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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바뀐 자식.
잡설 | 2019.09.17 20:58

유리의 성을 시작으로 수많은 만화나 드라마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설정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진짜 자식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가짜인데...  내 새끼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대충 넘어가주던 그 등장인물의 심정에 살짝 빙의 중인 요 며칠이다.

오랫동안 뜨문뜨문 후원하던 동물 보호소에 대부대모식으로 지정해서 한두마리를 후원하는 시스템이 생겨서 고민하다가 마음에 끌리는 아이 한마리를 지정하고 이름도 지어줬다.  동물보호소 특성상 한 견사에 여러마리가 함께 있는데 얘가 있는 곳은 4마리가 함께 지내고 있어서 내가 사료든 간식이든 뭘 보내든 함께 지내는 4마리가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처음에는 보내오는 사진들이 단체샷이라서 내 새끼(?)가 쟤구나 그러고 있었는데 독사진에 엉뚱한 아이를 떡.  봉사자가 2명인데 간혹 들어가는 보조 봉사자는 내가 찍은 아이를 제대로 보내는데 메인 봉사자는 다른 아이 사진을 계속 찍어서 보내왔다.

내가 이름 지어준 아이만 따로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바쁜 봉사자에게 뭘 그런 걸 일일이 지적을 하나 싶어서 그냥 넘기고 다 같이 나눠 먹으라고 사료며 간식을 보내줬는데 봉사자들이 착각한 내 새끼(?) 아닌 내 새끼(?)가 자궁축농증과 유선종양, 난소종양으로 대수술을 받은 모양이다.

잘 이겨내고 회복하길 바라면서 나중에 퇴원했을 때 먹을 회복식 보내주려고 골라 장바구니에 넣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뭔가 산뜻하지 않달까...  일면식도 없는 건 그 견사 안에 있는 4마리 다 마찬가진데 왠지 정이 가서 찍은 그 아이가 아니라 그런지 내 새끼 말고 몰래 대신 들어온 남의 새끼를 도리상 챙기는 그런 느낌?  ㅎㅎㅎㅎㅎ 

의붓자식을 친자식처럼 키우는 계모나 계부는 정말 공덕비 세워줘야 함. 

봉사자의 착각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것도 인연이니... 아가야 힘내라.  퇴원하면 맛있는 영양식 많이 보내줄게. 내 진짜 새끼(?)랑 나눠 먹어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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