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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사실은 그게 아니었어 1 - 안상수

by choco 2009. 6. 19.
자러 가려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힌 검사 어쩌고 하는 근사한 간판을 등에 업고 정치계까지 입문을 하셨는데 -나는 안 찍었지만 우리가 몇년 살았던 동네에서 꾸준히 당선되고 있음. -_-+++- 그 허풍이 나올 때마다 20년 전에 먹은 수제비가 올라왔지만 그때 뿐이지 금방 잊어먹고 어쩌고 하는 통에 이 건에 대해서 글을 쓰지 못했다.

그도 한때나마 정의로웠던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진실 탐험.

박종철군이 물고문으로 죽었던 당시 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학 과장인 황적준 교수가 부검을 맡게 되었다.  경찰 책임자는 "책상을 쾅 쳤더니 쓰러져 죽어버렸다. 부검은 할 필요없다.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다."라고 우리 모두 익히 아는 그 유명한 핑계를 대면서 부검을 저지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황적준 교수는 온갖 압력에도 불구하고 "영장이 나오면 부검을 해야만 한다.'고 밀어붙여 부검을 해보니 익사로 판명되었다.  사인을 익사라고 하자 "익사가 될 수 없다. 이상한 소리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그 사실을 발표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런데 황적준 교수는 사인은 익사고, 경찰에게 고문당한 결과라고 발표를 한다.  모든 증거가 나오고 신문과 뉴스에서 대서특필이 된 상황에서 그 사건을 맡은 게 위의 저 인물.  정말 재수 좋게 다 차린 밥상에 수저만 얹어서 자신이 박종철 군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힌 정의의 사도인 양 설치고 다니는데...  눈 가진 사람에게난 망조가 보이는 정권과 만천하에 밝혀진 확고한 진실이 없었다면 과연??? 

그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두 김씨의 뻘짓으로 죽 쒀서 X를 주긴 했지만) 6.29 선언이 나오고 반쪽의 민주화가 시작되고, 저 진실을 밝힌 정의파 검사의 이미지로 정치계까지 진출을 하게 되는 역사는 다들 아시는 바고.

당시 분위기 상 정말 목숨을 걸고 진실을 밝힌 황적준 박사님은 어떻게 되셨는가?  국과수에서 바로 짤린다. 국가 수사 기관에서 국가에 거역하는 사람은 필요없다는 이유.  직계 스승인 문국진 박사의 도움으로 고려대에서 연구를 하다가 문국진 박사님이 은퇴한 뒤에 고려대 교수가 되는 걸로 사건 마무리. 

그리고 박종철군이 생명을 내던지고 지켰던 그 주동자인 선배 박종운은 지금 한나라당 모 지억의 지구당 위원장을 하고 있다.    #%$*%)&_*_*(*)^%%^$$##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_-++++ 

혹시라도 어디서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의 진상을 밝힌 안상수 어쩌고 하는 얘기가 나오면 제발 정정 좀 해주시길.  죽은 사람도 억울하고 정말 목숨 걸고 밥줄 끊기면서 진상을 밝힌 산 사람도 너무너무 억울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