 감기 기운이 살살 있어 가능한 탈나지 않게 잘 쉬어준다고 노력은 했으나 지난 주에 계속 약속과 해외 출장팀의 땜빵 등등에 주말에 지방까지 갔다왔더니 드디어 몸이 한계에 도달한듯.


월요일에 시체놀이를 하니 좀 살아난 것 같아서 화요일에 좀 무리가 된다 싶으면서도 발레를 갔다왔더니 그게 완전 직방이었던듯. 


약속들도 다 취소하고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내내 침대귀신이 되어 뒹굴거려도 안 되서 어제는 드디어 병원에 가서 자진해서 주사까지 맞고 왔다.  ㅜㅜ


본래 어제 마감을 하나 해줘야 하는데 화요일에 좀 살만해졌음에도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다음주로 미룬 게 천만다행....이 아니라 만약 안 미뤘으면 목요일 오전쯤에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꾸역꾸역 일을 했겠지.


이 와중에 테마기행 들어가자는 연락도 오고...  작년만 됐어도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지~ 하면서 죽을똥 살똥 했겠지만 이제는 도저히 몸이 안 따라가네.


여하튼 약 기운에 겨우 기운을 차려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이 정말 급하게 봐줘야할 거 보러 앉았는데 홍차 한잔 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는 것도 얼마만인지.


아무래도 2년인가 3년 전 요맘 때 부친이 끓여주신 녹용의 약발이 다 한듯. 


정관장 홍삼으로 안 되서 레지나 로얄젤리도 주문해 먹기 시작했는데...  정말 녹용을 좀 먹어줘야 하나?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