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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2007

2007.10.3. 브뤼셀-4 생 미셸 성당부터 그랑 쁠라스까지 가는 길.

by choco 2008. 11. 16.

도착할 때부터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조금씩 잦아드는 시간에 그랑 쁠라스로 가기 위해 나왔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초행길에 낯선 곳에 갈 때는 좋은 여행 안내서의 도움이 아주아주 필수적이다.  파리나 런던처럼 관광 안내가 잘 된 고장은 좀 덜하지만 브뤼셀처럼 관광지도도 돈 받고 팔고, 그나마도 별로 자세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그 중요성은 말로 할 수 없다. 

그런데 하필이면 최악의 여행 안내서를 가져간 덕분에 딱 한나절 머무는 빡빡한 일정의 브뤼셀에서 엄청 헤맸다.  만화 박물관에서 우리가 가려는 그랑 쁠라스까지는 15분 정도면 충분히 걸어가고도 남는 건데 전철을 타고 빙빙 도는 등 온갖 삽질이 이어졌음.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여행을 가면 중간에 한번 컨디션이 팍 떨어지는 날이 있는데 마침 딱 그런 타이밍이기까지 해서 좀 멍하니 고생을 했다.

이날 제정신이었으면 내가 사온 초콜릿의 규모가 달랐을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