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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동갑인 시어머니

by choco 2009. 3. 14.
7명의 시어머니 시집살이라니...‘개보다 못한 여성편력 시아버지’에 경악 분통(부부클리닉)  란 기사를 보니 너무 비현실적이다, 선정적이다 는 얘기가 있던데...

이 기사를 보니 시어머니가 7명까지는 아니지만 못지 않게 황당했던 선배 하나가 기억난다.

사별 후 재혼을 위해 여러 여인네들과 만남을 갖던 시아버지가 정작 마음에 들어했던 건 며느리보다 두살이나 어린 28살짜리 여자.  

당시 26살이었던 우리들은 그 소리를 듣자 다들 뒤로 넘어갔고, 그 언니는 그래도 창피한 건 아시는지 강하게 우기지는 못하고 아버님 좋으신 분하고 하세요~라고 말해주기를 기다리는 눈치던데 자기 목에 칼이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 그 소리 안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었다. 

그날 독주회를 한 사람때문에 함께 뒤풀이를 한, 그냥 안면만 있는 선배라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결과가 궁금해지는군. 

남자들도 여자들의 뇌구조를 궁금해하는 건 마찬가지겠지만... 어떻게 아들 며느리보다 더 어린 여자랑 살고 싶은지... 그 시아버지의 뇌구조가 궁금하고... 또 자기보다 더 나이 많은 며느리가 있는 늙은 노인네랑 살겠다고 하는 여자도 희한하고. 

음악회 갔다 돌아와서 그 쇼킹한 얘기를 엄마한테 보고했을 때 모친이 요약한 게 정답일듯.  (물론 정말 사랑하거나 나이를 뛰어넘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론적인 입장에서는... ^^;;;) 

"그 영감이 돈이 많은가 보지."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