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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하지 않은 백제 그리고 음악 이종구 | 주류성 | 2022.6.?~9.18 80~90년대 학번 상당수 음악도들에게 강석희, 이강숙, 이종구 선생님은 음악과 지성의 상징이랄까, 구름 속에 있는 근사한 존재였다. 대학에 들어가서 수십 명 중에 존재감 적은 한명이지만 이분들이 쓴 책으로 공부하고 강의를 들으면서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지금도 나는데... 이종구 교수님은 강의는 들어보지 못하고 책으로만 뵈었던 분. 우리가 늙어가는 것만큼 이분들도 돌아가시고 은퇴하시고 나도 그 동네를 떠나면서 잊고 있었다가 오랜만에 책으로 다시 만났다. 지금 세대의 음악인들을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20세기의 예술가들은 대체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넓게 전문지식을 아우르는 전문교양인, 르네상스맨이었다. 내가 대학원 때 우리 수업을 수학과 대학원생이.. 2022. 9. 19.
한성시대 백제와 마한 최몽룡, 김경택 | 주류성 | 2022.7.?~30 슬금슬금 백제 읽기의 또 한 권이다. 서울대 박사라는 프로필을 보면서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이병도에서 시작되는 식민사관을 이어 받은 주류 국사학자의 글이려니~ 했는데 의외로 그쪽이 아니어서 옹!? 하면서 집중도가 확 올라가는 경험. 책 날개에 있는 저자의 약력이 사학과가 아니라 고고인류학, 고고학이라는 걸 보고 뒤늦게 납득. 친일식민사학의 거두 이병도의 아이들이 대를 이어 지배하는 서울대 사학과라면 절대 이런 역사관은 나올 수 없지. 각설하고 잘 찾아보기 힘든 한성시대 백제와 마한의 관계를 고고학 자료 위주로 풀어내고 있다. 몇 권 읽지 않았지만 다른 백제 책들을 보면 초기 백제사는 문헌 사학으로 볼 때는 거의 공백에 가까운 상태라 좀 손을 놓은 느낌.. 2022. 7. 30.
조선시대 이전 우리옷 한복 이야기 글림자 | 혜지원 | 2022.6.22 어제 잠시 살아나는가 싶었던 컴은 결국 오늘 ㄷ군의 집으로 수술 받으러 떠남. 혹시나 살아나지 않을까 컴 수리를 기다리며 막간에 했던 독서다. 고조선부터 고려까지 우리 옷 화보에다가 동시대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옷도 시대 막간마다 정리해 소개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유럽, 중국의 전통 복식을 그림으로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해주는 작가로 카테고리는 아트북에 들어가 있지만 짧지만 정확하게 요점을 짚는 설명은 인문학에 넣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 이 작가가 참고했다고 명시한 참고도서 대부분을 갖고 있는 터라 그 흐릿한 벽화나 토우들을 갖고 이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내준 것이 정말 감사함. 머릿속에 흐릿하고 막연하던 그림들이 살아 움직여주는 느낌이랄까. 가볍게 보고 즐기거나 입.. 2022. 6. 28.
백제, 언제 누가 세웠나. 노중국 外 | 한성백제 박물관 | 2022.6.20 내내 미뤄놨던 책인데 시들시들하던 데스크탑이 난동 부리다 꺼진 다음에 붙잡고 오후에 후루룩 독파. 컴이 고장나니 독서가 됨. 디지털 기기의 폐해를 간접 체험하는 오후였다. 😅 각설하고, 초기 백제 정리를 위한 독서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머릿속은 혼돈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여러 백제 학자들의 논문이 백제 형성이라는 주제를 갖고 소개되는데 이게 학자마다 의견이 조금, 혹은 많이 다르다. 문헌에 의존하는 학자도 있고 유물에 의존하는 학자도 있다보니 그 근거도 또 다름. 우리가 배워온 백제사는 주몽의 아들, 혹은 소서노 소생의 양아들 비류와 온조가 남쪽으로 내려가서 비류는 인천, 온조는 한강에 나라를 세웠고 온조가 세운 십제가 발전해 백제가 되어 .. 2022. 6. 21.
백제의 의복과 장신구 권태원 | 주류성 | 2022.5.18~20 저번 백제사 책에 치여서 좀 가벼운 독서를 하고 싶어 고른 책. 제목은 백제의 의복과 장신구지만 신분제와 생활풍습, 놀이까지 다 아우르고 있다. 백제가 고구려 혹은 부여 쪽에서 내려온 북방민족이다보니 아무래도 고구려와 겹치는 거나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비슷한 부분과 독자적으로 발전한 부분, 중국이나 일본과 교류 등을 읽기 편한 내용과 사진을 이용해 다방면으로 풀어줘서 백제의 그림이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 뭔가 모르게 유약하고 특징없이 느껴졌던 백제의 우아하고 정교한 실체가 딱 드러난다고 해야하나? 잘 들여다보니 그 깊이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됨. 나태주 시인의 들꽃이 생각나는 독서였다. 무엇보다 감사한 건 한두개를 제외하고는 다 우리말로 써있고 한자는 병기.. 2022.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