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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29

개보다 못 한... 나? ㅡㅡa 급성 췌장염으로 강제 금식에 들어간 뽀양 때문에 지난 목요일부터 우리 가족은 개를 고문하지 않기 위해 베지테리언이 되어 있다. 나나 내 동생은 비건까진 힘들어도 락토오브 정도는 가능하지만 페스코도 힘들어하실 우리 부친도 사랑(?)의 힘으로 최소한 집안에선 베지테리언 라이프를 살고 계신다. 그런데 큰딸래미는 마감으로 강제 금주 중인데 우리집 한분과 한명은 주말 이틀동안 와인 한병을 사이좋게 나눠드시더라는..... -_-+++ 여튼 뽀양 덕분(?)에 우리 집은 오늘도 새우탕면으로 해산물과 함께~ 내일은 버섯과 가지를 듬뿍 넣어서 채소 카레 해먹어야겠다. ^^ 2014. 11. 18.
주절주절 사실 멘붕 시리즈라는 제목이 더 맞겠지만 바로 아래아래에 멘붕이 있는 고로... 그냥 2014년이 끝날 무렵 이런 일이 있었구나~를 나중에 이 시기를 찾아볼 스스로에게 기록해주는 의미의 간단한 끄적임. 1. 준비하던 대학원이 날아갔다. 장학제도, 커리큘럼, 위치 등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해 준비하던 학교에서 가려던 과가 없어졌음. 돈 되는 과만 남기는 통폐합의 열풍에 휩쓸려 사라진 것. 천민 자본주의를 욕하면서 내 스스로도 좀 욕을 해야겠는 것이 계획대로 작년에 그냥 갔다면 후배는 없어도 어쨌든 난 다니다 졸업을 했을 텐데 이런저런 이유로 한 해 미룬 것이 이렇게 황당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열심히 쿠폰 적립해놓고 이제 드디어 큰 거 한방 공짜로 먹으려는데 그 가게가 없어지는 등의 황당 스토리는 좀 있.. 2014. 11. 13.
멘붕 오후에 나가기 전에 가져갈 거 출력도 하고 책도 또 지르고 어제 못 한 일 좀 처리하려고 컴 켜다가 모니터가 완전 먹통이ㅜ된 거 발견. 얼마 전에도 그랬지만 이유없이 다시 부활했는데 이제는 스위치에 불도 안 들어온다. 모니터가 아니라 스위치 접촉 부분의 문제이지 싶은데 내가 맥가이버가 아니니. ㅡㅡ 뒀다 켜면 저번처럼 다시 살아날 수도 있겠지만 저러다 마감 한참 바쁠 때 맛 가면 그야말로 재앙이라 그냥 과감히 안녕을 고하기로. ㅈ이 쓰던 걸 물려받은 뒤에도 10년을 더 썼으니 쟤도 할 만큼 하고 떠나는 거지만 그래도 왠지 서운하네.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흔적이 또 하나 사라지는구나. 인생사 다 그런 것이지. 나도 예외가 아니니 너무 꿀꿀해 말자. 새(중고) 모니터는 내일 후배 ㄷ이 갖고와 설치해주는 걸.. 2014. 11. 6.
할일은 많은데 또 내일 하루도 아주 빡셀 예정인데 잠이 안 오는 밤. 감기 몸살을 핑계로 지난 주 내내 체력 비축을 너무 한 건가? (그럴 리가.. -_-a) 일과 관계없는 문제로 머리가 좀 복잡하다. 고민해봤자 해답이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하긴, 가장 좋은 해답은 그냥 내버려두는 거겠지. 머리속에서 뱅뱅 돌 땐 애매했는데 쓰니까 이렇게 명료해지는구나.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건 그냥 물 흐르는대로 내버려두자. 고민 끝~ 자자. 2014. 11. 6.
이놈의 인증들. 마감 끝내고 잠깐 한숨 돌리는 김에 미뤄뒀던 잡다한 것들을 챙기고 졸업증명서 발급을 위해 졸업한 지 기십년 만에 학교 사이트에 가입도 하고 하려는데 그놈의 인증!!! 인증!!!! 어제는 산업은행 사이트 인증 오류가 계속 떠서 결국 오늘 겨우겨우 다시 처리했더니만 오늘은 학교가 말썽. 하다하다 열받아서 오늘은 내가 손 들고 일단 후퇴. 내일 아침에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별 건 아니지만 신경 쓰이는 자잘한 것들은 맘 먹었을 때 다 해치워야 하는데 영 찝찝하군. 일단 한 것들 정리. 1. 예금 가입 완료 2. 현미, 김, 밤고구마 주문 완료 3. 선물 및 답례품 주문 완료 4. 갈 곳들 위치 및 시간 확인 완료 5. 책 구입 및 리스트 보관함에 정리 (ㅎㅎ;;;) 해야할 것들 1. 학교 사이트 가입 2. 프리.. 2014. 11. 5.
폭풍 쇼핑 마감을 끝내자마자 밀린(?) 쇼핑. ^^; 쌀과 고구마, 김 등등 미뤄뒀던 식료품 쇼핑 어느 X의 머리에서 나온 건지 모르겠으나 도서 정가제 어쩌고 하는 바람에 서점들이 시행 전에 폭풍 세일을 하는 것에 휩쓸려 간만에 책을 왕창 질러주고 있음.적립금과 쿠폰 등을 알뜰하게 챙기고 활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나눠서 구매를 시작해 조금 전 1차 주문 완료.내일 다시 2차 주문을 해야지. 이제 둘 곳이 없다는 현실 인식에 그릇 지름을 꾹 누르고 살았더니 한동안 자제했던 책 지름병이 다시 발동한듯. 근데... 실은... 책도 이제 둘 곳이 없다. ㅜ.ㅜ 그래도 다시 없을 기회니까 그냥 알차게 지르는 걸로. 뭐... 그릇도 아니니 어찌어찌 들어가지겠지. 2014. 11. 5.
의료사고 내 독서 스타일이 주제든 작가든 일단 꽂히면 그 분야는 완전히 초토화를 시킨다. 10대 후반에 꽂혔던 작가가 A.J 크로닌. 의사였다가 소설가가 된 좀 특이한 케이스의 작가인데 데뷔작인 모자집의 성부터 시작해서 국내에 번역된 그의 소설은 거의 남김없이 다 읽었던 것 같다. 그의 소설 중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젊은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글이 하나 있다. 가장 자전적인 소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왜냐면 그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내용과 상당히 많은 에피소드가 겹침) 여튼 아픈 사람들을 낫게 해주는 것에 기쁨을 찾던 열정적인 젊은 의사에서 돈과 명성에 눈 먼 세속적인 의사로 변해가던 그가 다시 각성하게 된 계기가 의료사고였다. 돈 많은 환자들이 이 의사 저 의사 찾아다니면서 의료 쇼핑을 즐기는 것은 어디서.. 2014. 11. 1.
귀환 지지난주부터 감기 기운이 살살 있어 가능한 탈나지 않게 잘 쉬어준다고 노력은 했으나 지난 주에 계속 약속과 해외 출장팀의 땜빵 등등에 주말에 지방까지 갔다왔더니 드디어 몸이 한계에 도달한듯. 월요일에 시체놀이를 하니 좀 살아난 것 같아서 화요일에 좀 무리가 된다 싶으면서도 발레를 갔다왔더니 그게 완전 직방이었던듯. 약속들도 다 취소하고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내내 침대귀신이 되어 뒹굴거려도 안 되서 어제는 드디어 병원에 가서 자진해서 주사까지 맞고 왔다. ㅜㅜ 본래 어제 마감을 하나 해줘야 하는데 화요일에 좀 살만해졌음에도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다음주로 미룬 게 천만다행....이 아니라 만약 안 미뤘으면 목요일 오전쯤에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꾸역꾸역 일을 했겠지. 이 와중에 테마기행 들어가자는 연락도 오고.. 2014. 11. 1.
폭풍의 하루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마감. 간신히 막고 한숨 돌리려는데 마구마구 터지는 사건사고들. 내일 일본 촬영나갈 팀이 갖고가야할 방사능측정기는 수배가 안 되고 내일 내가 나가야하는 인터뷰 촬영엔 카메라 감독이 배정 안 되고.... 생난리를 친 끝에 조금 전 어찌어찌 해결. 내일 아침 일찍 촬영이니 이대로 픽 쓰러져야하지만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거위털 이불 꺼내서 겨울 채비를 마쳤다. 현재 거위털 밑에 파묻혀 이 포스팅 쓰는 중. ^^ 나중에 보게 웹툰 추천 링크 하나 올려놓고 불끄고 일찍 자야겠다. http://cafe.daum.net/ok211/680q/365880?svc=cafeinside&q=%B5%E5%B6%F3%B8%B6%BA%B8%B4%D9+%C0%E7%B9%CC%C0%D6%B4%D9%2C+.. 2014. 10. 13.
오산 이번 주 즈음에는 좀 한가해질줄 알았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그건 나의 착각. 이놈의 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고, 한가할 줄 알고 잡았던 약속들은 하필이면 옮길 수도 없이 꼭 지켜야하는 것들. 시간은 없는데 지금 확 고치고 싶은 부분이 발견됐다. 근데 그러려면 앞에서부터 다 짚어서 수정해야 하는.... 그렇지만 촬영팀이 화요일에 떠나기 전에 월욜 오전까진 촬구를 넘겨줘야 하는... -_-a 내 몸이 두개면 좋겠다. 여하튼 하나씩 차근차근 격파하자. 하고 또 하다보면 다 할 날이 있겠지. 이 와중에 노는(?) 쪽도 삐걱. 16일에 국립발레단 예매해놨는데 하필이면 앙주렐 프렐조까쥬 발레단의 백설공주가 정확하게 같이 겹친다. 공연이 있는 그 주말에는 또 줄줄이 약속에 바쁨. ㅜ.ㅜ 백설공주란 제목에 귀를 쫑긋할.. 2014. 10. 11.
삐라 내가 어릴 때 북한에서 온 삐라를 주워 경찰서에 가져가면 공책이나 연필을 줬고 학교에선 칭찬을 받았다. 때문에 당시 대한민국의 내 나이 또래 어린이들이 다 그렇듯 삐라는 어린 나에게 일종의 로또였다. 삐라에 관해 쏟아지던 수많은 무용담과 선행담에도 불구하고 내 어린시절을 통털어 삐라를 주워본 게 딱 두 번이니 그 확률은 정말 로또에 육박한다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오늘 북한에서 우리 정부에 삐라 보내지 말라고 포격하고 난리 치는 기사를 보면서 문득... 나와 같은 시간에 북한에서 살았던 내 또래에게도 삐라는 그런 류의 로또가 아니었을까 하는 깨달음이 엄습. 아마도 그랬을 것 같다. 참 우습지만 난 50을 향해 달려가는 오늘까지도 삐라는 북한에서만 우리에게 뿌린다고 생각했었다. 이게 어린 시절 세뇌 교육의.. 2014. 10. 10.
추억 내 아기 때 앨범 속에 있던 건물. 오늘 우연히 그게 아직도 있는 걸 발견했다. 흑백 사진 속 저 건물 앞에서 긴 머리를 한 엄마는 아장아장 걷는 1~2살 정도의 나를 안고 있다. 그때 엄마보다 지금 내가 훨씬 더 나이를 먹었구나. 흐르는 세월 속에 모든 게 빠르게 사라지는 서울 속에 저렇게 남은 게 하나라도 있음에 신기해하면서 감사. 201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