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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예술40

조선시대 이전 우리옷 한복 이야기 글림자 | 혜지원 | 2022.6.22 어제 잠시 살아나는가 싶었던 컴은 결국 오늘 ㄷ군의 집으로 수술 받으러 떠남. 혹시나 살아나지 않을까 컴 수리를 기다리며 막간에 했던 독서다. 고조선부터 고려까지 우리 옷 화보에다가 동시대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옷도 시대 막간마다 정리해 소개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유럽, 중국의 전통 복식을 그림으로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해주는 작가로 카테고리는 아트북에 들어가 있지만 짧지만 정확하게 요점을 짚는 설명은 인문학에 넣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 이 작가가 참고했다고 명시한 참고도서 대부분을 갖고 있는 터라 그 흐릿한 벽화나 토우들을 갖고 이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내준 것이 정말 감사함. 머릿속에 흐릿하고 막연하던 그림들이 살아 움직여주는 느낌이랄까. 가볍게 보고 즐기거나 입.. 2022. 6. 28.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 유럽 5대 왕실에 숨겨진 피의 역사 나카노 교코 | 이봄 | 2014.11.? 도서정가제 대란 때 싸게 지른 책 중 한권. ^^ 이 나카노 교코라는 저자는 테마를 잡아서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그걸 위해서는 미술사적 지식 외에 역사 전반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아야하는데 이런 류의 책이 요구하는 수준의 깊이는 갖추고 있어서 별다른 거슬림없이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다. 내용은 엘리자베스 1세와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드 여왕을 제외하고는 제목 그대로 왕과 버림받거나 천대받은 왕비들의 잔혹사이다. 내 성격이 멍청하거나 자기 위치에 걸맞지 않는, 생각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고로 첫 챕터인 엘리자베스1세와 메리 스튜어드의 챕터에선 메리 때문에 페이지가 정말 안 나갔다. 왕, 혹은 여왕으로 태어났으면 거기에 걸맞게 .. 2014. 12. 21.
스캔들 미술사 하비 래클린 | 리베르 | 2013.? - 10.5 원제는 Scandals, Vandals, And Da Vincis. 이 책 역시 산 지 꽤 됐고 읽기 시작한 지도 제법 됐는데 작년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총체적인 독서 부진과 의욕 상실 상태 때문에 지지부진하니 잡고만 있었던 책이다. 미장원에서 머리 하면서 작정하고 끝을 냈음. ^^; 내용은 제목에서 풍기는 그대로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피카소, 렘브란트, 카라바조, 로트렉, 달리 등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대부분 알만한 화가들의 대표작들과 레이번, 휘슬러, 보네르 같이 일반인들에게 그림은 알아도 화가 이름까지는 잘 모르는 작품들을 하나씩 선정해 그에 얽힌 얘기와 화가의 이야기, 미술사의 이면들 가볍게 풀어내주는 건데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 2013. 10. 19.
간송 전형필-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 김영사 | 2013.8.25 이게 얼마만에 쓰는 책 감상문인지. ^^; 간혹 트위터에는 짤막하게 뭐 읽었다 한줄 정도로 기록은 했지만 진이 좍좍 뽑히는 일들이 이어지다보니 찬찬히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읽었던가 가물거리는 것들도 많지만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발굴을 해서 최소한 읽었다는 흔적은 여기에 적어둬야할 것 같다. 여름에 가족 여행 때 가져간 책이다. 나왔을 때부터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올해 초인가 지른 것 같은데... 그러고도 한참 있다가 겨우 읽을 엄두를 냈다. 책을 잡기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일단 손에 잡은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저자인 이충렬 작가가 서두에 고백한 대로 이 책은 일종의 팩션이다. 간송 전형필이라는 정말 한국인으로 감사해야할 대소장가의 생애.. 2013. 10. 18.
음악가와 연인들 이덕희 | 예하 | 2012.?~2012.9.14 ㅅ님에게 얻은, 1988년에 나온 오래된 책. ㅅ님은 책장 정리 차원에서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를 한 거겠지만 내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책이다. 내가 어른이 되서 가장 행복한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정말 보고 싶은 책은 사서 볼 수 있다는 건데 -요즘은 공간의 문제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하지만- 어릴 때는 당연히 그게 불가능하다. 아예 어릴 때라면 엄마에게 사달라고 하지만 중고등학생 이후로 넘어가면 참고서를 제외하고 그냥 읽고 싶은 책을 사달라는 건 전교 등수가 한 자리수에 들어가는 모범생이 아니고선 대역죄에 해당된다. 매주 신문에 소개되는 책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나중에 돈을 벌면 읽어야지 했던 책들이 많았는데 그중 일부는 정말 사서 읽었고 또.. 2012. 9. 18.
유현목의 한국영화 발달사 유현목 | 책누리 | 2011.?~2012.8.4 너무 더워서 토요일에 피신 간 미용실에서 오래 붙잡고 있던 이 책을 끝냈다. 1997년에 나온 책인데, 아마 지하철의 책 할인코너에서 싸게 샀던 책인 것 같다. 우리 집에서도 꽤 오래 책장에만 꽂혀 있다가 작년에 갖고 다니기 적당한 크기와 두께에 글밥도 많다는 것에 간택을 했는데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내내 뒹굴다가 드디어 끝~ 내용은 한국 영화 태동기인 1900년대부터 해방까지 영화에 대한 소개다. 요즘 나온 책이라면 사진도 중간중간 많이 배치하고 테마 별로 묶거나 하는 식으로 시선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겠지만 1997년에 나온 책답게 내용에 충실하는 쪽에 집중을 하고 있다. 영화사 교과서나 참고서적처럼 딱딱 시대에 맞춰서 발생부터 성장,.. 2012. 8. 10.
빈티지 주얼리- 120년 주얼리 디자인의 역사 빈티지 주얼리캐롤라인 콕스 | 투플러스 | 2012.6.2-14 원제는 Vintage Jewellery로 2010년에 나온 책이다. 표지와 제목을 본 순간 확 끌렸고 목차를 본 순간 사야지~를 외치면서 바로 장바구니로 이동. 오랜만에 충동구매였다고 할 수 있겠음. 내용은 제목과 그대로 일치하고 알차다. 예술이나 디자인 관련 책은 내용으로는 낚시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만 도판에서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휘황찬란한 눈요기로 대리만족을 충분히 준다. 그리고 어쨌든 책이니 만큼 내용이 중요한데 시대순으로 대충 10년 단위로 끊어가면서 당시 사회 분위기와 거기에 따른 주얼리의 흐름, 유행, 새로운 경향이며 기법, 소비층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 2012. 6. 15.
그림에서 보석을 읽다 - 과학자가 들려주는 명화 속의 보석 이야기 원종옥 | 이다미디어 | 2011.4.?-4.18 마감을 끝냈으니 어제 온 수정안을 검토하면서 찬찬히 수정작업에 들어가야겠으나 아직도 회복이 안 됐다는 핑계로 그냥 오늘은 책 감상문이나 하나 올리기로 했다.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으니까 간단히~ 원래 가격은 16000원인데 50% 할인 기간이라 8000원에 산 책인데 제 돈을 주고 샀어도 아깝지 않았을 것 같다. 미술 서적이라고 돈은 비싸게 받으면서 가장 중요한 도판은 절반 이상 흑백으로 넣거나 (대표적인 게 시공사 -_-+++), 표지만 하드로 두껍게 만들고 종이만 비싼 거 쓰고는 정작 내용은 얇거나 인쇄 상태가 메롱인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돈을 쓸 곳에 제대로 쓰면서 잘 만들었다. 저자가 화학자라는 아주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수준 높은 미술 매니아.. 2011. 4. 18.
거장들의 녹음현장 - 카라얀, 굴드, 음반 프로듀서 이사카 히로시 | 글항아리 | 2011.3.?-4.? 아침 10시까지 해주기로 한 마감을 끝내고 앉아서 멍 때리다가 이거라도 하나 풀자 그러고 열었음. 모님은 잠이 오지 않아 고민이라는데 난 요즘 12시만 넘기면 눈에 쌀자루를 매단 것 같아서 일찍 자고, 늦잠 자고, 낮잠까지 간간이 챙겨서 자고 있다. -_-; 각설하고 지난 주에 읽고 바로 썼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미루다가 이젠 끝낸 날짜가 가물가물한 책. 크기도 별로 크지 않고 두껍지도 않아서 전철 타고 다닐 때 보려고 샀는데 어영부영 집에서 다 끝을 냈다. 소감은 향수를 자극하는 책. 내가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저기 등장한 인물들이 다 죽은 뒤 아주 나중에 알았을지 몰라도 대부분 별 의미없는 사람들이었을 텐데, 행운이랄지 그래도 카라얀이나 첼리비다케,.. 2011. 4. 12.
그림이 된 건축, 건축이 된 그림 1 - 신화와 낭만의 시대 김홍기 | 아트북스 | 2010.12?-23 이것도 작년에 읽었는데 역시나 게으름을 피면서 아직도 기록을 안 해놓은 책 중 하나. 더 있다간 그나마 남은 잔상들마저 다 달아날 것 같아서 그냥 작정하고 앉았다. 2권은 예전에 동생이 산 걸 읽었는데 그때 마음에 들어서 내내 벼르다가 올해 웅진의 리브로 인수 50% 세일 때 질렀다. 2권이 근현대의 그림과 건축에 비중이 좀 더 높았다면 1권은 좀 더 고전적이랄까, 그런 것 같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묶여진 느낌이랄까, 인상이 내게는 좀 그랬다. 1권에 등장하는 화가들은 로랭, 타슈바인, 터너, 피라네시, 에셔, 르 코르뷔지에, 라파엘로, 브라만테, 블레이크, 브뤼헐, 오키프.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예술가들과 타슈바인, 르 코르뷔지에처럼 내게는.. 2011. 1. 6.
히에로니무스 보스 - 중세 말의 환상과 엽기 월터 S. 기브슨 | 시공사 | 2010.11.8-12 물리치료 받으러 다닐 때 읽으려고 고른 책. 책이 얇은데다 물리치료 시간이 30-40분씩 걸리다 보니 쫌 지루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3회째에 다 읽고 시간이 남아서 누워서 졸다 왔다. ^^; 히에로니무스 보스 하면 현대 작가들보다 더 초현실적이고 파격적인 환상 세계를 구현한 특이한 화가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에서 표현되는 천국과 지옥, 인간사의 모습들이 분명 성서를 묘사하고 있는 것임에도 -현대인의 시각에서- 너무도 파격적이다 보니 때때로 환상 문학 같은 2차적 저작물의,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거나, 우주 혹은 다른 이세계를 오가는 인물, 때때로 악마로 등장할 정도고 그 인상은 나 같은 일반 애호가들에게 지우기 힘들 .. 2010. 11. 14.
유혹하는 유럽 도자기 김재규 | 한길아트 | 2010.10.21-22 요즘 그릇에 불타 오르는 사이클로 접어든 것 같다. 단순히 사이트들을 누비며 그릇을 구경하고 장바구니 놀이를 하고 가끔은 지르기도 하다가 이제는 단편적인 내용들을 좀 체계적으로 알고 싶다는 욕구에 검색하다 발견한 책이다. 몇변 데인 경험이 있어서 이런 류의 책은 국내 저자는 별반 신용하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구매를 했는데 나름대로 성공적인 선택. 영국에서 공부한, 이쪽 방면으로는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인 모양인지 고대부터 유럽 중심으로 훑어 내려오는 내공이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이건 저자에게일지, 아니면 편집 쪽에 해야할지 모를 불평이지만- 아트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고, 도판을 위해 엄청나게 비싼 종이를 쓰고 있는 그 특징을 거의 살리지 못한 .. 2010.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