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예술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by choco 2023. 5. 15.


트래버 요크 |  김효진 옮김 |  AK 트라비아 북 |  2023.5.2(?)~10

 

도판들도 다양하고 자세하면서 알차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데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인지 작은 판형에 빽빽하게 그림들을 욱여 넣는 바람에 가독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조금은 안타까운 책. 

헨리 8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들 덕분에 익숙한 튜더 양식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영국 주택의 인테리어를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단순히 집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유행했던 가구와 장식, 그런 것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사회적 배경도 짤막하게나마 알려줌. 

좀 큼직하게 편집을 했으면 내용이 좀 더 눈에 쏙쏙 들어왔을 텐데 공간을 꽉꽉 채우는 게 미덕이었던 빅토리아 시대 중산층의 거실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쓰다보니 투덜투덜이 주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영국이나 유럽 배경 소설에 빠짐없이 등장했던 아담 양식이며 치펜데일 풍이 뭔지 덕분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두루두루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찰스 디킨즈의 소설을 다시 읽으면 어릴 때 읽었던 것과 다르게 좀 더 구체화된 그림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