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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물가

by choco 2009. 4. 21.
유통기한에 크게 지장없는 저장 식품류나 휴지, 세재 등은 물가 엄청 오를 거라는 얘기에 작년 요맘 때와 가을 즈음에 왕창 사놓은 걸로 버티고 있어서 사실 그다지 체감을 못 하고 있었는데... (때를 놓친 동표 골뱅이가 4월 1일자로 천원씩 올랐음. ㅠ.ㅠ) 비도 주룩주룩 오고 매운탕이나 생선찌개 먹으면 딱 좋을 날이라 어제 장터에 나갔다가 생태 한마리 가격을 물어보고 그대로 기절.

대구도 아니고 도미도 아니고 긴따로도 아닌 생태가... 한 마리에.... 글쎄.... 자그마치 9천원.  @0@ 

작년에 비쌀 때는 6천원, 보통 4~5천원 선이고 노량진 수산 시장에 가면 만원에 3-4마리씩도 가져왔던 게 생태인데.  마땅히 할 것도 떠오르지 않고 지난주에 마감 한답시고 다들 부실하게 먹인 감이 있어서 그냥 눈 질끈 감고 사오긴 했지만 진짜 손 떨리더라.  이제는 생태가 아니라 금태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긴따로도 참 실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지만 생태 가격을 듣고는 얼마인지 아예 물어볼 엄두도 안 나서 패스. 

과일도 똑 떨어져서 과일 사러 갔는데 참외 5개에 만원. 사과도 6개에 만원, 배도 5개 만원 완전 이런 식.  작년에는 알뜰 시장 파장 무렵에 떨이치면 다 5천원씩 했는데. -_-; 

작년에 사촌이 애들이 너무 잘 먹어 무섭다는 소리를 했는데 요즘은 건강하게 잘 먹는 것에 대한 뿌듯함의 반어법이 아니라 정말로 무서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