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의 유행에 일찌감치 동참을 해서 여기에 꽤 오래전부터 푸딩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날 처음 봤음. 밀크 푸딩과 초코 푸딩 두 종류가 있는데 한병에 5천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에 놀라서 그냥 밀크 푸딩 하나만 사봤다.
무시무시한 가격에 놀라는 우리를 보고 자기들 푸딩은 다른 곳과 다르다고 소심한 항변을 하는데 뭐... 알았다 그러고 일단 사와 맛을 봤다.
그 다르다는 의미가 질량의 의미라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패션 5나 저스트 어 모먼트의 푸딩보다 굉장히 뻑뻑하고 묵직하다.
푸딩 레시피만 뽑아놓고 아직 제작을 안 해본 터라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베이킹을 해봤던 경험에 비춰볼 때 패션 5와 저스트 어 모먼트가 우유를 쓴다면 얘네는 생크림이나 연유를 쓰거나 그 비율이 엄청 높지 않을까 짐작 중.
푸딩 병도 두 가게보다 눈곱만큼 더 크니까 용량 측면에서도 다를 수 있겠지. ^^
맛있다는 것만큼은 인정하겠지만 그 맛 대비 가격이 너무 후덜덜해서 나 같은 서민은 별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벗겨 먹을 때나, 보기 싫은 인간 바가지 씌울 때를 제외하고는 그냥 파리 크라와상에서 파는 푸딩을 동생의 SK 카드로 10% 할인 받아서 사 먹는 걸로 만족하겠다.
그냥 병째 줘도 되는데 이렇게 포장을 해줬음.
쫌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오랜만에 루시 파이의 치킨 파이랑 머드 파이를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오늘 오랜만에 피칸 파이가 구워볼까 하는 반갑잖은 의욕이 슬슬 샘솟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