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 | 살림 | 2007.4.17-20
아침부터 밤까지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쁜 날이었던 어제. 비때문에 결국 우체국은 패스를 했고 갈까말까 망설였던 보석 공예 수업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전철을 기다리면서 종료.
사실 이 책은 실수로 구입. 저 부조를 고대 동북아 문화권의 벽화로 봤고 고대 근동이란 단어를 왜 동북아 문화권으로 착각을 했는지. -_-;;; 내 눈 내가 찌른 것이니 그냥 접수하고 한달 이상 내버려뒀던 책이었다.
그러나 갖고 다니기 좋은 책을 내내 버려둘 수는 없는 법. 전철 타고 움직일 때 짬짬이 들고 다니며 읽다가 어제 끝을 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수메르, 바빌론과 앗수르(=앗시리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이스라엘의 신화와 종교에 대해 사실 위주로 건조하게 풀어놓았다. 이스라엘이 언급되면 빠지지 않는 종교적인 색채가 걸러졌다는 사실이 내게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분명 지식 전달을 위한 책임에도 저자들 중에 기독교 신자가 많은 것인지 은근슬쩍 드러나는 우월감이랄까... 종교적 색채가 늘 거슬렸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기본을 잘 지켰다.
한때 이 방면에 몰입해서 닥치는대로 읽어댄 덕분에 내용면에선 새로울 게 거의 없는 답습이었지만 오랜만에 요점정리본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적은 지면 안에 꼭 필요한 내용들 위주로 정리를 잘 해놓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