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일 하나.
어제 밤 꼬박 새고 아침에 새우잠 잠시 잔 다음에 열나게 수정해서 오후에 보낸 대본. 감독의 메일 용량이 꽉 차서 튕겨나왔댄다. -_-;;; 그 전화를 받은 게 저녁.
내가 왜 점심도 못 먹고 그렇게 열심히 써서 보냈던가. 그냥 딩가딩가 하며 저녁에 보낼 것을...
조금 짜증나는 일 하나.
내일 12시에 수원에서 하는 결혼식에 가야 한다. 10시에는 집에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_-a 주말에 지방에서 하는 결혼식이면 최소한 2시 이후에 해줘야 하는 게 예의가 아닐까?
꼭 가야만 하는 곳이라 가기는 가는데 계속 투덜모드. 밥 맛없는 게 나오기만 해봐라.
나름 초조한 일 하나.
내일 새벽의 스위스 전.
비겨도 되는 상황이라면 정말 마음 턱 놓을 텐데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
프랑스 때 작전 미스네 어쩌네 다들 난리를 치는데... 솔직히 그날 프랑스. 2000년 이후 프랑스 국대 경기 중 그렇게 잘 하는 건 처음 봤다. 아주 작정을 하고 몰아치더만. 더구나 개인기 좋은 팀에 약한 한국 스타일로 볼때... 1골만 먹은 게 천만 다행이고 비긴 건 천운이다.
스위스의 스타일은 한국이 가장 상대하기 좋은 쪽이긴 한데... 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은 하지만 이길지 보장은... 프랑스전 때 팀웍이 2002년 5월 수준이었지만... 가나전 이후로 계속 상승 모드라는 것과 현재 국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2002년보다 낫다는 데 기대를 걸어볼 밖에.
스위스만 이기면 조 1위. 상대가 우크라이나니까 8강까지도 가볍게 노려볼만 한데... 그리고 4강까지도 다시? 결국 문제는 내일 스위스전이다. 조2위로 올라가면 스페인인데... 본래 월드컵 초반에 엄청 잘 하는 스페인의 성향 + 정말 무적함대란 말이 걸맞는 현재 팀구성상 8강쯤에서 만나면 몰라도 16강에선 좀. ㅠ.ㅠ
다음 월드컵 본선 티켓 보장을 위해서라도 제발 이겨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