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블로그에 신중하게 써서 그렇지 나도 스위스에게 질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는 정도를 넘어 1:0이나 2:1쯤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맘 편히 복기나 보자는 심정으로 엉망인 컨디션을 핑계삼아 속 편히 잤었다.
그러다가 주중에 봤는데... FIFA의 암묵적인 허락이 있지 않고서는 저 정도의 편파 판정은 힘들겠다는 결론.
FIFA 회장이 스위스 인이고 통상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경기에는 북중미 심판이 배치되는데 남미 심판이 주심이라고 해서 좀 뜨아~했는데 역시나 야료를 준비한 거였군.
나름대로 머리 쓴다고 파울은 비슷하게 부르더만 한국에 부르는 건 꼭 결정적인 상황인고 스위스에는 아무 관계없는 부분에서 예의상 휘술. 숫자는 얼추 비슷하게 맞춰놓더라. -_-;;; 저 심판 XX들의 자식들은 자자손손 편애에 편파하는 선생과 상사만 죽을 때까지 만나 고생하라고 조용히, 그러나 아주아주 열렬하게 기원해줬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건 한국이 아직은 세계에서 흥행 카드가 아니라는 것. 2002년에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올라갔던 걸 어떻게든 홈 어드밴티지로 폄하 하기 위해서 이번엔 반드시 16강 탈락을 시켜야겠다는 의지가 거의 불타오르더라. 우리는 나름대로 열광적인 축구팬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시장이 너무 작다.
유럽과 남미 대결 카드와 비교할 수가 없지. 이번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의 대결로 만들기 위한 판짜기 그대로 진행이 된다고 해야하나...
더불어 의도대로 아시아가 전멸하면서 이로써 2006년엔 남미와 유럽이 요구하던 아시아 티켓이 그 동네로 배정이 되겠고... 남아공에서 월드컵이니 아프리카팀에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다. 유로 2006 흥행을 위해서도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팀에 대한 기대를 부풀려놓을 필요도 있겠지.
별로 좋아하지 않던정몽준을 FIFA 회장으로 보내자!는 구호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유럽 XXX 들의 의도가 가득 보이는 열받는 월드컵이다.
내 앞으로 절대 스위스 시계와 초콜릿은 내 돈 주고 사지 않을 것이라 (린트야 안녕~) 결심했는데 H님은 내년 남미 여행 일정에 아르헨티나를 빼버리겠다고 한술 더 뜬다. ㅎㅎ;
축구 하다가 전쟁까지 났던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를 보고 미쳤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바로 옆에 있고 힘만 있으면 나도 전쟁이라도 벌이고 싶었음. -_-;;;
그나저나 오늘 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대결인데... 둘 다 너무 싫으니 도대체 어느 놈을 응원해야 하나. 그래도 아르헨티나가 떨어지길 바래야겠지? 다 줄줄이 헛발질이나 해버려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