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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차

[아이스티] 폴란드에서 건너온 홍차 두 종류 냉침

by choco 2008. 7. 30.
로스께 말을 배우러 떠났던 ㅌ님이 귀국 선물로 분양을 했는데 준 사람 역시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폴란드에서 샀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홍차 사러 폴란드까지 다시 가서 사온 것이오~" 라는 정보밖에 제공하지 않은 관계로 얘네들은 그냥 폴란드에서 온 홍차로 명명하겠다.  ^^

처음 마신 한종류는 시즌 한정이라고 하는데 갖가지 꽃과 과일향이 그득하다.  (나중에 혹시 마음이 동하면 찻잎 사진을 찍어서 올릴 지도... 장담 못함)  딱 아이스티로 제격인 분위기인 것 같아서 내내 노려보고 있다가 얼마 전에 냉침을 해봤다.

ㅌ님이 별 생각없이 사왔다가 너무 맛있어서 홀랑 다 마시고 또 폴란드 간 김에 차 사러 갔더니 시즌 한정이라 없다고 해서 나중에 다시 가서 사왔다고 할 정도로 격찬을 한 터라 기대를 많이 하면서 냉침.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오호~ 좋군!'  냉침을 해서 그런지 향이 거의 달아나지 않고 물에 고스란히 갇힌 느낌.  꽃향기가 강하면 비호감이었겠지만 과일향이 강해서 홍차와 과일차의 살짝 중간 즈음에 걸친 듯한 맛이 났다. 

여름에 애용을 해주겠지만 좀 남겨뒀다가 시원해지면 핫티로도 마셔봐야겠다.

두번째 종류는.... 커피향이 살짝 나는 것 같은데 뭔가 덩어리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과일이나 꽃 같은 게 들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  요즘 날씨에 뜨거운 차를 마시는 건 자살행위라서 얘도 냉침을 했는데 뭐랄까... 좀 보리차나 아주아주 연하게 내린 냉커피를 마시는 것 같다.  홍차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 친구?   향이 짙은 차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냉차이지 싶긴 한데 난 냉차는 좀 달달구리나 톡 쏘는 향기를 선호하는 터라 그냥 그랬음.

얘는 뒀다가 핫티로 마셔봐야겠다.

폴란드 홍차까지 경험하게 해준 ㅌ님께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  잘 마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