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온지 어언 2년이 다 되어가고 있건만 아직도 사진 정리가 끝나지 않은 2년 전 유럽 여행에서 브뤼셀 사진 마지막이다.
사진들을 보니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욕망이 슬금슬금. ㅎ양 말마따나 이 시절 환율로 돌아가려면 한 5년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제발 그 환율로 돌아갔을 때 내가 유럽에 휴가 갈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돈을 벌고 있어야 할 텐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언제가 될지 모를 내 다음 휴가는 암스테르담-브뤼셀-(파리?)-밀라노로 확정. 문제는 환율이지. 하여간 이 웬수같은 인간들. ㅠ.ㅠ
땡땡의 그림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 브뤼셀 거리.
유럽에서 땡땡의 인기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
퍼포먼스 하는 사람.
처음엔 이런 게 엄청 신기했는데 유럽엔 너무나 많아서 나중에는 시큰둥.
끊임없이 이어지는 예쁜 초콜릿 가게들~
나처럼 초콜릿 좋아하는 인간은 정말 걸어만 다녀도 행복하다.
갤러리아.
유명한 홍합 가게인 쉐르 레옹으로 가기 위해 들어선 길.
이 안에도 예쁜 가게들이 줄줄이~
특히 오른편에 보이는 테이블이 있는 곳에선 초콜릿을 녹여서 만든 죽처럼 걸쭉한 벨기에 핫초콜릿을 파는 카페인데 너무 배가 불렀고 또 시간이 없어서 못 사먹은 게 한이 되고 있음,
다음에 가면 꼭 먹고 말리라!!!!!
초콜릿 가게.
편집샵이여서 다른 곳에서 본 초콜릿들이 대부분.
그래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홍합을 비롯한 해산물 식당들이 늘어선 거리.
한국으로 치면 먹자 골목쯤이 될까?
우리의 목적지 레옹.
이 골목에서 가장 맛있는 홍합집이라고 한다.
실제로 정말 맛있었다. ^ㅠ^
찾기도 쉬우니 브뤼셀에서 식사를 한다면 꼭 들러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음.
어패류와 황금의 궁합을 이루는 샴페인을 한잔씩 곁들인 홍합 요리 두 종류.
홍합에 딸려나오는 감자튀김도, 바게뜨도 아주 맛있었다.
이 시간 즈음에 컨디션이 완전 바닥으로 내려가 있었는데 샴페인과 홍합을 먹으면서 기운을 차렸음.
취향이 비슷한 사람과 여행을 간다는 건 행운이다.
동생이나 ㅎ양이나 나나, 다른 나라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돈을 좀 쓰더라도 그 나라에 가서는 그 나라 것을 체험해봐야 한다는 주의라서 여행 내내 먹는 즐거움이 컸다.
얼마나 적은 돈으로 많은 것을 보고 왔느냐를 경쟁해야 하는 20대의 여행도 의미가 있지만 나이가 들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나이에는 이런 느긋함이 필요한듯.
먹는 거에 돈 쓰는 걸 아까워하고, 입맛이 고정된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건 그 사람 자신도 괴롭지만 동행자에게는 재앙 수준이다. 한번 호되게 데인 다음에는 차라리 혼자 가면 가지 확신이 서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 동행하지 않음.
앞으로 음식 사진들이 줄줄이 나오지만 2007년 유럽 여행은 먹는 즐거움이 아주 넘쳐났던 여행이었다.
물론... 출혈은 꽤 컸지만.
덕분에 이 해 12월까지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돈 없으니 나를 사주던가 아니면 우리 집으로 놀러오라고 하고 완전 거지였음. ㅋㅋ
브뤼셀을 떠나기 전 마지막 사진.
아쉽고 빡빡한 당일 일정을 마친 뒤 탈리스를 타고 파리로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