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천 | 서림문화사 | 2010. 4.17
어제 새벽에 읽은 책.
연달아 마감을 막았더니 지쳐서 잠도 오지 않아 그냥 그림이 많은 책을 골랐는데 진짜 글씨는 거의 없고 그림이 가득하다. 책 표지를 자세히 보니까 서림도안자료총서 2권. 1권은 용에 대한 그림들이 있고 2권은 인물 일러스트였던 셈.
중국 전통 복장의 여인네들을 비롯해서 아이, 소수민족들, 예술가, 무인 등 중국 역사 속에 등장할 수 있는 인물 일러스트 천명이 그려져 있는 책이다. (진짜 천 명인지는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음. 세기 귀찮아서 천 명이라고 하니까 그냥 대충 믿어주기로 했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많은 것 같진 않다.)
이렇게까지 설명이 없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 복장이나 움직임, 당시 복식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는 모자람이 없다. 저자의 서문을 보면 책의 출간 목적 자체가 일러스트를 그리려는 사람들에게 밑그림이 되는 도안의 용도도 컸던 것 같은데... 만화나 삽화를 그리는 사람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알고 보니까 실제 그림체가 옛날 신문 연재 소설의 삽화나 중국 무협소설책 속 삽화와 아주 많이 닮았다. 특히 무인들을 표현한 일러스트들은 더더욱. ^^;
소수민족의 의상을 그려놓고도, 어느 부족인지도 적지 않은 -저자인지, 편집자인지- 나태함 대문에 인문학적이나 상식에 보탬은 거의 되지 않지만 나처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어떤 장면을 머릿 속에 그리는데는 제법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소수민족 중 우리가 가장 정확하게 그 전통의상을 디테일을 아는 조선족 여인의 복장에 오류가 엄청 많은 걸 보면서 여기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장신구 등에서 치밀한 고증에 대한 기대는 살짝 접어둠이 좋을듯.
좀 비싸긴 하지만 두꺼운 종이질에 커다란 책이라 시원시원한 그림은 눈요기로 괜찮다. 하늘하늘 샤뱡샤방한 전통의상을 입은 중국 여인네들의 그림을 보면서 어릴 때 광분하던 색칠하기 책이 떠올랐고, 불현듯 예쁜 색색가지 색연필을 가져다가 색을 입혀주고 싶은 욕망도 솟았다는... 내 책이니 색칠한다고 누가 뭐라지는 않겠지만 퇴행도 아니고 이 나이에 갑자기 이 무슨. ^^;
연달아 마감을 막았더니 지쳐서 잠도 오지 않아 그냥 그림이 많은 책을 골랐는데 진짜 글씨는 거의 없고 그림이 가득하다. 책 표지를 자세히 보니까 서림도안자료총서 2권. 1권은 용에 대한 그림들이 있고 2권은 인물 일러스트였던 셈.
중국 전통 복장의 여인네들을 비롯해서 아이, 소수민족들, 예술가, 무인 등 중국 역사 속에 등장할 수 있는 인물 일러스트 천명이 그려져 있는 책이다. (진짜 천 명인지는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음. 세기 귀찮아서 천 명이라고 하니까 그냥 대충 믿어주기로 했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많은 것 같진 않다.)
이렇게까지 설명이 없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 복장이나 움직임, 당시 복식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는 모자람이 없다. 저자의 서문을 보면 책의 출간 목적 자체가 일러스트를 그리려는 사람들에게 밑그림이 되는 도안의 용도도 컸던 것 같은데... 만화나 삽화를 그리는 사람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알고 보니까 실제 그림체가 옛날 신문 연재 소설의 삽화나 중국 무협소설책 속 삽화와 아주 많이 닮았다. 특히 무인들을 표현한 일러스트들은 더더욱. ^^;
소수민족의 의상을 그려놓고도, 어느 부족인지도 적지 않은 -저자인지, 편집자인지- 나태함 대문에 인문학적이나 상식에 보탬은 거의 되지 않지만 나처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어떤 장면을 머릿 속에 그리는데는 제법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소수민족 중 우리가 가장 정확하게 그 전통의상을 디테일을 아는 조선족 여인의 복장에 오류가 엄청 많은 걸 보면서 여기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장신구 등에서 치밀한 고증에 대한 기대는 살짝 접어둠이 좋을듯.
좀 비싸긴 하지만 두꺼운 종이질에 커다란 책이라 시원시원한 그림은 눈요기로 괜찮다. 하늘하늘 샤뱡샤방한 전통의상을 입은 중국 여인네들의 그림을 보면서 어릴 때 광분하던 색칠하기 책이 떠올랐고, 불현듯 예쁜 색색가지 색연필을 가져다가 색을 입혀주고 싶은 욕망도 솟았다는... 내 책이니 색칠한다고 누가 뭐라지는 않겠지만 퇴행도 아니고 이 나이에 갑자기 이 무슨. ^^;