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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31

병원에 돈 주는 기간 40년 넘게 썼으니 이제 슬슬 고장이 하나씩 나는 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올해는 사용연한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는 서글픔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병원을 3군데를 돌았고 다담주인가에 또 다른 곳에 검진. 계속 눈알이 빠질 것 같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해서 혹시 급성 녹내장이 아닌가 하고 달려간 안과는 다행히(?) 심한 안구 건조증이라고 약을 한아름 받아왔다. 하루에 4번 넣어야 하는 약이 2개, 2번 넣어야 하는 약이 1개. 약 넣는 시차를 감안하면 정말 하루종일 안약을 넣고 있어야할듯. 병원비는 검사까지 포함해서 만원도 안 하는데 약값은 2만원이 넘는다. ㅜ.ㅜ 뭔 큰일 아닌가 혼자 벌벌 떨었던 거 생각하면 결과는 다들 허무할 정도로 별 일 아니라는 건 감사한 일. 5월 초에 검진 하나 끝내면 가을까진 잠.. 2016. 4. 26.
깔깔깔 내가 늙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닥 즐겁지는 않은데 오늘은 배를 잡고 웃고 있다. 옛날 옛적에 나를 한동안 따라다녔던, 나도 솔직히 사귀어볼까 말까 고민했던 오빠가 이번 총선 당선자 명단에 떡~ 워낙 흔한 이름에(솔직히 이름도 가물가물했다. 오늘 찾아보면서 기억났음) 국회의원 치고는 흔한 백그라운드라 전혀 연관점을 못 찾았는데 오늘 기사 보다가 '어? 어디선가 들었던 얘긴데?' 싶어서 프로필과 사진을 봤더니 맞다!!! 인물과 인상은 오히려 그때보다도 더 좋아진듯. 남자로 그닥 끌리지 않는다는 걸 포함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당시 내가 안 사귄 결정적인 이유가 장차 정계에 진출하겠다는 그 포부때문이었는데 서로를 위해서 정말로 다행. ㅍㅎㅎ 꿈을 이룬 거 멀리서나마 축하~. 출마.. 2016. 4. 15.
봄날 ​​​​​ 꽃이 한창인 봄날 오후. 마감도 끝낸 터라 마음도 발걸음도 가볍게 온 가족이 백화점으로~ 짧은 시간 안에 목적을 모두 이루고 온 성공적인 쇼핑이었음. ^^ 이 구성원 그대로 몇번의 봄날을 더 맞을 수 있을까 자꾸 생각하지 않아야지. 카르페 디엠. 2016. 4. 5.
OK 저축은행 우승 어찌저찌 우승은 했으나 시즌 내내 말아먹어서 1승당 주는 이자를 포함해 예상보다 이율이 완전 망. 역시 나는 도박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경험. 작년 기준으로 잘 하면 4.5% 이상 나올 수 있다는 계산에 모험을 걸어봤는데 그냥 적금 들던 당시에 있던 4%짜리를 가입할 것을. ㅜ.ㅜ 어쨌든 그래도 마지막에 병아리눈물만큼은 더해줬으니 이걸로 소박하게 만족해야지. 다음엔 이런 거에 휘둘리지 말고 그냥 무조건 그때 가장 높은 걸로. 2016. 3. 24.
김무성쇼 이해찬, 정청래 날아가고 더민주당 비례 공천 명단 보면서 아예 뉴스를 끊고 일 좀 하려는데 김무성이 내게 이런 큰 즐거움(?)을 줄 줄이야. 돈 걸라고 하면 과학인 30시간의 법칙에 따라 김무성이 손 든다에 당연히 걸겠지만 그래도 그건 그때고 지금 이 순간은 그냥 즐기기로. 그나저나 줄줄이 마감이고 읽어야할 자료도 산더미인데 김무성 주연 드라마 실시간 중계 따라가느라 필리버스터 때처럼 또 일을 거의 못 하고 있다는 건 문제. 우리 동네는 장장 3선을 한 한나라->새누리 양반이 민주당으로 갈아타면서 또 나온다는데 새누리에서 내세운 후보가 워낙에 망이라 큰 이변이 없는 한 되지 싶다. 다만 내 한표는 거기에 보태지 않고 마음으로만 건투를 빌어주는 걸로. 이번 선거는 내 투표 인생에 처음으로 국회의원 투표와 .. 2016. 3. 24.
죄송 스팸 댓글 지우고 차단하다가 엄한 댓글들이 같이 날아갔네요. ㅜ.ㅜ 삭제되신 분들은 이건 실수이니 석양을 향해 달려가지 말아주세요~~~~~ 컨디션도 안 좋고 뭔가 이상하게 삐걱이고 꼬이는 한주였는데 내일 무사히 넘기고 담주부터는 순조롭기를. 2016. 3. 20.
​​​ 올해는 행운목 꽃이 안 피어서 좀 섭섭. 향기가 참 좋은데... 2016. 3. 18.
프룬 만세~ 종근당 유산균, 대상 프로바이오틱스, 아이허브 유산균, 초록마을 요구르트, 스완슨의 트라이 화이버 컴플렉스 등 약을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봤으나 딱히 유의미한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병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시도한 프룬으로 해결. 앞으로 쟁여두고 꾸준히 먹여줘야겠음. 불편한 사람은 꼭 시도해보길~ (단! 약이 아니니 사흘 정도 꾸준히~) 가벼운 마음으로 더빙 대본을 쓰러 20000 2016. 3. 12.
반성 오늘 내가 무지무지하게 싫어하는 편견이 내게도 강하게 잠재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다시는 그러지 말자는 의미에서 공개 자아비판. 4시에 오는 전철을 타기 위해 역으로 좀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앞선 차가 연착을 했는지 막 지하철 역에 도착한 즈음에 전철도 역시 들어오는 시점이었다. 잽싸게 뛰어 올라가면 아슬아슬하게나마 탈 수는 있는 타이밍. 열심히 달려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는데 앞에 선 두 젊은 아가씨들은 에스컬레이터에 서서 꼼짝을 않는다. 두줄로 설 수 있는 넓이라면 양해를 구하거나 아님 빈 옆으로 뛰어올라가거나 할 텐데 여긴 좁은 한줄짜리. 속만 바작바작 태우면서 바로 뒤에 서 있는데 중간 정도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사람들 보고 뒤늦게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올라가는 시늉을 하긴 했지만 당연히 전철.. 2016. 3. 5.
박근혜 어록집 발간 소식을 들으니 이명박 1년 차 때 MB의 5대 비전과 3년 마치고 이 즈음에 MB 3년 치적 홍보 영상물 만들겠다고 연락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5대 비전은 삼성쪽에서 돈 대는 거였고, 3년 치적 홍보영상은 아마 청와대나 행자부 예산이었지 싶은데 결과물에 대한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기획이나 제작 단계에서 엎었거나 아니면 만들고 공개를 안 했거나 둘 중 하나지 싶다. 그걸 보면 그쪽은 최소한의 상황 판단 내지 아주아주 최소한의 X팔림은 아는 참모가 있지 않았나 싶음. 저 책은 10년이나 20년 뒤에 유현목 감독의 두고두고 남을 괴작, 박정희 다큐 영화 조국의 횃불이던가?와 같은 존재가 되지 싶음. 바퀴벌레 한 마리 뒤에 100마리가 있다고 아마 저것 외에도 수많은 닭짓과 황당한 발상들이 오갔겠지만 현실화된 건 저 정도겠지.. 2016. 2. 26.
사부작사부작 날 잡으면 딴짓하고 싶다고 제삿날이 되니 왜 이렇게 갑자기 온갖 잡일들을 처리하고 싶어지는 걸까. 게을게을거리다가 간만에 공력을 모아서 몇가지 처리. 1. 계속 에러나던 저축은행 사이트들. 오늘 전화해서 문제 해결하고 인터넷 뱅킹으로 처리되는 곳 중 그나마 가장 높은(2.3%) 페퍼에 바퀴벌레 뒷다리 하나 넣었다. 분당에 있는 모 저축은행이 2.4%라는데... 천단위만 되어도 부득부득 찾아가 계좌개설했겠지만 만원도 아니고 몇천원 더 받자고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차비가 아깝다는 결론. 정말 예금이 예금이 아님. ㅜ.ㅜ저축의 즐거움은 모르겠고... 갖고 있으면 어디에 쓴지 표도 안 나게 다 쓸 테니까 묶어놓는 용도인듯. 2, 계좌이체하면서 은수미 의원에게 후원 완료~내년 5월에 국세청에 신고해서 다 찾아먹어야.. 2016. 2. 26.
설날 조카와의 대화 이건 기록해둘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설 차례상 치우고 있는데 큰조카가 쪼르르 달려와 옆에 선다. 조카: 고모, 00이(동생)가 선물 언제 주는지 물어봐요.나: (너도 궁금하단 얘기로구만. ㅎㅎ) 그래? 이거 다 치우고 밥 먹고 착한 어린이들한테만 선물 줄 거야. @@이는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지?조카: ..........나: (얘가 못 알아들었나?) 우리 @@이는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라서 선물 받을 거지?조카: ............. 가끔 말 안 들을 때도 있어요. 나: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는 거짓말을 안 하는 착한 어린이네. 앞으로도 거짓말 하면 안 돼요. 조카: 네. 집에선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 앞에선 항상 말 잘 듣고 심부름도 잘 하는 착한 어린이라서 선물은 당연히 줬음. 앞.. 2016.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