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근기 | 추수밭(청림출판) | 2008.12.?-11
엽기 고대왕조실록이 예상 외로 괜찮았기 때문에 연이어 주문을 해봤다.
약간 슬랩 스틱의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톡톡 튀는 유머며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인 상황에 맞춘 내용 변형은 이 책의 컨셉이니 개인적인 호불호와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다. 초반의 어색함만 뛰어넘으면 이 역시 즐길만 하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움을 표방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이름을 붙여 소설이 아니라 역사 카테고리에 끼워넣어 책으로 나왔다면 사실 검증은 필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검증에서 삐걱거려버렸다.
한 두어개 이상 본 기억이 나는데 긴 시간에 걸쳐 읽다보니 대부분 다 날아갔고, 명확히 기억하는 것 하나만 얘기를 하자면 도림에게 속아 결국은 죽은 백제의 개로왕. 이 왕은 오류의 총 망라 창고 네XX 지식인에서도 백제 4대인가 6대 왕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떻게 왕의 즉위 순서같은 아주아주 초보적인 문제를 틀릴 수가 있는지.
아주 사소한 몇가지가, 나름대로 참신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는 책 전체의 신뢰도를 팍 떨어뜨려 버렸다.
냉정하겠지만, 전문가 감수라는, 비전문가가 쓰는 역사서나 인문서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검증 절차가 생략된 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음. 이 시리즈를 계속할 생각이라면 좀 더 세심한 내용 검증이 필요할 것 같다.
약간 슬랩 스틱의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톡톡 튀는 유머며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인 상황에 맞춘 내용 변형은 이 책의 컨셉이니 개인적인 호불호와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다. 초반의 어색함만 뛰어넘으면 이 역시 즐길만 하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움을 표방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이름을 붙여 소설이 아니라 역사 카테고리에 끼워넣어 책으로 나왔다면 사실 검증은 필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검증에서 삐걱거려버렸다.
한 두어개 이상 본 기억이 나는데 긴 시간에 걸쳐 읽다보니 대부분 다 날아갔고, 명확히 기억하는 것 하나만 얘기를 하자면 도림에게 속아 결국은 죽은 백제의 개로왕. 이 왕은 오류의 총 망라 창고 네XX 지식인에서도 백제 4대인가 6대 왕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떻게 왕의 즉위 순서같은 아주아주 초보적인 문제를 틀릴 수가 있는지.
아주 사소한 몇가지가, 나름대로 참신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는 책 전체의 신뢰도를 팍 떨어뜨려 버렸다.
냉정하겠지만, 전문가 감수라는, 비전문가가 쓰는 역사서나 인문서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검증 절차가 생략된 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음. 이 시리즈를 계속할 생각이라면 좀 더 세심한 내용 검증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