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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음악20

임윤찬 반클라이번 콩쿨 결선 연주 https://youtu.be/DPJL488cfRw 라흐마나노프 피협 3번 https://youtu.be/eLDc3KRZBfM 베토벤 피협 3번 물이 흐르는 것 같은 유려함… 거기에 더해 바로 이 나이 때 천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패기 넘치는 찬란함. 조성진은 투명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것 같은 피아노라면 임윤찬은 좀 더 화려하게 반짝반짝? 쇼팽 콩쿨 우승할 때 부닌이 떠오르는 피아노였다. 부디 부닌처럼 일찍 스러지지 말고 고인이 되신 호로비츠 영감님처럼 오래오래 날로 깊어지는 반짝임을 지켜주길. 이 업계를 떠난지 수십년인 나도 감탄하면서 이리 부러운데… 예술은 어정쩡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가장 잔인하지 싶다. 일찌감치 떠나길 잘 했음.... 이라고 쓰는데 떠난 게 아니라 떠날 수 밖에 없었겠지. 빨리.. 2022. 6. 21.
케빈 컨& 데이드림 콘서트(2016.2.14. 한전아트홀) ​ 갔다온 직후에 썼어야 하는데 2달 가까이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제는 갔다 왔다는 사실만 남았다. -_-; 무식하다고 욕 먹을 수 있겠지만 케빈 컨도 데이드림도 잘 모르던 이름. 둘 다 히트곡들이 있다보니 들어본 음악은 있지만 연주자(겸 작곡가)들의 이름은 기억에 전혀 없었다. 무지하게 추웠던 날 친구 덕분에 견문도 넓히고 구경도 잘~ 하고. 가물가물한 가운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케빈 컨이 초연이라고 한 밤하늘의 별들을 묘사했다던 곡. 보통 제목과 설명을 함께 들어도 그런가??? 하는데 이건 음악을 들으면서 정말 까만 밤 하늘에 별이 총총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친구 얘기론 케빈 컨 음악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어야 정말 가슴이 뻥 뚫린다는데 비용 문제인지 현악 4중주가 대신. ㅎㅎ 오케스트라.. 2016. 4. 4.
필립 글래스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2016.3.22) 비슷하게 몰린 마감(왜 항상???!!!!!!)임에도 ​김무성 쇼로 인해서 오후부터 저녁을 통째로 날리고 있는 가운데 아주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줘야할 것 같아서 느낌이 다 날아가기 전에 간략하게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 감상을 끄적.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빌려서 본 스크린이란 잡지에서 미녀와 야수라는 영화에 대한 기사가 나왔었고 그 영화의 감독으로 장 콕토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는 미녀와 야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콕토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20대에 접어들면서 나를 좌절에 빠뜨렸던 어린 천재 라디게의 소설 육체의 악마 책의 작가 소개를 통해 그의 연인이었던 장 콕토를 다시 만났다. 한 분야를 깊이 파 일가를 이룬 천재보다 다빈치니 장 콕토.. 2016. 3. 24.
국립 오페라단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2015.11.20) 재작년에 파르지팔에 이은 또 다른 바그너 오페라와의 만남~ 바그너의 오페라가 워낙에 가수의 체력을 모조리 뽑아가고 무대 장치며 규모 등등 다 스펙타클하다보니 어지간해서는 무대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 오죽하면 바그너 작품을 공연하는 가수들에게 바그너 가수라는 이름을 따로 붙여줄 정도. 한국에선 내한 공연이 아니면 좀처럼 만나기 힘든데 잘 먹고 큰 세대라 그런지 우리나라 성악가들도 바그너를 공연할 스케일이 있는 사람들이 제법 나오다보니 이제는 주연은 해외 가수들을 초빙하고 어쩌고 하면 무대를 만들 여력이 되는 것 같다. 사이비 바그네리안을 자처하는 입장에서 참 고마운 상황. ^^ 올 봄에 예매 뜨자마자 바로 예약하고 몇달을 기다려서 지난 11월에 홍콩 가기 전 금요일에 봤다. 그때 바로 감상문을 썼어야 했는.. 2015. 12. 9.
쇼팽 콩쿠르 파이널 조성진 어제 밤을 새면서 들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쇼팽을 밤 새워 듣는 건 나한테 불가능. ^^; 부지런한 누군가가 올려놓은 조성진 연주 동영상만 봤다. 결선 때 피협 1번 듣는데 정말 흐름을 잡았다 놨다 하는 능력, 하나도 탁하거나 튀는 것 없이 윤기가 좔좔 흐르는 진주 같은 음색, 숨 죽이게 하는 아름다운 피이나시모는 1위를 할만 하다는 끄덕임이 절로 나온다. 콕 짚어 이유를 설명하라면 불가능이지만 왠지 부닌을 떠올리게 하는 유려하고 화려한 쇼팽. 다만 부닌은 정말 호화찬란하다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압도적으로 화려했지만 조성진의 연주는 좀 더 귀족적이고... 딱 맞는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진 않는다만 조금은 절제된 우아함이랄까, 고전미가 느껴진다. 부닌보다는 좀 덜 화려하지만 대신 좀 더 투명하고 맑은? 예.. 2015. 10. 21.
바비 맥퍼린 Spirityouall (2015.03.10) 식사준표 때문에 열 내느라 기운이 쪽 빠져서 영양가 있는 감상문은 포기. 간만에 바비 맥퍼린의 내한공연이라 빛의 속도로 예매~ 4옥타브의, 기악적인 바비 맥퍼린을 기대하고 갔다면 살짝은 실망스런... 이 아저씨도 많이 늙으셨구나를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기가 막히게 딱딱 꽂히던 음정도 살짝씩 흔들리고 무대 장악력도 아쉬운... 히트송을 한두곡이라도 앵콜로 불러줬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다. 하긴, 자기도 지겹겠지. 그래도 바비 맥퍼린이지~를 느끼게 해주는, 빛나는 순간들이 있어서 그냥 이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는 밤. 중간에 관객들을 불러 함께 듀엣으로 부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미리 섭외해놓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부르던 두분. 용감하다는 생각 + 나도 저 정도 .. 2015. 3. 12.
스티브 바라캇 공연(2015.3.8) 간단한 일처리를 하고 자기 전에 공연 감상 간략히 끄적. 오늘을 넘기면 이나마도 안 쓸 확률이 99%. 뉴에이지는 그닥 내 취향도 아니고 해서 아마 나보고 고르라면 절대 가지 않았을 공연이지만 선택권을 동행자에게 준 생일선물이라 간 공연. AD VITAM AETERNAM이라는 협주곡(?)을 헤럴드 필하모니라는 오케스트라와 연주했는데 전날 마감의 여파로 엄청 피곤해서 초반엔 살짝 졸기도 했지만 의외로 괜찮았다. 강약 조절이 잘 된다고 해야하나? 경쾌하고, 로맨틱하고, 아련하고, 즐거운 음악들이 번갈아가며 연주되니까 지루하지가 않았다. 어느 장르건 간에 잘 하는 사람은 '그래, 당신이 바로 내 취향이오~'라고 만드는 능력이 있는듯. 나중에 앵콜을 앞두고 멘트를 하는데 방한 20주년 기념 공연이라고. 지금도 .. 2015. 3. 9.
미샤 마이스키 3 CONCERTOS(2013.12.11) 이건 해를 넘긴 음악회로구나. ^^; 감상 리스트를 보니 빠뜨렸길래 역시나 내가 갔었다는 기록 정도로만 끄적. 12월에는 바쁘기도 하고 춥고 길 막히고 하는 게 싫어서 정말 꼭 보고 싶은 게 아니면 공연도 많이 포기한다. 하지만 이 공연에는 첼로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3대 협주곡이라고 할 수 있는 부루흐, 생상스, 드보르작의 협주곡을 한 자리에서 더구나 미샤 마이스키가 연주한다는 소식에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서 볼쇼이 발레단 내한공연이 뻐그러진 김에 그냥 잽싸게 예매를 해버렸다. 지휘는 성시연에 서울시립교향악단. 첫 곡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걸 보면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연주였지 싶다. 가장 기대했던 첫곡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내게 첼로의 매.. 2014. 3. 31.
엠마누엘 파후드 그리고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2014.2.22) 키신 쓰는 김에 그냥 음악회 감상문......이라기엔 너무 늦었고 그냥 갔다왔던 기록을 하나 더 남겨놓자는 의미에서. 요즘은 이렇게 써놓지 않으면 내가 갔다왔던가 아닌가도 헷갈린다. -.ㅜ 엠마누엘 파후드란 이 플루티스트는 내 20대 때 동경인 동시에 어줍잖은 부러움에 애증의 대상이랄까... 그런 존재였다. 내가 대학에서 허덕허덕 실기시험에 시달리고 있을 때 우리보다 나이가 별반 많지도 않으면서 (아마 1-2살 위?) 하늘 같은 그 베를린 필하모니의 수석으로 떡하니 입단을 했다고 음악계에서 떠들썩. 정말 우리는 왜 사나 하는 자괴감을 줬었다. 거기다 샤방샤방하니 그때는 또 얼마나 잘 생기셨던지. 정말 애증의 대상이었다. 이번에 보니까 여전히 잘 생긴 흔적은 남아 있지만 많이 늙었더라. 그냥 미중년... .. 2014. 3. 31.
키신 독주회(2014.3.30) 5년 만의 내한 공연. 정말 길었던 기다림인데 2시간이 눈 깜박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흘러갔다. 1부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7번 라단조. 내 음악취향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알듯이 난 낭만파 음악, 특히 피아노와의 궁합은 상극 수준인데 내 3대 회피 낭만 작곡가 중 한명인 슈베르트도 충분히 들을만 했다는 걸로 긴 감상은 생략하겠음. 어차피 그의 음악적 해석에 대한 평가며 분석 등은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낱낱이 해부해서 할 테니 나까지 보탤 필요는 없을듯. 그냥 요약하자면... 슈베르트는 피아노에서도 정말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려고 했구나. 실제 공연이기 때문에 집에서 듣던 것과 내 집중도의 차이가 있었겠지만 피아노도 사람처럼 노래를 잘 한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2부는 120% 내 취향인 스크리아빈. 표.. 2014. 3. 31.
나부코-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파바로티시립극장 초청오페라(2013.11.16) 대상포진으로 다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갔던 위엄의 오페라. ^^; 오늘치 내 스스로 할당량을 쬐끔 일찍 끝낸 기념으로 이미 한참 지나서 다 날아가긴 했지만 내가 이걸 봤다는 파편이라도 좀 남겨보려고 포스팅 창을 열었다. 내가 어릴 때 베르디의 생애를 주제로 한 외국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방송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내가 음악을 전공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던 시절이고 당연히 오페라 같은 것에 큰 흥미가 없었음에도 매회 소개되는 오페라의 향연은 어린 눈과 귀에 정말 황홀했었다. 그때 드라마 초반부에 나왔던 오페라가 바로 나부코였고 아마도 내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처음으로 들은 것도 거기에서였을 거다. 국내에서 자주 공연되는 리골렛또나 라 트라비아타니 아이다니 베르디의 오페라들을 꽤 많이 찾아 보고 .. 2013. 12. 9.
윤이상을 만나다 (2013.9.26) 무슨 무용제에서 상도 받고 어쩌고 했다는데 난 순전히 윤이상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간 공연~ 공연 카피에 눈으로 보는 윤이상의 음악 어쩌고 하던데 이 공연을 가장 적절하게 묘사하는 표현이 아닌가 싶음. 춤을 통해 윤이상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이용한 두 독재자들이 남과 북에서 각각 날뛰는 시대에 태어나 그 비극을 한몸에 겪고 구사일생해서 결국 그리던 고국에 돌아오지 못 하고 먼 타향에서 눈을 감은, 한 천재 음악가의 인생을 그려보겠다는 것이 이 무용극의 의도였다. 하지만 내 느낌으로는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글쎄? 중간중간 인터뷰라던가 영상을 활용해 그를 설명하려는 노력이 돋보이긴 했지만 윤이상이라는 인간, 음악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는 이 작품 자체로 그를 만날 수 있었을까? 하.. 2013.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