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기분이 몹시 나쁜 일이 좀 있어서 이렇게 심란한 날에는 그냥 밀린 사진이나 올리자 하고 앉았음.
계곡에서 올라와서 펜션 앞마당에서 찍은 뽀삐 사진들부터 올려야겠다.
반듯한 포장도로를 선호하는 뽀삐양이라 풀밭은 영 내키지 않는 표정이지만 그래도 포장도로가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따라다닌다. ^^ 표정을 보아하니 이 땡볕에서 똥개훈련 그만 시키고 시원한 방에 가서 낮잠이나 자자는 포스가 폴폴. ㅎㅎ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들. 좀 많이 시키고 싶었는데 물이 너무 차서 두번에 걸쳐 조금만 하고 나왔음. 해가 너무 좋아서 대충 수건으로만 닦아줘도 금방 몸이 말라서 좋았다.
저 까만 시추가 뽀삐한테 들이대는 겨울이의 색시다. 근데 애정이 식었는지 지 신랑이 저러고 다녀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음. 권태기인 모양. ^^; 제일 아래 사진은 펜션에서 키우는 리트리버가 낳은 강아지.
그네 앞에서 뽀삐. 간절하게 '그만 방에 가서 좀 쉬자~'를 호소하는 눈망울. --;;;
목욕하고 바로 사망. 정말 죽은듯이 자는 개다. 이렇게 낮잠을 잘 자는 개도 드물듯.
본전을 빼기 위해서 잠시 낮잠을 즐긴 뒤 저녁 먹기 전에 다시 산책. 집에서라면 이쯤이면 절대 안 나간다고 팍 엎어질 애가 그래도 여기서는 쫓아나감. ^^
너무 예쁘게 나온 사진. 혼자 보면서 하악하악거리고 있음. >.< 수영장 물색깔하고 뽀삐하도 대비가 정말 죽인다.
준비해간 특등급 한우 꽃등심. 진짜로 죽이는 맛이었다. 0ㅠ0 접시만한 저 등심 두장을 다 먹고 또 양념갈비 준비해간 것을 구워먹었음. 후라이팬에 있는 것은 고기 먹을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마늘. 식탁에는 와인과 파무침, 샐러드가 있었는데 식탁 사진은 다 사람이 찍혀 있어서 패스. 야외에서 구우니까 냄새도 나지 않고 맛도 정말 좋았다. 바비큐 매니아가 될 것 같음. ^^
갈비뼈 삼매경에 빠진 뽀삐. 같은 시간에 행운이는 침대 위에서 뜯고 있었음.
지친 개 두마리. 행운이가 밤에 침대에 올라와 자는 걸 모르고 이불 밖으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야할 정도로 서늘함) 나온 뽀삐가 기겁을 했는데 너무 웃겼다. ㅍㅎㅎㅎㅎㅎ 하긴 고자라도 숫놈은 숫놈이나 조신한 아가씨로서는 당연히 기절을 해줘야.... ㅋㅋㅋ
펜션에서 사먹은 아침. 여기에 들기름 발라 구운 김이 더 나왔다. 깔끔하니 먹을만 했음.
펜션에서 키우는 개들. 평소에는 풀어놓는데 여기 리트리버 한마리가 행운이에게 너무 심하게 들이대서 감금중. ^^;;;
아침 먹고 또 산책 한판하고 지쳐서 안겨 있음
뽀삐 발자국. *^^*
쓰레기 버리러 간 동생이 돌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뽀삐양. 실루엣이 모래요정 바람돌이 같다.
갈 때는 길이 막혀서 4시간 넘게 걸렸는데 올때는 3시간 안쪽으로 가볍게 끊고 돌아왔음. 내년 말복 때 일찌감치 예약해서 꼭 다시 갔다 와야겠다. 그때는 2박 3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