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Spells and Bindings로 1985년에 나온 책이다.
새 글을 준비하느라 작년부터 한참 이런 류의 책을 마구 질렀는데 집중적으로 계속 읽다보니 질려서 얘는 뒷전에 쳐박아놓았던 것. (아직도 쳐박혀있는 책들이 많다. ㅠ.ㅠ) 약간 감이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제일 만만해보이는 얘를 잡았는데 어라~ 괜찮네. ^0^
책을 펼쳤을 때는 처음엔 마법에 관한 신화나 전설을 모아놓은 책인줄 알고 '망했다'를 중얼거렸지만 많진 않아도 챕터별로 멘트식으로 첨언해놓은 부분들은 내게 딱 필요한 개념 정리. 여러권의 책들을 읽으면서 잡힐듯 말듯 했던 그 교통정리랄까... 내가 이런 류를 진심으로 믿고 확신한다면 나올 수 있는 현대적인 해석들. 몇가지 다른 생각들과 엮어서 자~알 써먹게 될듯. ^^
제목은 역사나 신화 속의 마법에 관한 교통정리로 보이지만 내용의 90%는 마법과 연관된 이야기들이다. 삽입된 삽화나 그림들이 무척이나 예쁘지만 내용면에서 깊이는 별로 없다. 마법된 연관된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신화를 읽는데 목적을 뒀다면 실망할듯.
다른 목적이 없다면... 성인을 위한 마법 신화 동화집 정도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다. 편집도 잘 되어 있고 내용도 나쁘지 않다.
다만 -이건 교정자의 목을 칠 일이지만- 너무나 많은 조사들이 빠져 있어서 황당하다. 이 책의 교정자는 김훈은 광적인 추종자가 아닐까 싶음. 한국말의 조사가 너무나 싫다고 대놓고 외치지만 김훈은 꼭 필요한 조사를 빠뜨린 적은 없는데... 때때로 내가 대학 시절 필기한 노트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곳곳에 '은,는,이,가'가 빠져있다. 문학이라면 새로운 시도려니 나름 핑계라도 대주겠지만 이게 뭐하자는 짓인지. -_-;
책/인문(국외)
마법 - 선과 악의 두 얼굴
타임라이프 (지은이) | 분홍개구리 | 2007.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