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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31

재난 체험 몇년 전 구미에서 수돗물이 끊기는 대란이 일어났을 때 만약 서울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얼마나 큰 재난일까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오늘 불과 몇 시간, 우리 아파트 한정으로 겪어봤는데... 서울 전체가 아니라 한 동네 정도만 그렇게 되도 재앙이지 싶음. 아침에 수도관이 파열되어서 (원인은 아직도 모름) 물이 끊겼는데 하필이면 설 연휴다 보니 수리기술자도 수배가 빨리 안 되고 완전 황당한 상황. 화장실은 집 뒤의 시장으로 가고 허드렛물은 시장의 단골 가게에서 좀 얻어오려고 했더니 소문 나면 아파트값 떨어진다고 갑자기 강남 아줌마에 빙의하신 부친 덕분에 수퍼에 제일 싼 생수를 배달시켰음. 근데... 부친의 이 눈물 어린 강남 아줌마 빙의에도 불구하고 물 배달 얘기 꺼내자마자 수퍼 아저씨 曰 "오늘 00.. 2016. 2. 7.
역시 기업은행. -_-+++++ 새 컴 들이고 요즘 많이 쓰는 두 은행만 깔고 기업은행은 아직 깔지 않았었다. 매번 컴을 바꿀 때마다 기업은행 인터넷 뱅킹 깔다가 성질 버렸기 때문에 꼭 필요한 순간이 올 때까지 미루고 있었음. 이 ibk 기업은행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다 동의하겠지만 이 은행 사이트는 정말 헬 오브 헬이다. 전산팀이 다 ㅄ이던지 아니면 외주팀한테 돈을 마구마구 받아먹어서 노터치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정상적인 관리자나 관리팀이 있으면 이렇게 구릴 수는 절대 없다. 매번 보안프로그램 깔다가 사이트 먹는 건 기본이고 완료될 때까지 기본 1시간이다. 그래도 몇년동안 좀 나아졌으려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오늘 드디어 인터넷 뱅킹을 시작했는데 나아지긴 개뿔. 사이트 먹어서 인터넷도 정지. 그나마 내가 과거 경험.. 2016. 2. 5.
설맞이 정리 전혀 대단한 건 아니고... 계속 냉동실과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는 먹다 남은 빵쪼가리들 다 모아 블렌더에 넣고 들들 갈아 빵가루로 만들어 빵가루 통에 넣어 냉동실로~ 냉동실에 빵가루 통을 넣다가 먹다 남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두통 발굴(--;)한 거에 역시 얼마 전에 발굴한 크림 분리해놓은 오레오(아마 베이킹용으로 해놨을듯) 넣어 꺼내놓은 블렌더의 칼날만 바꿔서 오레오 쉐이크 만들어서 뱃속에 투하~ ㅎㅎ 이렇게 두가지 정리 완료~ 별 거 아닌데 저놈의 빵쪼가리들 처리하는데 참 오래도 걸렸다. 오늘 도착해야할 전복이 오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시장에 나가 반찬거리 사왔는데 부친이 간장게장을 선물받아서 떡하니 귀가하셨음. 시금치랑 가지랑 두릅 사왔는데... 얘네는 빨리 먹어치워야하는 애들인데... ㅠ.ㅠ 2016. 2. 5.
생생한 개꿈 문재인 대표 관련 다큐를 제작하게 됐음. 다큐를 위해 김종인 위원장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러 갔는데 글쎄 질문지를 안 챙겨온 거다. 그리고 메모하려고 대충 찾아낸 종이는 앞뒷면이 다 안쇄된 종이. ㅡㅡ;;; (이건 내가 뭔가 초조할 때 꾸는 꿈의 패턴인데?) 여하튼 질문의 대부분은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어찌어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pd가 와서 김종인 위원장 인터뷰는 방송 못 낸다고 위에서 연락이 왔다고 해서 난리가 났던 개꿈. 꿈에서도 인터뷰어 날아가는 거야 요 10여년 간 신기한 일도 아니라고 일단 인터뷰는 잘 진행하자고 했던 것 같은데... 이게 꿈이니 저런 다큐며 인터뷰도 진행을 했지 현실에서는... ㅡㅡ;;; 뉴스타파에 취직하면 가능해지려나? 뉴스타파에 내는 후원금을.. 2016. 2. 4.
관계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려운 게 인간 관계인 것 같다. 낯선 사람들끼리 만나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조금씩 맞춰 가거나, 이게 안 될 경우에는 가족을 제외한 -극단적인 경우에는 가족도 그렇긴 하더라만- 거의 모든 관계는 끊어지거나. 그 관계에 대한 한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나 같은 스타일은... 아마도 상대에게 본의아니게 상처를 잘 줄 수도 있을듯. 그렇지만 가족에게 요구되는 수준의 에너지를 남발할 수는 없지 않나? 상대는 내게 그 정도를 쏟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좀 난감.가족을 포함해 모든 관계는 끊임없는 세팅을 필요로 하는듯. 굳이 관계의 줄을 억지로 잡으려고 노력하거나 지나간 인연에 대해선 미련을 갖지 않는 성격이라 다시 떠올려도 특별히 아쉽거나 안타까운 사람은 없다.그래도 현재로선 가.. 2016. 1. 31.
날씨 잡담 어제 달걀 시켜먹는 농장에 주문 넣었는데 아침에 문자가 띡. 요점은 눈 때문에 길이 막혀 택배 차가 못 다녀서 오늘 배송 못하니 죄송하다는 것. 괜찮다고 길 뚫리면 보내라고 답문자 보내긴 했는데... 내일은 보내겠지? 달걀 2알 남았음. 호박 시키려고 보니까 맹추위가 풀리면 배송한다고 떡~ ㅎㅎ; 하긴 보냈는데 얼어서 썩으면 피차 난처하니 그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겠다. 루꼴라 등 채소 시켜먹는 곳에는 내일 날씨 좀 풀리면 주문 넣어야겠다. 아무리 스티로품 박스에 넣어 보내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으니. 그나저나 이 추위에 광화문, 소녀상 앞에 노숙하는 사람들과 길에 사는 동물들은 어떻게 하나. 빨리 추위가 물러가야할 텐데. 참 지X맞은 날씨와 지X맞은 세상이다. 2016. 1. 25.
진짜 춥다 나야 원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 춥다를 입에 달고 다니지만 대신 '진짜' 춥다거나 '정말'춥다거나 하는 단어는 잘 안 붙인다. 그런데 오늘(아직 난 안 잤으니까 일요일)은 진짜로 춥더라.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ㅠㅠ) 나갔는데 혹한에 대비해서 나름 꽁꽁 중무장을 했으나 하필이면 깜박하고 모자를 안 쓰고 나갔다.목도리를 아랍 여자들처럼 머리부터 둘둘 말아 뒤집어쓸까 하다가 차 타는 곳까지 잠깐이니 그냥 걷지~하고 걸어가는데 한 2-30미터 걸어가는 시점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체면이고 패션이고 뭐고 하루종일 눈만 내놓고 다녔다. 다행히 아무리 추워도 패션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일부 20대 아가씨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나와 비슷한 모양새. 마스크까지 다들 쓰고 있더만. ㅎㅎ 멋스럽게 코트에 목도리 두르.. 2016. 1. 25.
컴 백 홈 여차저차 결국은 컴을 새로 구입했음. ㅜ.ㅜ 고로 이건 내 새 컴으로 쓰는 첫 포스팅. 불안불안하며 올해 말까지 가느니 이게 차라리 잘 되었지 하고 스스로를 위로 중이다. 마감은 넷북으로 천신만고 끝에 했는데... 어찌어찌 마감을 끝내는 내 괴력에 감탄은 하지만 점점 더 나란 인간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는 이번 마감이었다. 컴이라면 하드랑 싹 다 갈아버리면 되지만 인간은 그게 안 되니... 쓰고 싶은 여러가지 생각이나 일들은 꽤 많았으나 마감에 진이 완전히 빠져서 그냥 이렇게 컴 교체만 기록. 오래오래 잘 지내보자꾸나. 그러고보니... 작년부터 이것저것 오래 함께 산 것들이 유난히 많이 떠나가네. 왠지 씁쓸하다. 2016. 1. 23.
부활~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해줬지만 잘 못 알아듣겠고 어쨌든 부활. 하드가 나갔을까봐 제일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 것 같다. 열심히 외장하드와 백업 하드에 작업한 파일들 백업 중. 부디 담주 마감은 물론이고 올 한해도 잘 버텨서 함께 오래오래 지내보자~ 덕분에(때문에?) 하루 통째로 놀았는데 슬슬 좀 달려봐야겠다. 2016. 1. 15.
정리 = 버리기. 선물 포장할 리본 찾다가 삘 받아서 컴방 열심히 정리하다가 일단 포기. 저녁 내내 한 박스 가득 이것저것 버리고 정리했구만 표도 안 난다. ㅜㅜ 더 이상 책장도 아무 것도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인데.., 날 잡아 또 한번 왕창 버리는 걸 반복하는 거 말곤 방법이 없겠지. 2015. 12. 18.
그냥 주절주절 뉴스에 관심을 끊고 살려고 최선을 다 하기 때문에 자잘한 건 모르고 지나가지만 그래도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 단상들도 그때그때 적지 않으면 다 날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것들에 대해선 나 스스로를 위해 간략히 기록. 1. 세월호 청문회..... 파리 테러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가 자신과 딸은 그 증오에 파묻히지 않겠다고, 그들을 미워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걸로 복수하겠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는데... 그를 존경하고 그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나라면 그러지 못할 것 같음. 청문회에서 헛소리하는 것들을 보면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진실을 호도하고 남을 할퀴는 인간들에게... 여기에 차마 적지도 못할 저주를 난 속으로 해주고 있다. 세상을 살면 살수록 하늘이 정말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 2015. 12. 18.
게으름 원래는 가장 바빠야하는 4/4분기. 불경기 + 정치 상황 + 내 무기력증(이라고 쓰고 게으름이라고 읽는다)이 맞물려서 근 10년 내에 없었던 한가 그 자체의 시간들이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매년 그래왔듯 요맘 때 변함없이 내가 바쁜 줄 알고 있지만 (그래서 알아서 배려해주고 있지만) 실은 끝없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봄, 여름에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도토리가 슬슬 바닥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내년 봄까지라도 이렇게 놀고 싶으나... 올 겨울까지 놀면 당장 내년 봄에 먹을 양식이 없.... ;ㅁ; 11월에 세금으로 왕창 뜯기지만 않았다면 한두달 더 놀 수도 있었는데... ㅜ.ㅜ 다음주 즈음에 터키 촬영본 번역과 프리뷰가 다 되면 끝날 한시적인 게으름이긴 하지만 정말 좋구나. 그러고보니... .. 201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