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서 이것도 기적같은 결과이고, 정말 대견하고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는 부글부글 용암이 끓고 있다. 그녀가 한 만큼 딱 그대로 공정하게 평가를 받았다면 아무 앙금이 없겠는데 1, 2위한 선수들의 프로토콜과 비교해 보니 골이 띵띵띵! 그리고 그 말도 안 되는 PCS라니.
개천도 아니고 도랑에서 태어난 용의 숙명이려니 해야겠지만 그래도 같은 도랑 출신으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게 정말 화가 나고 안타깝다.
하느님께 한마디 하소연. 우리에게 연아양을 준 대가로 MB를 주셨다면 연아양에게 좀 더 신경을 써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2. 남싱은 제프 만만세~ 조니 너도 잘 했어. ㅠ.ㅠ
남자 싱글 역시 정해 놓은 순위에 끼워 맞추려는 심판들의 눈물 겨운 노력이 보였지만 그걸 물리치고 우승을 해준 제프를 보면서 감동. 연아양도 러츠 하나만 더 성공했다면 심판들이 아무리 야로를 부려도 우승을 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제프와 조니 축하~
근데.... 진짜 심판들 X 팔리지도 않나? 어떻게 쥬벨의 PCS가 제프보다 높을 수가 있지? 반대라면 차라리 납득을 하겠다. 유럽 선수를 포디움이 올리기 위한 심판들의 눈물 겨운 노력이라고 애써 이해를 해주기로 했다. -_-+++++
하긴 심판이 미운 거지 쥬벨은 뭐.... 근데 랑비랑 다카하시가 정말 아쉽지만... 그래도 조니의 포디움은 너무 행복해~ ^^ 조니 정말 잘 했어. 내년에는 더 잘 하자.
3. 정몽준이 정말 돈이 많기는 많은 모양이다.
같은 클라스에 동작구에 사는 여인네가 있는데 요즘 정몽준이 대동하는 스타들 덕분에 눈이 호강하고 있다고 한다. 그저께인가는 정몽준씨 와이프가 이승환(인지 이승철인지 헷갈림. 여하튼 둘 중 하나임)을 데리고 나타나 한표를 호소하는 와중에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은 이승?에게 달라붙어 열심히 사인을 받았다는 전설이.
근데 동작구가 땅 터가 안 좋은가? 어떻게 그렇게 인간성 더럽기로 소문난 두 정씨가 거기서 한자리 하겠다고 박이 터지냐. 대통령 후보 두명의 국회의원 대결이라... 어쨌든 재밌긴 하겠군. 두 정씨 다 싫지만 그래도 운하 파겠다는 딴나라의 의석은 하나라도 줄여야 하니 정동영이 되기를 빌어줘야겠지?
4. 노원인가 어디가에 홍정욱이 딴나라당 공천으로 나온다고 한다.
뭐...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을 볼 때 딴나라가 아니라 다른 당의 공천을 받는다는 게 코메디니 그걸로 딴지 걸 생각은 없고. 요즘 그 사람 사진을 보면서 세월무상을 느끼는 터라...
대학 때 내가 영어 배우던 선생님 제자 중 하나가 홍정욱 사귀면서 방학이나 연휴 때마다 시시때때로 만나러 미국에 들락거렸는데... 홍정욱이 결혼한 여자가 그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 여자 집안이 엄청 부자였다는 것과 대충 나이대를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왔다갔다 비행기 값으로 뿌린 돈과 시간이 어지간히 아까울 듯. ^^;
하려는 얘기는 그게 아니라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걸 홍정욱씨의 사진을 보면서 느꼈다고.... 한때 소녀들의 로망을 자극할 정도로 근사하게 잘 생겼었고, 몇년 전에 봤을 때도 눈에 확 띄었었는데. 요즘 신문이나 웹에 나온 사진을 보니 가슴 뛰던 모습은 간데 없고 그냥 그냥 봐줄만하지만 기름기도 좀 흐르는 느끼한 중년 아저씨가 되어 계시는 걸 보니 쫌 슬펐음.
나도 저렇게 늙었다는 얘기잖아. ㅠ.ㅠ
그나저나 이 동네 후보는 도대체 누구냐? 우리 온 가족이 절대 안 찍겠다고 결정한 (이 시점에서 운하를 막기 위해 지역색과 평생 지켜온 정치색을 버리기로 결정하신 아버지 만만세~ 그 연세에 그렇게 이성적이기가 쉽지가 않으신데. ^^) 인간을 제외하고는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겠네. 김진애씨가 나오면 진짜 내가 몇 주 장사 포기하고 자원봉사라도 뛰려고 했는데 안 나온다고 한다. 나와줬으면 하는 좀 똑똑한 사람들은 안 나오고 변호사와 장사꾼, 정치꾼들만 득실득실. 하긴 정신 멀쩡한 인간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게 이상한 일이지. -_-;
5. 티베트 사태를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게 심란함의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몇십 년 전 우리가 일본에게 저렇게 당하면서 도움과 지지를 호소할 때 외부의 반응이 저렇게 냉담했겠지. 그리고 이제 30여년 전의 일이 되어가는 광주도.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역사 교육을 통한 그 간접 경험이 이 일련의 일들에 무심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런데... 자국의 역사가 필수 과목이 아닌 이 뷝스런 나라의 윗대가리들. 하긴. 힘없는 다수가 멍청하고 생각이 없을수록 1%를 위한 정책을 펼치기 좋으니 역사를 통해 뭔가 배우고 생각하는 걸 원하지 않겠지.
6. 끝이 안 날 것 같던 수정이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기는 한데....
나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무한증식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시놉상에서 한 챕터였던 게 벌써 세 챕터로 세포분열을 해버렸다. 깔끔한 한권짜리가 적절한 두권에서 이제 터질듯한 두권으로...-_-; 결말 수정하면서 중간에도 채워넣어야 할 것들이 마구 생겼는데 얼마나 늘어날지 두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