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거기에 잡혀있는 4시간 동안 월요일 마감을 끝냈고, 책도 한권 읽어줬다. 딴 짓 절대 못하는 환경에서 집중하는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했달까... ^^ 물론 미장원 같은 공간이 아니면 앞으로도 절대 불가능이다. 그래도 큰 짐을 하나 덜었다는 점에서 미장원 만세~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하나 있는 법.
웬일로 곱게 넘어가나 해던 국*부. -_-;;; 죽어도 작가 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하셔야겠다신다. 전화나 이멜 몇줄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에 99% 확신하지만 예의상 들어가 줘야겠지. 얼굴 한번 보여줄 때 할 얘기 다 할 것이지. 정말 사람 오라 가라하는 공무원들 제일 짜증 난다. 그래도 육본보다는 아직은 낫다. 언제 역전될지는 모름. 그나마 아침에 전화해서 그날 오후에 들어오라는 거 못 간다고 버팅겨서 화요일로 미뤘음. 도대체 내가 거기 직원도 아니고 그 일만 하는 사람도 아닌데 그날 전화해서 그날 나오라거나 내일 보자는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겠다. 그렇게 할 일이 없어 보이나??? 솔직히 약속이 없어도 그런 급박한 부름에는 안 나간다. ^^;;;;
쓰다보니 나쁘지 않은 일도 하나 있었다.
중*대. 문창과니 극작과니 그런 게 있는 학교답게 지네들 홍보물이라고 어지간히 참견하고 난리를 치면서 작가를 볶았다고 한다. 사실 이 일은 견디다 못한 작가가 손 들고 도망가서 내게 떨어진 일인데... 난 도망까진 가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서 경험상 그 도망간 작가의 심정이 이해가 되면서 상당히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 무사히 더빙.
일단 더빙을 마치면 대대적인 수정은 절대 불가능이니 내 할 일은 거의 끝이다~~~ ^0^ 진작에 있던 작가 한테 잘 해줬으면 이리 서둘지 않고 찬찬히 했을 것을. 작가가 바뀌면서 시간에 쫓겨서 내 대본은 딴지도 걸어보지 못하고 통과가 된 격. 아까 오후에 훑어보니까 내가 봐도 좀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 있던데... 더빙 끝났으니 나도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