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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피곤

by choco 2014. 8. 7.

 

 

하필이면 오늘 오후 2시에 프리실라 조기예매를 하는 바람에 시간 맞춰서 집으로 돌아오느라 정말 꽁지가 빠지게 뛰어다녔다.


일단 프로실라 예매는... 늘 그렇듯 절반의 성공.

시간 딱 맞춰서 1-2초 차이로 제일 좋은 자리 쓸어가는 신의 손들에게 개인레슨이라도 좀 받고 싶네.  -.ㅜ

그래도 어영부영 불어나 거의 단체관람 수준이 된 8명의 표를 2순위 자리나마 획득.

누군가는 나도 욕하고 있을 거라고 믿기로 했다.  ㅎㅎ


오늘 바빴던 건 오늘 외할머니 계신 병원 갔다오려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ㅇ의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단 소식에 문상까지 겹쳐서.

다행히 가는 길목이라서 아침에 문상 갔다가 인천 갔다가 총알같이 집으로 뛰어들어와 컴퓨터를 켜고 예매 전쟁을 치르고 나니 기운이 쪽 빠지네.


장례식장과 병원이라는 곳은 이상하게 사람의 기를 쭉 빠지게 하는 장소인 것 같다.

나도 예외없이 언젠가는 차례를 밟아 갈 곳이라는 어른의 깨달음이 몸도 마음도 무겁게 하는거겠지.

누구나 다 같은 바람이긴 하겠지만 부디 나도 주변도 너무 고생시키지 않고 깔끔하게 빨리 떠날 수 있기를.


내가 돈 낼 표는 한장이지만 어쨌든 프리실라 R석 예매 덕분에 이달 내 카드비는 폭발이겠군. 

그날은 또 무슨 핑크색을 입을까나...  단벌 핑크는 저번에 써먹었으니 이번에는 핑크 구두와 가방으로? 


핑크옷이 많다는 ㅌ님의 핑크 의상이 기대되는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