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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뮤지컬13

마타하리(2016.6.4) 내내 목에 걸린 가시 같았던 섭외 하나가 해결된 기념으로 3달 전에 보고 왔던 마타하리를 보고왔던 기록을 뒤늦게 열었다. 때는 6월 초순임에도 심상찮게 더웠던 기억이 남는 토요일. ​ 지금 생각해보니 길고 힘든 여름의 예고였었나 보다. 너무 오래 전이라 세세한 건 다 날아갔고 그냥 느낌만 몇자 끄적. 공연의 거의 마지막 즈음에 본 건데... 마타하리라는 내용은 땡겼지만 옥주현이 뮤지컬에 입문한 초창기라고 쓰고 그녀의 흑역사라고 읽는 출연했던 아이다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입이 떡 벌어진 이후 옥주현이 캐스팅에 오르면 내내 피해다녔었다. 그 첫인상의 각인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이후 그녀에 대한 찬사가 만발해도 참 발길이 안 갔는데 공연은 보고 싶은데 딱히 적당한 것도 없고 해서 갔었음. 결론은 기대보다 아주.. 2016. 9. 2.
프리실라(2014.09.19) 8월에 예매 전쟁을 치르고 다시 본 프리실라.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앞줄 중앙을 놓쳐서 땅을 쳤는데 어쩔 수 없이 택한 2안이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다. ^^ 이날 캐스팅은 고형빈/이주광/조권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버나뎃은 김다현으로 바뀐듯? 확실치는 않지만 저번에 봤던 버나뎃이 아니었다. 무대라는 건 그날그날 컨디션과 캐미스트리에 따라 편차가 큰 걸 감안하고 내가 본 두 공연을 비교해보자면 버나뎃은 7월 15일 충연자가, 미치와 아담은 이날이 더 나았다. 마이클 리는 아들을 만나러 가는 드랙퀸 아버지의 고뇌를 진중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우리 말이 서투르니 뭔가 어색하고 살짝 이입이 안 되는 느낌이었는데 이주광은 좀 가볍고 까불거리긴 하지만 딕션이 정확하니까 훨씬 편안하다. 김호영의 아담도 캐릭터를 잘 표현.. 2014. 9. 20.
프리실라 (2014.7.15) 해마다 가장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이 돌아오는 우울한 날이라서 차라리 다 잊기 위해. 더불어 캐스팅이 괜찮아서 이날로 예매를 했다. 이날 캐스팅은 버나뎃 고영빈, 미치 마이클 리, 아담 김호영. 비교 대상이 없긴 하지민 버나뎃은 퍼펙트에 가깝다는 느낌이었고, 미치는 교포인지 어눌한 한국어 발음이 살짝살짝 거슬리고 2% 정도 부족한 성량. 혼자 솔로를 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디바와 코러스와 함께 붙을 때는 위로 튀어나오지 못하고 묻힌다. 아담은 정말 촐랑거리는 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권은 어떨까 하는, 비교해보고픈 호기심이 막 샘솟았다. 그래서... 돈 좀 써서 8월에 조권이 나오는 날로 맞춰서 한번 더 보러가기로 결정!!! 재관람 욕구의 30% 정도는 조권이 차지하지만 나머지 70%는 공연.. 2014. 7. 17.
캣츠(2014.6.28. 2시) 스트래스가 해일처럼 밀려오고 진을 쪽쪽 빨릴 시즌이 개봉박두라서 바로바로 포스팅하려 노력 중. 캐츠 예매 오픈 소식을 듣자마자 없애려던 카드까지 살려서 할인받아 잽싸게 예매한 캐츠 오리지널 캐스팅 공연~ 캐츠의 명성은 자자했지만 이상하게 내게는 순위가 밀리고 해서 라이센스도 없는 어설픈 짭퉁 한번을 제외하고는 못 봤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었다. 두괄식으로 감상을 얘기하자면, 볼거리로 가득한 멋진 공연이긴 한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젤리클 고양이들의 무도회날 밤, 수많은 고양이들의 사연이 소개되고 고양이들의 선지자랄지, 지도자인 올드 듀터러노미가 악당 맥케비티에게 납치되는 잠깐의 소동이 있었지만 허무할 정도로 순조롭게 구출되고 그해에 고양이들의 천국으로 가서 부활할 고양이로 늙은 그리자벨라가 선정되는 아주아.. 2014. 6. 29.
맨 오브 라 만차 (2013.12.7) 조승우 열혈팬이 동생이 예매 오픈하는 날 승리한 표인데... 정작 본인은 바이어가 하필 오늘 오는 바람에 못 간 비운(?)의 공연. ^^; 알론자를 맡은 가수는 이날 컨디션이 영 아니었는지 1막에는 연신 삑사리를 내고, 기대했던 조승우도 1막에선 내내 돈키호테는 그에게 좀 맞지 않는 옷인가??? 이랬는데... 2막 마지막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으로 뭔가 찜찜했던 1막의 기억이 다 날아갔다. 이래서 끝이 좋으면 다 좋다인가?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들었던 노래. 내게 들려주고 싶은.. 아니 우리 모두가 듣고 싶었던 바로 그 위로였던 것 같다. Impossible Dream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2013.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