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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뮤지컬

프리실라(2014.09.19)

by choco 2014. 9. 20.

 

8월에 예매 전쟁을 치르고 다시 본 프리실라.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앞줄 중앙을 놓쳐서 땅을 쳤는데 어쩔 수 없이 택한 2안이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다.  ^^

 

이날 캐스팅은 고형빈/이주광/조권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버나뎃은 김다현으로 바뀐듯?

확실치는 않지만 저번에 봤던 버나뎃이 아니었다.

무대라는 건 그날그날 컨디션과 캐미스트리에 따라 편차가 큰 걸 감안하고 내가 본 두 공연을 비교해보자면 버나뎃은 7월 15일 충연자가, 미치와 아담은 이날이 더 나았다.

 

마이클 리는 아들을 만나러 가는 드랙퀸 아버지의 고뇌를 진중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우리 말이 서투르니 뭔가 어색하고 살짝 이입이 안 되는 느낌이었는데 이주광은 좀 가볍고 까불거리긴 하지만 딕션이 정확하니까 훨씬 편안하다.

 

김호영의 아담도 캐릭터를 잘 표현했지만 조권은 그냥 연기가 아니라 아담 그 자체인듯.  ^^;

집부터 시작해서 주변에 조권 팬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그 친구가 한참 잘 나갈 때도 탈퇴로 난리가 났을 때도 전~~혀 관심이 없어서 어떤 캐릭터인지 전~~~~혀 몰랐는데 어제 보니까 왜 깝권이라는지 알겠다.

어제 누군가 말했듯이 조권을 위해서 아담이라는 역할이 만들어진 것처럼 잘 맞는 옷이 아니라 그냥 자기 본모습의 느낌.

 

3층에서 멀찌감치 전체를 조망하면서 보는 것도 재밌지만 제일 앞줄에 앉으니 배우들과 아이컨텍도 장난이 아니고 특히 우리 자리가 조권이 주로 서는 위치다보니 다들 자신에게 눈을 맞춰준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혀 공연을 보고 있었다.  ㅎㅎ

 

중간에 탁구공이 객석으로 날아오는데 하나 주웠더니 버나뎃의 사인이 있어서 ㅇ씨의 딸 ㅇ에게 바로 증정.

아담의 사인이었으면 피 터졌을듯.  ㅋㅋ

 

얼굴이 아프도록 웃고 눈요기도 잘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제 다음 공연은 10월의 국립발레단 현대 발레.

다행히 촬영팀이 일본에 있을 때라서 안전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