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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음악

스티브 바라캇 공연(2015.3.8)

by choco 2015. 3. 9.


간단한 일처리를 하고 자기 전에 공연 감상 간략히 끄적.


오늘을 넘기면 이나마도 안 쓸 확률이 99%.


뉴에이지는 그닥 내 취향도 아니고 해서 아마 나보고 고르라면 절대 가지 않았을 공연이지만 선택권을 동행자에게 준 생일선물이라 간 공연.


AD VITAM AETERNAM이라는 협주곡(?)을 헤럴드 필하모니라는 오케스트라와 연주했는데 전날 마감의 여파로 엄청 피곤해서 초반엔 살짝 졸기도 했지만 의외로 괜찮았다.


강약 조절이 잘 된다고 해야하나? 경쾌하고, 로맨틱하고, 아련하고, 즐거운 음악들이 번갈아가며 연주되니까 지루하지가 않았다.


어느 장르건 간에 잘 하는 사람은 '그래, 당신이 바로 내 취향이오~'라고 만드는 능력이 있는듯.


나중에 앵콜을 앞두고 멘트를 하는데 방한 20주년 기념 공연이라고.


지금도 상당한 미중년이던데 1973년 생이니 1995년에 왔을 때는 정말 샤방샤방 배경에 꽃바람이 날리는 꽃미남이었겠구나.


그때 그의 음악을 듣지 못 한 건 그닥 억울하지 않지만 얼굴을 못 본 건 좀 많이 억울하군.  ㅎㅎ


세계 초연이라는, 그의 히트곡을 다 모은 메들리인 앵콜곡도 엄청 좋았고 헤럴드 필하모니라는 오케스트라는 걱정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매끈하니 좋은 연주를 들려줬다. 

관파트가 이렇게 삑사리를 내지 않기도 쉽지 않을듯.

다만 너무 신나서 빵빵 연주하다보니 밸런스 조절이 잘 안 됐는지 메인이 되어야할 피아노 사운드까지 묻어버린 건 좀 큰 옥의 티였다.


좌석 업그레이드 받아서 그것도 좋았음.  ^^

 

이제 올해 공연 출격 시작이다.

 

화요일에는 바비 맥퍼린 보러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