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텐 | 에버리치홀딩스 | 2008.9.24-25
이틀동안 팔당까지 출퇴근하면서 2권 반의 책을 읽었는데 이게 그중 하나다.
지금 쓰는 글에 써먹을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 목차가 굉장히 흥미로워서 선택했는데 쓸만한 자료들은 쏠쏠히 건지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아주 흥미롭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보다는 내게 60% 번역자나 편집자에게 40% 정도 있다. 이 저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글을 썼다. 그가 얘기를 하는 대상인 중국 독자들에게는 익숙하고 다 아는 내용들 -예를 들어 한국으로 치자면 홍길동, 심청이, 춘향이- 을 중심으로 썰을 풀어나갔기 때문에 그가 언급하는 작품이나 예시에 대해 따로 부연설명을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와 함께 호흡하는 중국인들에게는 이 글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들이 일상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있을 테니까.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아니다. 좀 더 괜찮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 독자를 위한 섬세함이 부족했다고나 할까? 내가 심각하게 무식한 편에 속한다면 100% 내 잘못으로 인정하겠지만 동양 고전에 대해 어느 정도, 아니 기초적인 정보는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데는 그걸로 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내가 정확하고 알고 있는 인물들이 예시로 등장할 때는 아주 몰입하며 읽었지만 배경을 모르는 건 멀뚱멀뚱. 나중에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번역자는 당연히 그 내용들을 잘 알고 있을 테니 놓치고 지나갈 수 있었겠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 최소한 편집자는 감안을 해서 최소한의 각주를 달아 배경 설명을 보태줬더라면 훨씬 더 알차고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내내 들었다.
목차가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는데 실제 내용들도 꽤 재미있다. 중국의 남녀 관계에 대해 우리가 평소 갖고 있던 선입견이나 일반론에서 많이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고,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연관을 시켜 과거부터 현대까지 짚어주기 때문에 억지스럽지 않고 부수적인 지식을 얻는 즐거움도 크다.
책의 본류와는 큰 상관이 없는데, 중국인들의 그 미묘한 지역감정이랄까. 상해를 중심으로 한 남중국인들과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중국인들의 그 성향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해 설명해주는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다.
책의 내용이나 저자의 약력을 볼 때 이 책은 스피치용으로 쓴 걸 책으로 정리한 텍스트인 것 같다. EBS 등에서 간혹 하는 000의 삼국지 특강 이런 류의 방송 내용이 요약된 느낌? 내가 중국인이었다면 그의 강의를 아주 즐겁게 시청을 했을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책들이 몇권 더 번역이 되어 있던데 좀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낚였다고 해야하나? 이중텐을 따라서 꼬리를 무는 독서가 좀 이어질듯.
나중에 감상문 남길 때 시작 날짜 기록차원에서. 25일에 읽다 만 1/2에 해당하는 책은 파자 이야기. 좀 실망스러운데 여하튼 다 읽고 느낌을 끄적여봐야겠다.
지금 쓰는 글에 써먹을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 목차가 굉장히 흥미로워서 선택했는데 쓸만한 자료들은 쏠쏠히 건지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아주 흥미롭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보다는 내게 60% 번역자나 편집자에게 40% 정도 있다. 이 저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글을 썼다. 그가 얘기를 하는 대상인 중국 독자들에게는 익숙하고 다 아는 내용들 -예를 들어 한국으로 치자면 홍길동, 심청이, 춘향이- 을 중심으로 썰을 풀어나갔기 때문에 그가 언급하는 작품이나 예시에 대해 따로 부연설명을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와 함께 호흡하는 중국인들에게는 이 글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들이 일상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있을 테니까.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아니다. 좀 더 괜찮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 독자를 위한 섬세함이 부족했다고나 할까? 내가 심각하게 무식한 편에 속한다면 100% 내 잘못으로 인정하겠지만 동양 고전에 대해 어느 정도, 아니 기초적인 정보는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데는 그걸로 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내가 정확하고 알고 있는 인물들이 예시로 등장할 때는 아주 몰입하며 읽었지만 배경을 모르는 건 멀뚱멀뚱. 나중에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번역자는 당연히 그 내용들을 잘 알고 있을 테니 놓치고 지나갈 수 있었겠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 최소한 편집자는 감안을 해서 최소한의 각주를 달아 배경 설명을 보태줬더라면 훨씬 더 알차고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내내 들었다.
목차가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는데 실제 내용들도 꽤 재미있다. 중국의 남녀 관계에 대해 우리가 평소 갖고 있던 선입견이나 일반론에서 많이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고,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연관을 시켜 과거부터 현대까지 짚어주기 때문에 억지스럽지 않고 부수적인 지식을 얻는 즐거움도 크다.
책의 본류와는 큰 상관이 없는데, 중국인들의 그 미묘한 지역감정이랄까. 상해를 중심으로 한 남중국인들과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중국인들의 그 성향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해 설명해주는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다.
책의 내용이나 저자의 약력을 볼 때 이 책은 스피치용으로 쓴 걸 책으로 정리한 텍스트인 것 같다. EBS 등에서 간혹 하는 000의 삼국지 특강 이런 류의 방송 내용이 요약된 느낌? 내가 중국인이었다면 그의 강의를 아주 즐겁게 시청을 했을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책들이 몇권 더 번역이 되어 있던데 좀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낚였다고 해야하나? 이중텐을 따라서 꼬리를 무는 독서가 좀 이어질듯.
나중에 감상문 남길 때 시작 날짜 기록차원에서. 25일에 읽다 만 1/2에 해당하는 책은 파자 이야기. 좀 실망스러운데 여하튼 다 읽고 느낌을 끄적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