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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29

4월 초 일상 기록 1. 인생은 정말 예측불허라지만 정말 평온할 예정이었던 한 주가 부친의 갑작스런 탈장 수술로 완전히 뒤엉킴. 급히 예약을 해서 어제 일사천리로 수술을 마쳤다. 요즘엔 정말 별 거 아닌 거라고 해도 연세가 있으시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입원도 안 하고 당일 수술 당일 저녁 퇴원으로 깔끔히 끝이 난 것 같다. 아직은 수술 직후이니 며칠 경과를 본 뒤 병원 및 수술 과정후기를 정리하겠음. 세상이 정말 좋아지긴 한 듯. 보니까 맹장도 당일 수술 당일 퇴원이더라. 수십 년 전 울 부친은 맹장 수술로 사경을 헤매셨다던데... ^^; 2. 올해 내 토정비결에 일이 엄청 밀려온다고 했는데 틀린 소리는 아닌 것 같다. 어제 병원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일 관련 전화를 3통이나 -무슨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받았다. .. 2015. 4. 10.
하필이면...ㅡㅡ 내일이 3월 최고의 한파. ㅡㅡ 오후에 회의, 저녁에는 바비 맥퍼린 공연. ㅜㅜ. 봄이니 좀 샤방하게 입어주려고 했더니 날씨가 협조를 전혀 안 해주는구나. 겨울 코트 드라이클리닝 안 보낸 나의 게으름을 다행으로 여기며 3월에도 남의 털 신세를 좀 져야겠다. 남의 시선따윈 신경쓰지 않겠음!!! 2015. 3. 9.
시간의 힘 아까 친구랑 통화하다가 우연히 떠오르는 이름이 있어서 방금 구글링을 했더니 잘 풀렸는지 바로 뜬다. 대학교 때 잠시 설렜던 대학병원 치과 주치의. 당시에 전공의였던 이 양반이 자기가 학교 보건소에 오는 요일에 충치 치료 공짜로 해준다고 오라고 했었다. ㅎㅎ 그때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면 인사를 빌미로 밥 한끼 정도는 먹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냥 흐지부지. 그렇게 내 대학 시절 마지막에 가슴에 살짝 바람만 불었다가 까맣게 잊고 살았다. 키는 작았지만 참 상냥하고 사근사근, 귀엽게 생긴 걸로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오늘 구글에 뜬 사진과 방송 출연한 동영상을 보면서 ㄷㄷㄷㄷㄷㄷㄷㄷ 시간의 힘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로구나. 시간의 윤색인지 아니면 세월을 이길 수 없는 노화인지 모르겠으나 내 기억에 남아 있던.. 2015. 3. 3.
셀프 파업 1월 전반기부터 정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마감이거나 마감을 앞두고 있거나 마감을 준비하는 나날들이었다. 자료책들도 작은 묘목 하나 크기는 될 정도로 쌓아놓고 읽었고 내일도 또 한 권 도착 예정. 오늘도 마감을 위해 달려야하지만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은 여유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지 뇌가 드디어 뻗어 파업을 선언. 나름대로 컨디션 조절해주느라고 오늘은 늦잠도 푹 자고 했는데도 모니터 앞에 앉으니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파서 결국은 내가 손 들고 자체휴업을 선언했다. 설연휴도 없이 계속 달려야하는데 오늘 반나절 정도는 쉬어줘야지. ​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비교적 인간답게 한잔 중이다. 자그마치 집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만행를 저지르고 있는 요즘 나로선 비록 티백이지만 제대로 된 찻잔은 황송할 지경. ​ 뽀양도 .. 2015. 2. 13.
일진 최악 줄줄이 쓰면 다시 뒷목 잡을 것 같아서 그냥 이 정도로만. 재수가 옴팡지게 없는 날이 확실히 있긴 한가보다. 부글부글하는 게 지금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지만 이럴 때 한 건 후회가 많을 수 있다는 걸 떠올리면서 참는 중. 그런데 해도 별로 후회할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시원섭섭에 가까울듯? 2015. 1. 30.
^^ 이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으나 내 인생에도 쫌 드문 일이라 그냥 아직은 죽지 않았구나~ 스스로 위로하는 의미로 기록. 오늘 몇시간 사이에 일이 3개나 들어왔다. 지금 시점이 슬슬 일 들어가는 때이긴 하지만 하루에 3개가 들어오긴 정말 미친듯이 겹치기 할 때도 없었던 것 같다. 2월 둘째주까지 나와야할 구성안이 지금 장장 5개라 셋 다 거절하려고 했으나 나를 위해(?) 일정을 늦추겠다는 기획안 하나는 결국 ok했고 나머지 2개는 거절. 이번 금요일까지 해야하는 건... 사실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하는 게 고생도 덜 하고 돈이 빨리 돌아서 좋은데. 한 이틀 죽었다 고생하는 무리를 하면 안 될 것도 없지 않을까란 유혹이 없지는 않았지만... 지금 주변 상황과 내 심신의 상태로 봐선 도저히 불가.. 2015. 1. 27.
긴 하루 그냥 긴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긴 하루. 아침까지만 태산 같은 고민거리가 오후엔 그야말로새털이 되어버렸다. 인간의 심리가 얼마나 간사하고 얄궂은 것인지. 부디 웃으며 다 지나갈 수 있기를. 2015. 1. 26.
생존 신고 블로그에 글 한줄 올릴 기력도 없이 쫙쫙 빨리던 나날들. 지금도 사실은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슬슬 달리고 있어야 하지만 완전히 소진된 상태라서 오늘까지는 그냥 자체 휴일. 내일부터 살살 달리기 시작해야지. 뭔가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지 않아서 좀 갑갑하긴 하다. 그래도 꾸준히 하다보면 뭐든 걸리겠지. 책을 쌓아놓고 읽었던 건 참 오랜만의 경험이네. 근데 일이 되니까 그닥 즐겁지는 않은, 빠른 시간에 많은 걸 건져야 하는 휙휙 날아가는 작업용 독서라 그닥 재미는 없었다. 여튼 빠른 시일 내에 한국 과학사를 배경으로 취미 생활을 한다면 따로 자료조사 필요없을 수준. 기획안 마감 몇개 끝나고 나니 벌써 1월이 끝을 향해 달리는데 지금 써야하는 구성안 5개 쓰면 2월도 끝나겠구나. 그러면.. 2015. 1. 22.
매년 마지막 날 연중행사 방금 마무리. 재인 오퐈~ 후원 계좌로 10만원 쐈다. 내년 5월에 근혜 공주한테 돌려받아야지~ 다른 날 할 수도 있지만 이날 하는 게 기억도 잘 나고 왠지 더 통쾌하고 그냥 그런 소소한 즐거움에 꼭 섣달 그믐날 밤을 고집하게 되는 것 같음. 10만원은 박언니가 연말정산 때나 5월에 전액 돌려주니 꼭 문오빠가 아니더라도 남의 돈으로 좋은 일을 하는 즐거움을 다들 누리시길~ 혹시 문오빠 후원하고픈 분을 위해 계좌 정보 공유합니다. ^^ 신한 100-030-361259국민 112401-04-264254농협 317-0007-7288-91 2014. 12. 31.
아고고 힘들다. 기획안 마감이 하나 잡혀서 그것도 해야하는데 한 2주 놀았더니 일이 죽어도 하기 싫네. 해 넘기기 전에 소소히 얼굴 챙겨 보는 것도 일이고... 요즘 내 골머리를 썩게 하는 최대 노동은 뽀양 밥 챙기기. 췌장염 식단으로 식이요법을 해야하는데 견생 내내 신선한 음식만 먹던 입이다보니 시판 사료는 죽어도 먹기 싫어 하고 또 나도 먹이기 싫으니 죽으나 사나 집에서 제조를 해야 한다. 처음엔 요령이 모자라서 매 끼니 제조하느라 정말 죽을 X을 쌌는데 이제는 잔꾀가 늘어서 몇 종류의 배합을 만들어 냉동시켜 놓고 먹을 때마다 두어 가지 첨가해서 먹이는 방식으로 바꾸니 조금 살 것 같긴 한데... 문제는 한꺼번에 만드는 날. 예전에 제조해놓은 귀리 현미를 메인으로 닭과 채소를 첨가한 밥이 한덩어리만 남아서 .. 2014. 12. 29.
씁쓸... 사회가 정말 미쳐 돌아가는구나를 느끼는 요즘. 뭔가 제어판을 상실하고 그냥 위에서 모는대로 절벽으로 향해 달려가는 쥐떼 같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게... 1. 며칠 전 타칭 종북(?) 콘서트라는 곳에 황산 사제폭탄을 뿌린 일베 고딩. 뒷짐 지고 앉아서 손에 피 안 묻히고 다른 인간을 선동해 도구로 소모하는 종자들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데 -그래서 NL 계열도 무지 싫어했음- 요즘 곳곳에서 그런 종자들에게 이용당하는 멍청한-이제는 안 불쌍하다- 인간들을 보면서 기도 안 찼는데 이제는 정말 선을 넘기 시작하는구나. 증오와 똘끼를 불어넣어 애를 그렇게 몰아간 인간들이야 통쾌하네, 의거네 어쩌네 하고 있지만 그 애 미래를 책임지는 건 고사하고 재판 과정에서 걔한테 실질적인 도움 줄 인간도 하나 없을 테고 걔도 지.. 2014. 12. 13.
죽겠음 오늘 간신히 편구 마감. 컨버팅과 번역이 거의 쪽대본 수준으로 올라오는 통에 정말 머리에 쥐나는줄 알았다. ㅜㅜ cp는 뜬금없이 오늘 cg를 넘기자고 해서 편구 쓰는 와중에 cg 만들 거 뽑고 정리까지. ㅡㅡa 이 와중에 뽀양 병원 데리고 다녀야하고 부친은 나 심부름 시킬 것들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기다리심. 오늘 마감 끝내고 점심도 못 먹고 을지로와 이수를 늦을까봐 이리뛰고 저리뛰고. 문 닫기 2분 전에 뛰어들어갔다는. ㅎㅎ 어제부터 기미를 보이더니 결국 입술이 터졌다. 2014.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