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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모듬 잡담

by choco 2008. 9. 30.
1. 어제 회의 끝나고 비싼 일식집에서 비싼 회를 배터지게 먹고 배탈이 나서 죽다 살았다.

마감만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골골하고 있었겠지만 역시나 무서운 밥벌이님 때문에 일어나 마감을 막아놓고 나니 그럭저럭 살만해졌음.  3시에 또 회의가 있는데 누우면 퍼질 것 같아서 시간 보내기 포스팅. 

매번 아플 때마다 겪는거지만 새삼스럽게 신기한 것이 우리 뽀삐.  쟤는 사람의 감정이나 몸 컨디션에 대한 센서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동생이 휴가로 한국에 오면 걔한테 찹쌀떡이 되는 애인데 내가 어제 아파서 드러누워 있으니 내 방에 부시시 나타나더니 나랑 함께 자다가 아침에 사라졌음.  꼭 아픈 사람한테 가서 옆에 지키고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밥 주는 보람을 느끼게 됨.  여하튼 감동이었다.

다만 이렇게 적당히 살만하게 아플 때는 감동인데 진짜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도 없을 때 나타나서 올려라 내려라 하고 또 옆에 달라붙어 있으면 그건 엄청 귀찮고 짜증남.  ㅎㅎ;   인간이 이렇게 간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